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공 1년, 다시 찾은 키이우…“승리 확신하지만 무서운 건 사실”
입력 2023.02.15 (21:26)
수정 2023.02.1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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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주말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년이 됩니다.
전쟁 발발 1년을 맞아 러시아의 대공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KBS 취재진이 또 다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찾아 현지 시민들을 만나봤습니다.
김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키이우로 가는 기차.
프랑스로 피했던 13살 소피아는 넉 달 만에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소피아 : "아빠를 만나고 싶었어요."]
기분을 묻자 어린 나이지만 감정이 북받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합니다.
["(고향으로 가는 기분이 어때요?) ......"]
17시간을 달려 도착한 키이우.
상점들은 대부분 영업을 하고 있고, 지난 방문 때는 보기 힘들었던 음식 배달부들도 눈에 띕니다.
하지만 전쟁 1년을 맞아 러시아군이 대공세를 펼 것이고 키이우도 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18살, 친구 사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한 학생들.
지금 더 이상 무엇이 무섭겠냐고 반문합니다.
[폴리나 : "처음 본격적인 침공 때 힘들고 무서웠어요. 그 후엔 무서워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우크라이나가 이긴다는 큰 손팻말을 들고 나온 젊은이들.
승리를 확신하지만 두려운 마음은 어쩔 수 없습니다.
[다르나 : "솔직히 말씀드리면 너무 끔찍합니다. 지난 1년이 일주일 지난 것 같기도 하고요, 가끔 10년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개전 초부터 예고 없이 날아드는 러시아의 공습을 수도 없이 겪은 키이우 시민들.
예고된 공격에 두려움에 떨기보다는 함께 고난을 이겨내야 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줍니다.
[다닐로 : "저는 슬프거나 기분이 나쁠 권리가 없습니다. 긍정적인 것만, 전진만 생각합니다. 우리 우크라이나인은 끝까지 함께 합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촬영:김영환/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안소현
다음 주말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년이 됩니다.
전쟁 발발 1년을 맞아 러시아의 대공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KBS 취재진이 또 다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찾아 현지 시민들을 만나봤습니다.
김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키이우로 가는 기차.
프랑스로 피했던 13살 소피아는 넉 달 만에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소피아 : "아빠를 만나고 싶었어요."]
기분을 묻자 어린 나이지만 감정이 북받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합니다.
["(고향으로 가는 기분이 어때요?) ......"]
17시간을 달려 도착한 키이우.
상점들은 대부분 영업을 하고 있고, 지난 방문 때는 보기 힘들었던 음식 배달부들도 눈에 띕니다.
하지만 전쟁 1년을 맞아 러시아군이 대공세를 펼 것이고 키이우도 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18살, 친구 사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한 학생들.
지금 더 이상 무엇이 무섭겠냐고 반문합니다.
[폴리나 : "처음 본격적인 침공 때 힘들고 무서웠어요. 그 후엔 무서워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우크라이나가 이긴다는 큰 손팻말을 들고 나온 젊은이들.
승리를 확신하지만 두려운 마음은 어쩔 수 없습니다.
[다르나 : "솔직히 말씀드리면 너무 끔찍합니다. 지난 1년이 일주일 지난 것 같기도 하고요, 가끔 10년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개전 초부터 예고 없이 날아드는 러시아의 공습을 수도 없이 겪은 키이우 시민들.
예고된 공격에 두려움에 떨기보다는 함께 고난을 이겨내야 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줍니다.
[다닐로 : "저는 슬프거나 기분이 나쁠 권리가 없습니다. 긍정적인 것만, 전진만 생각합니다. 우리 우크라이나인은 끝까지 함께 합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촬영:김영환/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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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공 1년, 다시 찾은 키이우…“승리 확신하지만 무서운 건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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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2-15 22:08:09
[앵커]
다음 주말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년이 됩니다.
전쟁 발발 1년을 맞아 러시아의 대공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KBS 취재진이 또 다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찾아 현지 시민들을 만나봤습니다.
김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키이우로 가는 기차.
프랑스로 피했던 13살 소피아는 넉 달 만에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소피아 : "아빠를 만나고 싶었어요."]
기분을 묻자 어린 나이지만 감정이 북받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합니다.
["(고향으로 가는 기분이 어때요?) ......"]
17시간을 달려 도착한 키이우.
상점들은 대부분 영업을 하고 있고, 지난 방문 때는 보기 힘들었던 음식 배달부들도 눈에 띕니다.
하지만 전쟁 1년을 맞아 러시아군이 대공세를 펼 것이고 키이우도 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18살, 친구 사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한 학생들.
지금 더 이상 무엇이 무섭겠냐고 반문합니다.
[폴리나 : "처음 본격적인 침공 때 힘들고 무서웠어요. 그 후엔 무서워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우크라이나가 이긴다는 큰 손팻말을 들고 나온 젊은이들.
승리를 확신하지만 두려운 마음은 어쩔 수 없습니다.
[다르나 : "솔직히 말씀드리면 너무 끔찍합니다. 지난 1년이 일주일 지난 것 같기도 하고요, 가끔 10년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개전 초부터 예고 없이 날아드는 러시아의 공습을 수도 없이 겪은 키이우 시민들.
예고된 공격에 두려움에 떨기보다는 함께 고난을 이겨내야 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줍니다.
[다닐로 : "저는 슬프거나 기분이 나쁠 권리가 없습니다. 긍정적인 것만, 전진만 생각합니다. 우리 우크라이나인은 끝까지 함께 합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촬영:김영환/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안소현
다음 주말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년이 됩니다.
전쟁 발발 1년을 맞아 러시아의 대공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KBS 취재진이 또 다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찾아 현지 시민들을 만나봤습니다.
김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키이우로 가는 기차.
프랑스로 피했던 13살 소피아는 넉 달 만에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소피아 : "아빠를 만나고 싶었어요."]
기분을 묻자 어린 나이지만 감정이 북받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합니다.
["(고향으로 가는 기분이 어때요?) ......"]
17시간을 달려 도착한 키이우.
상점들은 대부분 영업을 하고 있고, 지난 방문 때는 보기 힘들었던 음식 배달부들도 눈에 띕니다.
하지만 전쟁 1년을 맞아 러시아군이 대공세를 펼 것이고 키이우도 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18살, 친구 사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한 학생들.
지금 더 이상 무엇이 무섭겠냐고 반문합니다.
[폴리나 : "처음 본격적인 침공 때 힘들고 무서웠어요. 그 후엔 무서워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우크라이나가 이긴다는 큰 손팻말을 들고 나온 젊은이들.
승리를 확신하지만 두려운 마음은 어쩔 수 없습니다.
[다르나 : "솔직히 말씀드리면 너무 끔찍합니다. 지난 1년이 일주일 지난 것 같기도 하고요, 가끔 10년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개전 초부터 예고 없이 날아드는 러시아의 공습을 수도 없이 겪은 키이우 시민들.
예고된 공격에 두려움에 떨기보다는 함께 고난을 이겨내야 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줍니다.
[다닐로 : "저는 슬프거나 기분이 나쁠 권리가 없습니다. 긍정적인 것만, 전진만 생각합니다. 우리 우크라이나인은 끝까지 함께 합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촬영:김영환/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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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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