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빗장 풀리자, 충북 지방의회 줄줄이 해외연수

입력 2023.02.15 (21:46) 수정 2023.02.1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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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경기 침체와 고금리,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이런 와중에도 충북의 지방의회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해외연수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1일부터 열흘 동안 해외연수를 떠나는 충청북도의회 건설환경 소방위원회.

5,6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독일과 체코, 오스트리아를 방문해 친환경 정책과 재난안전, 교통문화 등을 살펴볼 계획입니다.

[이동우/충청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장 : "외유성 해외출장이 아닌 정말 의원님들이 열심히 가서 공부해서 우리 도민들한테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충청북도의회 5개 상임위원회 모두 다음 달까지 유럽과 미국, 호주 등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올 예정입니다.

일부 위원회는 의원 전원 참석을 위해 해외연수 일정을 조율 중입니다.

충주시의회와 영동, 보은, 옥천 등 기초의회도 분위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지방의회가 앞다퉈 해외연수를 강행하면서 부실 해외연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해외연수와 관련해 도의회가 공개한 심사위원회 회의록은 달랑 한 장, 심사위원 7명 가운데 3명의 발언을 요약한 것뿐입니다.

불필요한 연수나 예산 집행을 승인해준 건 아닌지, 주민의 알 권리마저 제한하고 있는 겁니다.

[최진아/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국장 : "공공요금 인상이나 경제적으로 도민들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데, 해외연수 먼저 떠나는 모습을 과연 어떤 도민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까."]

세금 낭비, 외유성 논란 등 비판이 끊이지 않았던 지방의회 해외연수.

이번엔 내실 있는 연수로 여전히 곱지 않은 시선을 바꿔놓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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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빗장 풀리자, 충북 지방의회 줄줄이 해외연수
    • 입력 2023-02-15 21:46:20
    • 수정2023-02-15 22:07:17
    뉴스9(청주)
[앵커]

최근 경기 침체와 고금리,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이런 와중에도 충북의 지방의회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해외연수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1일부터 열흘 동안 해외연수를 떠나는 충청북도의회 건설환경 소방위원회.

5,6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독일과 체코, 오스트리아를 방문해 친환경 정책과 재난안전, 교통문화 등을 살펴볼 계획입니다.

[이동우/충청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장 : "외유성 해외출장이 아닌 정말 의원님들이 열심히 가서 공부해서 우리 도민들한테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충청북도의회 5개 상임위원회 모두 다음 달까지 유럽과 미국, 호주 등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올 예정입니다.

일부 위원회는 의원 전원 참석을 위해 해외연수 일정을 조율 중입니다.

충주시의회와 영동, 보은, 옥천 등 기초의회도 분위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지방의회가 앞다퉈 해외연수를 강행하면서 부실 해외연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해외연수와 관련해 도의회가 공개한 심사위원회 회의록은 달랑 한 장, 심사위원 7명 가운데 3명의 발언을 요약한 것뿐입니다.

불필요한 연수나 예산 집행을 승인해준 건 아닌지, 주민의 알 권리마저 제한하고 있는 겁니다.

[최진아/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국장 : "공공요금 인상이나 경제적으로 도민들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데, 해외연수 먼저 떠나는 모습을 과연 어떤 도민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까."]

세금 낭비, 외유성 논란 등 비판이 끊이지 않았던 지방의회 해외연수.

이번엔 내실 있는 연수로 여전히 곱지 않은 시선을 바꿔놓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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