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화장치까지 훔쳐갔다” 전남북 7개 시군서 전원주택 30여 곳 ‘탈탈’

입력 2023.02.10 (07:50) 수정 2023.02.10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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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낮에 빈집을 노려 금품을 훔쳐온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로 야산과 인접한 한적한 전원 주택을 노렸는데 전남·전북의 전원주택 30여 곳이 털렸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일 오전, 전남 장성의 한 전원 주택 앞.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주변을 살피는가 싶더니 담을 넘습니다.

창문을 깨고 집 안으로 들어가 귀금속과 상품권 등을 훔쳤습니다.

[도난 피해 주민/음성변조 : "부엌 쪽으로 가보니까 고리가 떨어져 있고 유리창 열어 보니까 총으로 쏜 것처럼 돼 있고."]

추적을 피하려고 CCTV 녹화 장치까지 들고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침입 장면은 이웃집 CCTV에 고스란히 촬영됐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도난 발생 전부터 수상한 사람이 주변을 살피고 다녔다고 말합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 "그 전에 바로 여기 앞에 사람이 전혀 안 다니는 곳인데 외부 사람이 저기서 왔다 갔다 이상하더라고요, 느낌이."]

전남과 전북 지역 7개 시군의 전원 주택을 돌아다니며 절도 행각을 벌인 혐의로 46살 심 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범행만 30건이 넘습니다.

주로 야산 근처 전원 주택을 노렸는데, 렌터카를 멀리 세워두고 범행 장소까진 자전거로 이동해 감시를 피했습니다.

[오명철/장성경찰서 수사과장 : "(도롯가로 있는) 모든 CCTV를 확인해봐도 이 피의자의 도주로가 나오지 않는 겁니다. 뒷산 쪽으로 전부 다 확인해 나갈 수 있는 도주로를 전부 확인해서 차량 하나를 특정하게 된 겁니다."]

경찰은 지난해 전북 완주 등에서 발생한 전원 주택 도난사건도 심 씨의 소행으로 보고 심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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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02-10 08: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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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에 빈집을 노려 금품을 훔쳐온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로 야산과 인접한 한적한 전원 주택을 노렸는데 전남·전북의 전원주택 30여 곳이 털렸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일 오전, 전남 장성의 한 전원 주택 앞.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주변을 살피는가 싶더니 담을 넘습니다.

창문을 깨고 집 안으로 들어가 귀금속과 상품권 등을 훔쳤습니다.

[도난 피해 주민/음성변조 : "부엌 쪽으로 가보니까 고리가 떨어져 있고 유리창 열어 보니까 총으로 쏜 것처럼 돼 있고."]

추적을 피하려고 CCTV 녹화 장치까지 들고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침입 장면은 이웃집 CCTV에 고스란히 촬영됐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도난 발생 전부터 수상한 사람이 주변을 살피고 다녔다고 말합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 "그 전에 바로 여기 앞에 사람이 전혀 안 다니는 곳인데 외부 사람이 저기서 왔다 갔다 이상하더라고요, 느낌이."]

전남과 전북 지역 7개 시군의 전원 주택을 돌아다니며 절도 행각을 벌인 혐의로 46살 심 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범행만 30건이 넘습니다.

주로 야산 근처 전원 주택을 노렸는데, 렌터카를 멀리 세워두고 범행 장소까진 자전거로 이동해 감시를 피했습니다.

[오명철/장성경찰서 수사과장 : "(도롯가로 있는) 모든 CCTV를 확인해봐도 이 피의자의 도주로가 나오지 않는 겁니다. 뒷산 쪽으로 전부 다 확인해 나갈 수 있는 도주로를 전부 확인해서 차량 하나를 특정하게 된 겁니다."]

경찰은 지난해 전북 완주 등에서 발생한 전원 주택 도난사건도 심 씨의 소행으로 보고 심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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