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해롱해롱한 기분”이라던 유아인…과거 발언도 소환

입력 2023.02.14 (18:03) 수정 2023.02.14 (18: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어서 ET 콕입니다.

영화에서 마약에 취한 재벌 3세를 실감나게 연기했던 배우 유아인.

그런데 현실에서도 손을 댄 걸까요.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소변 검사에선 대마 양성 반응도 나왔다는데요.

그러자 과거의 발언들이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영화 <베테랑> 기자간담회 현장.

"긴장하며 봐서 그런지 해롱해롱한 기분"이라는 유아인에게, 동료배우 황정민이 "약 하셨냐"고 농담을 건네자, "광기 어린 연기의 비결은 약인 것 같다"며 웃어넘깁니다.

2017년 배우 한서희와 주고받은 SNS대화도 소환됐는데요.

유아인은 한서희와 페미니즘과 관련한 설전을 벌이며 "그 분노 마음껏 태우시라고 다시 전해드리는 선물"이라는 말과 함께 알약 이모티콘을 보냈습니다.

당시 한 씨가 빅뱅의 탑과 함께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걸 비꼰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누리꾼들은 이런 반응입니다.

[유아인 : "어이가 없네."]

한때 마약하면 떠오르는 나라는 단연 미국이었습니다.

미국에는 '420'이라는 은어가 있습니다. 대마초를 의미하는 건데요.

1970년대에 미국 고등학생들이 방과 후인 오후 4시20분에 모여 대마초를 피우면서 유래됐다는 설이 있습니다.

'마약 청정국' 지위를 유지해온 우리나라도 언제부턴가‘마약 오염국’이란 말에 더 가까워졌습니다.

관세청이 지난 2021년 적발한 대마 밀수량은 총 98kg. 이는 5년 전에 비해 500배가량 폭증한 양입니다.

전체의 약 80%가 북미 지역에서 밀수되는데, 올해 태국에서도 대마가 합법화되면서 밀수 경로에 동남아시아가 추가됐습니다.

마약의 반입량이 증가하면 구매 단가는 낮아질 수밖에 없는데요.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원석 검찰총장의 말대로 “집 안에서 SNS로, 피자 한 판 가격에 마약을 직구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를 증명하듯 전국의 하수처리장에서도 마약류가 검출되고 있다는데요.

식약처 역학 조사 결과 지난해 하수처리장 27곳에서 필로폰과 코카인, 엑스터시, 암페타민 등 마약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해당 지역 주민의 소변에서 나온 마약류가 하수로 흘러들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당국의 설명입니다.

2020년 부산에서 포르쉐 승용차를 몰던 운전자의 대마 환각 질주로 7중 추돌사고가 났던 적이 있었는데요.

이 역시 일상 속 마약 침투를 보여주는 단면입니다.

정부는 출범 초기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국가의 근본을 뒤흔들 수 있는 위험 물질이란 판단에섭니다.

중국 '100년 국치(國恥)'의 시발도 1840년 영국과의 '아편 전쟁'이었습니다.

'마약과의 전쟁'은 1970년대 미국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처음 사용한 용어지만 미국은 이 마약과의 전쟁에서 사실상 패배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달랐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ET 콕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ET] “해롱해롱한 기분”이라던 유아인…과거 발언도 소환
    • 입력 2023-02-14 18:03:12
    • 수정2023-02-14 18:37:43
    통합뉴스룸ET
이어서 ET 콕입니다.

영화에서 마약에 취한 재벌 3세를 실감나게 연기했던 배우 유아인.

그런데 현실에서도 손을 댄 걸까요.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소변 검사에선 대마 양성 반응도 나왔다는데요.

그러자 과거의 발언들이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영화 <베테랑> 기자간담회 현장.

"긴장하며 봐서 그런지 해롱해롱한 기분"이라는 유아인에게, 동료배우 황정민이 "약 하셨냐"고 농담을 건네자, "광기 어린 연기의 비결은 약인 것 같다"며 웃어넘깁니다.

2017년 배우 한서희와 주고받은 SNS대화도 소환됐는데요.

유아인은 한서희와 페미니즘과 관련한 설전을 벌이며 "그 분노 마음껏 태우시라고 다시 전해드리는 선물"이라는 말과 함께 알약 이모티콘을 보냈습니다.

당시 한 씨가 빅뱅의 탑과 함께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걸 비꼰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누리꾼들은 이런 반응입니다.

[유아인 : "어이가 없네."]

한때 마약하면 떠오르는 나라는 단연 미국이었습니다.

미국에는 '420'이라는 은어가 있습니다. 대마초를 의미하는 건데요.

1970년대에 미국 고등학생들이 방과 후인 오후 4시20분에 모여 대마초를 피우면서 유래됐다는 설이 있습니다.

'마약 청정국' 지위를 유지해온 우리나라도 언제부턴가‘마약 오염국’이란 말에 더 가까워졌습니다.

관세청이 지난 2021년 적발한 대마 밀수량은 총 98kg. 이는 5년 전에 비해 500배가량 폭증한 양입니다.

전체의 약 80%가 북미 지역에서 밀수되는데, 올해 태국에서도 대마가 합법화되면서 밀수 경로에 동남아시아가 추가됐습니다.

마약의 반입량이 증가하면 구매 단가는 낮아질 수밖에 없는데요.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원석 검찰총장의 말대로 “집 안에서 SNS로, 피자 한 판 가격에 마약을 직구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를 증명하듯 전국의 하수처리장에서도 마약류가 검출되고 있다는데요.

식약처 역학 조사 결과 지난해 하수처리장 27곳에서 필로폰과 코카인, 엑스터시, 암페타민 등 마약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해당 지역 주민의 소변에서 나온 마약류가 하수로 흘러들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당국의 설명입니다.

2020년 부산에서 포르쉐 승용차를 몰던 운전자의 대마 환각 질주로 7중 추돌사고가 났던 적이 있었는데요.

이 역시 일상 속 마약 침투를 보여주는 단면입니다.

정부는 출범 초기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국가의 근본을 뒤흔들 수 있는 위험 물질이란 판단에섭니다.

중국 '100년 국치(國恥)'의 시발도 1840년 영국과의 '아편 전쟁'이었습니다.

'마약과의 전쟁'은 1970년대 미국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처음 사용한 용어지만 미국은 이 마약과의 전쟁에서 사실상 패배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달랐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ET 콕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