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비 감당 못 해”…중소기업 영업 중단 잇따라
입력 2023.02.16 (10:22)
수정 2023.02.1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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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스비나 전기료 등 원료비 인상을 감당하지 못해 공장을 멈춰 세우는 업체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소 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지원책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안의 한 생활 도자기 제조 업체입니다.
매달 10만 개 이상의 그릇과 접시를 만들어 납품하는데, 작년 하반기부터 천연가스 연료비가 치솟아 경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도자기 생산 공정의 필수 시설인 터널 가마입니다.
섭씨 천 2백 도 이상을 유지하려면 하루 24시간 가스를 공급해야 합니다.
2년 전 이맘때 1메가줄 당 13원이었던 가스비는 올초 34원으로 3배 가까이 뛴 상황.
일부 도자기 업체는 오른 가스비를 감당하지 못해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정용무/○○세라믹 대표이사 : "(가스비가) 한 달에 천 5백만 원 정도 썼는데 지금은 한 3천 5백만 원 정도 부담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창업한 지 14년 됐는데 아직까지 연료비로 이렇게까지 힘들어 본 적은 없거든요."]
영암 대불산단 협력 업체들은 치솟은 가스비와 전기료, 인력난까지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물가는 올라도 납품 단가는 그대로여서 손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합니다.
[김창수/대불산단 경영자협의회 부회장 : "전력 요금이 한 15% 정도, 가스비가 30% 정도 오른 것 같습니다. 모기업(원청) 입장에서는 그게 금방 반영이 안 되기 때문에 협력사나 중소기업에서는 어려움이 큰 거죠."]
특히 제반 여건이 열악한 중소기업에서 인력 구조 조정과 영업 중단 등이 현실화하자, 정부와 자치단체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나광국/전라남도의회 의원 : "우리 지역 경제에 실핏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최근 거론되고 있는 서민들과 농가에 대한 난방비 지원과 더불어 중소기업에 대한 연료비 지원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라남도는 경영난을 겪는 도내 중소기업의 실태 파악에 나서는 한편, 재정 지원에 있어 자치단체 역량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와 정치권에 대책을 촉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이우재
가스비나 전기료 등 원료비 인상을 감당하지 못해 공장을 멈춰 세우는 업체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소 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지원책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안의 한 생활 도자기 제조 업체입니다.
매달 10만 개 이상의 그릇과 접시를 만들어 납품하는데, 작년 하반기부터 천연가스 연료비가 치솟아 경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도자기 생산 공정의 필수 시설인 터널 가마입니다.
섭씨 천 2백 도 이상을 유지하려면 하루 24시간 가스를 공급해야 합니다.
2년 전 이맘때 1메가줄 당 13원이었던 가스비는 올초 34원으로 3배 가까이 뛴 상황.
일부 도자기 업체는 오른 가스비를 감당하지 못해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정용무/○○세라믹 대표이사 : "(가스비가) 한 달에 천 5백만 원 정도 썼는데 지금은 한 3천 5백만 원 정도 부담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창업한 지 14년 됐는데 아직까지 연료비로 이렇게까지 힘들어 본 적은 없거든요."]
영암 대불산단 협력 업체들은 치솟은 가스비와 전기료, 인력난까지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물가는 올라도 납품 단가는 그대로여서 손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합니다.
[김창수/대불산단 경영자협의회 부회장 : "전력 요금이 한 15% 정도, 가스비가 30% 정도 오른 것 같습니다. 모기업(원청) 입장에서는 그게 금방 반영이 안 되기 때문에 협력사나 중소기업에서는 어려움이 큰 거죠."]
특히 제반 여건이 열악한 중소기업에서 인력 구조 조정과 영업 중단 등이 현실화하자, 정부와 자치단체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나광국/전라남도의회 의원 : "우리 지역 경제에 실핏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최근 거론되고 있는 서민들과 농가에 대한 난방비 지원과 더불어 중소기업에 대한 연료비 지원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라남도는 경영난을 겪는 도내 중소기업의 실태 파악에 나서는 한편, 재정 지원에 있어 자치단체 역량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와 정치권에 대책을 촉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이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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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2-16 10: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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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비나 전기료 등 원료비 인상을 감당하지 못해 공장을 멈춰 세우는 업체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소 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지원책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안의 한 생활 도자기 제조 업체입니다.
매달 10만 개 이상의 그릇과 접시를 만들어 납품하는데, 작년 하반기부터 천연가스 연료비가 치솟아 경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도자기 생산 공정의 필수 시설인 터널 가마입니다.
섭씨 천 2백 도 이상을 유지하려면 하루 24시간 가스를 공급해야 합니다.
2년 전 이맘때 1메가줄 당 13원이었던 가스비는 올초 34원으로 3배 가까이 뛴 상황.
일부 도자기 업체는 오른 가스비를 감당하지 못해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정용무/○○세라믹 대표이사 : "(가스비가) 한 달에 천 5백만 원 정도 썼는데 지금은 한 3천 5백만 원 정도 부담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창업한 지 14년 됐는데 아직까지 연료비로 이렇게까지 힘들어 본 적은 없거든요."]
영암 대불산단 협력 업체들은 치솟은 가스비와 전기료, 인력난까지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물가는 올라도 납품 단가는 그대로여서 손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합니다.
[김창수/대불산단 경영자협의회 부회장 : "전력 요금이 한 15% 정도, 가스비가 30% 정도 오른 것 같습니다. 모기업(원청) 입장에서는 그게 금방 반영이 안 되기 때문에 협력사나 중소기업에서는 어려움이 큰 거죠."]
특히 제반 여건이 열악한 중소기업에서 인력 구조 조정과 영업 중단 등이 현실화하자, 정부와 자치단체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나광국/전라남도의회 의원 : "우리 지역 경제에 실핏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최근 거론되고 있는 서민들과 농가에 대한 난방비 지원과 더불어 중소기업에 대한 연료비 지원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라남도는 경영난을 겪는 도내 중소기업의 실태 파악에 나서는 한편, 재정 지원에 있어 자치단체 역량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와 정치권에 대책을 촉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이우재
가스비나 전기료 등 원료비 인상을 감당하지 못해 공장을 멈춰 세우는 업체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소 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지원책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안의 한 생활 도자기 제조 업체입니다.
매달 10만 개 이상의 그릇과 접시를 만들어 납품하는데, 작년 하반기부터 천연가스 연료비가 치솟아 경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도자기 생산 공정의 필수 시설인 터널 가마입니다.
섭씨 천 2백 도 이상을 유지하려면 하루 24시간 가스를 공급해야 합니다.
2년 전 이맘때 1메가줄 당 13원이었던 가스비는 올초 34원으로 3배 가까이 뛴 상황.
일부 도자기 업체는 오른 가스비를 감당하지 못해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정용무/○○세라믹 대표이사 : "(가스비가) 한 달에 천 5백만 원 정도 썼는데 지금은 한 3천 5백만 원 정도 부담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창업한 지 14년 됐는데 아직까지 연료비로 이렇게까지 힘들어 본 적은 없거든요."]
영암 대불산단 협력 업체들은 치솟은 가스비와 전기료, 인력난까지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물가는 올라도 납품 단가는 그대로여서 손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합니다.
[김창수/대불산단 경영자협의회 부회장 : "전력 요금이 한 15% 정도, 가스비가 30% 정도 오른 것 같습니다. 모기업(원청) 입장에서는 그게 금방 반영이 안 되기 때문에 협력사나 중소기업에서는 어려움이 큰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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