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전남] “연료비 감당 못 해”…중소기업 영업 중단 잇따라

입력 2023.02.15 (19:25) 수정 2023.02.1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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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스비나 전기료 등 원료비 인상을 감당하지 못해 공장을 멈춰 세우는 업체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소 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지원책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안의 한 생활 도자기 제조 업체입니다.

매달 10만 개 이상의 그릇과 접시를 만들어 납품하는데, 작년 하반기부터 천연가스 연료비가 치솟아 경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도자기 생산 공정의 필수 시설인 터널 가마입니다.

섭씨 천 2백 도 이상을 유지하려면 하루 24시간 가스를 공급해야 합니다.

2년 전 이맘때 1메가줄 당 13원이었던 가스비는 올초 34원으로 3배 가까이 뛴 상황.

일부 도자기 업체는 오른 가스비를 감당하지 못해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정용무/○○세라믹 대표이사 : "(가스비가) 한 달에 천 5백만 원 정도 썼는데 지금은 한 3천 5백만 원 정도 부담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창업한 지 14년 됐는데 아직까지 연료비로 이렇게까지 힘들어 본 적은 없거든요."]

영암 대불산단 협력 업체들은 치솟은 가스비와 전기료, 인력난까지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물가는 올라도 납품 단가는 그대로여서 손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합니다.

[김창수/대불산단 경영자협의회 부회장 : "전력 요금이 한 15% 정도, 가스비가 30% 정도 오른 것 같습니다. 모기업(원청) 입장에서는 그게 금방 반영이 안 되기 때문에 협력사나 중소기업에서는 어려움이 큰 거죠."]

특히 제반 여건이 열악한 중소기업에서 인력 구조 조정과 영업 중단 등이 현실화하자, 정부와 자치단체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나광국/전라남도의회 의원 : "우리 지역 경제에 실핏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최근 거론되고 있는 서민들과 농가에 대한 난방비 지원과 더불어 중소기업에 대한 연료비 지원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라남도는 경영난을 겪는 도내 중소기업의 실태 파악에 나서는 한편, 재정 지원에 있어 자치단체 역량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와 정치권에 대책을 촉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이우재

전남도-금융기관, 중기 특별자금 천억 원 지원

전라남도와 광주은행 그리고 NH농협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이 고금리와 고환율, 고물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을 위해 특별자금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은 중소기업을 위해 각각 5백억 원을 융자 지원하고, 신용보증기금에서는 보증료율을 0.2%포인트 인하하고, 보증비율을 95%까지 확대할 예정입니다.

전남도는 이번 협약이 중소기업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지자체와 금융권이 협업하는 전국 최초의 선도적 경제협력 모델이라고 밝혔습니다.

‘대불 스마트그린산단 사업단’ 출범

조선사업의 중심이자 전남 서남권 산단 대개조 사업의 핵심인 '대불 스마트그린 산단 사업단'이 출범했습니다.

스마트그린산단은 개별 기업의 스마트공장을 넘어 디지털과 그린이 융합된 미래형 혁신 산업단지로, 대불스마트그린산단 사업단은 앞으로 영암삼호산단와 목포 삽진산단 등 서남권 산단 4곳을 저탄소, 친환경 그리고 디지털 기술이 포함된 산단으로 변화시킬 계획입니다.

사업단은 이를 위해 디지털 산재예방 통합센터와 에너지 플랫폼 그리고 공동물류 플랫폼 구축 등 6개 사업에 8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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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전남] “연료비 감당 못 해”…중소기업 영업 중단 잇따라
    • 입력 2023-02-15 19:25:21
    • 수정2023-02-15 19:38:50
    뉴스7(광주)
[앵커]

가스비나 전기료 등 원료비 인상을 감당하지 못해 공장을 멈춰 세우는 업체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소 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지원책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안의 한 생활 도자기 제조 업체입니다.

매달 10만 개 이상의 그릇과 접시를 만들어 납품하는데, 작년 하반기부터 천연가스 연료비가 치솟아 경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도자기 생산 공정의 필수 시설인 터널 가마입니다.

섭씨 천 2백 도 이상을 유지하려면 하루 24시간 가스를 공급해야 합니다.

2년 전 이맘때 1메가줄 당 13원이었던 가스비는 올초 34원으로 3배 가까이 뛴 상황.

일부 도자기 업체는 오른 가스비를 감당하지 못해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정용무/○○세라믹 대표이사 : "(가스비가) 한 달에 천 5백만 원 정도 썼는데 지금은 한 3천 5백만 원 정도 부담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창업한 지 14년 됐는데 아직까지 연료비로 이렇게까지 힘들어 본 적은 없거든요."]

영암 대불산단 협력 업체들은 치솟은 가스비와 전기료, 인력난까지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물가는 올라도 납품 단가는 그대로여서 손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합니다.

[김창수/대불산단 경영자협의회 부회장 : "전력 요금이 한 15% 정도, 가스비가 30% 정도 오른 것 같습니다. 모기업(원청) 입장에서는 그게 금방 반영이 안 되기 때문에 협력사나 중소기업에서는 어려움이 큰 거죠."]

특히 제반 여건이 열악한 중소기업에서 인력 구조 조정과 영업 중단 등이 현실화하자, 정부와 자치단체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나광국/전라남도의회 의원 : "우리 지역 경제에 실핏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최근 거론되고 있는 서민들과 농가에 대한 난방비 지원과 더불어 중소기업에 대한 연료비 지원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라남도는 경영난을 겪는 도내 중소기업의 실태 파악에 나서는 한편, 재정 지원에 있어 자치단체 역량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와 정치권에 대책을 촉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이우재

전남도-금융기관, 중기 특별자금 천억 원 지원

전라남도와 광주은행 그리고 NH농협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이 고금리와 고환율, 고물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을 위해 특별자금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은 중소기업을 위해 각각 5백억 원을 융자 지원하고, 신용보증기금에서는 보증료율을 0.2%포인트 인하하고, 보증비율을 95%까지 확대할 예정입니다.

전남도는 이번 협약이 중소기업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지자체와 금융권이 협업하는 전국 최초의 선도적 경제협력 모델이라고 밝혔습니다.

‘대불 스마트그린산단 사업단’ 출범

조선사업의 중심이자 전남 서남권 산단 대개조 사업의 핵심인 '대불 스마트그린 산단 사업단'이 출범했습니다.

스마트그린산단은 개별 기업의 스마트공장을 넘어 디지털과 그린이 융합된 미래형 혁신 산업단지로, 대불스마트그린산단 사업단은 앞으로 영암삼호산단와 목포 삽진산단 등 서남권 산단 4곳을 저탄소, 친환경 그리고 디지털 기술이 포함된 산단으로 변화시킬 계획입니다.

사업단은 이를 위해 디지털 산재예방 통합센터와 에너지 플랫폼 그리고 공동물류 플랫폼 구축 등 6개 사업에 8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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