미 “중국 정찰 풍선에 다중 안테나”…“영공 감시 강화”

입력 2023.02.10 (06:22) 수정 2023.02.10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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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영공을 침범했다 격추된 중국 정찰 풍선에는 다중 안테나와 신호정보 수집 장치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무부와 국방부 고위 관리들은 중국 풍선에 대한 강력한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정찰 풍선 문제에 대응해 열린 미 상원 청문회에서 미 국무부가 중국의 행동은 주권침해라고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웬디 셔먼/미 국무부 부장관 : "그 풍선들은 민감한 정보들을 수집했습니다. 우리는 중국 고위 당국자들에게 정찰 풍선의 존재를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중국이 5개 대륙 40개국 이상에 정보 수집을 위한 고고도 정찰풍선을 보냈고 중국 인민해방군이 배후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풍선에는 통신 수집과 위치 파악이 가능한 다중 안테나와 정보 수집 센서를 작동하게 하는 큰 태양광 전지판이 장착돼 있었고 신호 정보 수집이 가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같은 장비는 기상기구에 탑재되는 장비와는 일치하지 않는다며 풍선이 민간 기상 관측용이라는 중국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중국 풍선을 격추시킨 뒤 오스틴 국방장관이 중국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중국 인민해방군은 응답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일라이 래트너/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차관보 : "우리는 풍선 격추 이후 즉각적으로 중국 군과 소통을 위한 접촉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늘까지 중국 인민해방군은 응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어 캐나다와 협력해 지평선 너머까지 탐지하는 초지평선 레이더를 구축해 북미 지역의 영공 감시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멜리사 돌턴/미국 국방부 국토 방어 및 반구 담당 차관보 : "기존의 노스윈드 시스템을 강화하고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의 항공우주 경고 제어와 해상 경고 임무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미국과 캐나다의 초지평선 레이다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중국 정찰 풍선에 대한 정보가 속속 공개되며 미국 의회는 초당적 대응으로 결집하는 모습입니다.

미 하원은 중국이 미국 주권을 명백히 침해한 것이라며 규탄 결의안을 전원 찬성으로 통과시켰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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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중국 정찰 풍선에 다중 안테나”…“영공 감시 강화”
    • 입력 2023-02-10 06:22:17
    • 수정2023-02-10 08: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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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영공을 침범했다 격추된 중국 정찰 풍선에는 다중 안테나와 신호정보 수집 장치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무부와 국방부 고위 관리들은 중국 풍선에 대한 강력한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정찰 풍선 문제에 대응해 열린 미 상원 청문회에서 미 국무부가 중국의 행동은 주권침해라고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웬디 셔먼/미 국무부 부장관 : "그 풍선들은 민감한 정보들을 수집했습니다. 우리는 중국 고위 당국자들에게 정찰 풍선의 존재를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중국이 5개 대륙 40개국 이상에 정보 수집을 위한 고고도 정찰풍선을 보냈고 중국 인민해방군이 배후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풍선에는 통신 수집과 위치 파악이 가능한 다중 안테나와 정보 수집 센서를 작동하게 하는 큰 태양광 전지판이 장착돼 있었고 신호 정보 수집이 가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같은 장비는 기상기구에 탑재되는 장비와는 일치하지 않는다며 풍선이 민간 기상 관측용이라는 중국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중국 풍선을 격추시킨 뒤 오스틴 국방장관이 중국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중국 인민해방군은 응답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일라이 래트너/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차관보 : "우리는 풍선 격추 이후 즉각적으로 중국 군과 소통을 위한 접촉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늘까지 중국 인민해방군은 응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어 캐나다와 협력해 지평선 너머까지 탐지하는 초지평선 레이더를 구축해 북미 지역의 영공 감시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멜리사 돌턴/미국 국방부 국토 방어 및 반구 담당 차관보 : "기존의 노스윈드 시스템을 강화하고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의 항공우주 경고 제어와 해상 경고 임무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미국과 캐나다의 초지평선 레이다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중국 정찰 풍선에 대한 정보가 속속 공개되며 미국 의회는 초당적 대응으로 결집하는 모습입니다.

미 하원은 중국이 미국 주권을 명백히 침해한 것이라며 규탄 결의안을 전원 찬성으로 통과시켰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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