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시간 만에 임신부 구조…‘기적 생환’ 이어져

입력 2023.02.11 (21:03) 수정 2023.02.1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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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이번 지진으로 숨진 희생자 수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2만 4천 명을 넘었습니다.

실종자가 몇 명인지는 정확한 집계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생존자를 찾는 일이 더 힘들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적 같은 구조 소식이 때때로 전해지면서 사람들 마음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오늘(11일) 9시뉴스는 잔해 더미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온 시민들 모습부터 전하겠습니다.

임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밤새 진행된 작업 끝에 16살 소년이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매몰 119시간 만의 구조입니다.

[구조된 소년 가족 : "그가 살아왔어요. 형제여! 그가 나왔어요. 여기 있어요."]

구조대는 음향 증폭기를 이용해 잔해 속 생존자들을 찾고 있습니다.

["제 소리가 들리면, 벽을 두 번 두드려보세요!"]

["생존자가 두 번 두드리네요."]

["우리가 구조하러 갑니다. 두 번 더 두드려보세요. 빠르게요."]

소리를 따라간 곳에서 엄마와 어린이 셋이 차례로 구출됩니다.

아파트 잔해에 갇힌 지 108시간 만입니다.

["신은 위대해!"]

몸집이 작은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백발의 85살 노인도 107시간을 견뎌냈고, 6개월 임신부도 지진 발생 115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구조대는 잔해 속에서 살려달라고 외치는 소리를 듣고, 콘크리트 더미 아래에서 임신부를 찾아냈습니다.

내전 여파 때문에 구조 작업이 더딘 시리아에서도 6살 어린이가 주민들의 환호 속에 구조됐습니다.

[지역 주민 : "무사(구조된 어린이)는 잔해 속에서 구조됐어요. 부상은 크지 않고요. 하지만 그의 형은 죽었어요."]

어린이는 다른 가족이 갇혀 있을 잔해 더미를 떠돌고 있지만, 가족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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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5시간 만에 임신부 구조…‘기적 생환’ 이어져
    • 입력 2023-02-11 21:03:05
    • 수정2023-02-11 21:46:31
    뉴스 9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이번 지진으로 숨진 희생자 수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2만 4천 명을 넘었습니다.

실종자가 몇 명인지는 정확한 집계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생존자를 찾는 일이 더 힘들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적 같은 구조 소식이 때때로 전해지면서 사람들 마음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오늘(11일) 9시뉴스는 잔해 더미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온 시민들 모습부터 전하겠습니다.

임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밤새 진행된 작업 끝에 16살 소년이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매몰 119시간 만의 구조입니다.

[구조된 소년 가족 : "그가 살아왔어요. 형제여! 그가 나왔어요. 여기 있어요."]

구조대는 음향 증폭기를 이용해 잔해 속 생존자들을 찾고 있습니다.

["제 소리가 들리면, 벽을 두 번 두드려보세요!"]

["생존자가 두 번 두드리네요."]

["우리가 구조하러 갑니다. 두 번 더 두드려보세요. 빠르게요."]

소리를 따라간 곳에서 엄마와 어린이 셋이 차례로 구출됩니다.

아파트 잔해에 갇힌 지 108시간 만입니다.

["신은 위대해!"]

몸집이 작은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백발의 85살 노인도 107시간을 견뎌냈고, 6개월 임신부도 지진 발생 115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구조대는 잔해 속에서 살려달라고 외치는 소리를 듣고, 콘크리트 더미 아래에서 임신부를 찾아냈습니다.

내전 여파 때문에 구조 작업이 더딘 시리아에서도 6살 어린이가 주민들의 환호 속에 구조됐습니다.

[지역 주민 : "무사(구조된 어린이)는 잔해 속에서 구조됐어요. 부상은 크지 않고요. 하지만 그의 형은 죽었어요."]

어린이는 다른 가족이 갇혀 있을 잔해 더미를 떠돌고 있지만, 가족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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