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동의안 어떻게?…“일치단결” vs “가결해야”

입력 2023.02.17 (07:07) 수정 2023.02.17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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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의 구속 영장 청구로 이제 관심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통과 여부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부결'을 자신하면서 이걸 당론으로 채택하는 건 고려하지 않고 있는데, 속내는 복잡해 보입니다.

이호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은 국회 제출 뒤 첫 본회의에 보고하게 돼 있습니다.

잡힌 일정상으론 24일 본회의가 유력한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표결'해야 합니다.

시한을 넘겨도 그 다음 본회의에서 또 처리하게 돼 있는데 재적 과반 출석, 출석 과반 찬성이면 통과됩니다.

국민의힘과 정의당, 여기에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까지 더해 122명이 "불체포특권을 내려놔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만약 민주당이나 무소속에서 28표만 이탈할 경우 '가결'인 셈입니다.

[조응천/더불어민주당 의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28명의 찬성표가 나올 가능성도 진짜 있다고 보세요?) 그건 배제할 수 없습니다. (체포동의안을) 보고 난 후에 (의견을) 정하겠다는 분들이 많고..."]

민주당 지도부는 '부결 방침'을 당론으로 정하는 건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반발 같은 부작용 우려도 있는 데다, 검찰에 대한 분노가 확산하면서 자연스레 부결로 '일치단결' 하지 않겠냐는 겁니다.

오늘(17일)부터 규탄대회에 집중하는 것도 그런 맥락입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양심을 갖고 상식을 가지는 우리 민주당 의원들이 어떤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겠습니까. 당론이 뭐니 굳이 그런 얘기를 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국회가 더는 범죄자의 은신처, 도피처가 돼선 안 된다며 가결을 압박했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양심껏 표결합시다. 21대 국회가 헌정사에 양심을 저버린 죄인으로 기록되지 말도록 합시다."]

이 대표는 조만간 소속 의원 모두에게 편지를 보내는 한편 다음 주 의원총회에서 체포동의안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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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17 07:07:26
    • 수정2023-02-17 07: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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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의 구속 영장 청구로 이제 관심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통과 여부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부결'을 자신하면서 이걸 당론으로 채택하는 건 고려하지 않고 있는데, 속내는 복잡해 보입니다.

이호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은 국회 제출 뒤 첫 본회의에 보고하게 돼 있습니다.

잡힌 일정상으론 24일 본회의가 유력한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표결'해야 합니다.

시한을 넘겨도 그 다음 본회의에서 또 처리하게 돼 있는데 재적 과반 출석, 출석 과반 찬성이면 통과됩니다.

국민의힘과 정의당, 여기에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까지 더해 122명이 "불체포특권을 내려놔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만약 민주당이나 무소속에서 28표만 이탈할 경우 '가결'인 셈입니다.

[조응천/더불어민주당 의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28명의 찬성표가 나올 가능성도 진짜 있다고 보세요?) 그건 배제할 수 없습니다. (체포동의안을) 보고 난 후에 (의견을) 정하겠다는 분들이 많고..."]

민주당 지도부는 '부결 방침'을 당론으로 정하는 건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반발 같은 부작용 우려도 있는 데다, 검찰에 대한 분노가 확산하면서 자연스레 부결로 '일치단결' 하지 않겠냐는 겁니다.

오늘(17일)부터 규탄대회에 집중하는 것도 그런 맥락입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양심을 갖고 상식을 가지는 우리 민주당 의원들이 어떤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겠습니까. 당론이 뭐니 굳이 그런 얘기를 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국회가 더는 범죄자의 은신처, 도피처가 돼선 안 된다며 가결을 압박했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양심껏 표결합시다. 21대 국회가 헌정사에 양심을 저버린 죄인으로 기록되지 말도록 합시다."]

이 대표는 조만간 소속 의원 모두에게 편지를 보내는 한편 다음 주 의원총회에서 체포동의안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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