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으로 자국민 감시”…中, 맞불 제재
입력 2023.02.17 (19:21)
수정 2023.02.1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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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간 '정찰 풍선' 갈등이 점차 격화되고 있습니다.
중국이 수년 전부터 풍선을 활용해 자국민들을 감시해온 정황이 나왔는데요.
한편, 미국이 중국 풍선 제조 업체에 대해 제재를 내린 것에 맞서 중국 정부는 록히드마틴 등 미 군수업체 2곳에 벌금을 부과하는 등 '맞불 제재'에 나섰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017년 중국 장화이.
길이 30 미터 규모의 풍선이 점차 부풀어 오르며 모습을 드러냅니다.
당시 중국이 새로 개발한 소형 풍선입니다.
이 풍선의 첫 모델이 2010년 중국 상하이 엑스포에서 감시 목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관영 CCTV 방송 : "(엑스포 단지 내) 관광객, 차량, 건축, 자연경관 등을 360도 모니터링하며, 손바닥 보듯 훤히 들여다볼 수 있어서 '하늘의 눈'이라는 별칭도 붙었습니다."]
2014년에는 인권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중국 신장지역 축제장에도 이 풍선이 등장했습니다.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 등을 탑재해 밤낮없이 지상을 순찰할 수 있습니다."]
이 풍선을 개발한 업체는 미국의 제재 대상 가운데 하나인 중국전자과학기술그룹.
중국 광학전자연구원이 이 업체와 함께 풍선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곳이 바로 중국 풍선연구센터가 있는 연구원입니다.
중국 정부 직속인 '중국 과학원'에 소속돼 있습니다.
이 중국 풍선연구센터가 지난 2012년 중국군을 위해 중요한 과업을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중국은 미국이 중국 풍선업체를 제재한 것에 대해 '맞불 제재'로 대항했습니다.
미국 군수업체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온에 대해 중국에 대한 수·출입과 신규 투자를 금지하고, 타이완에 판매한 군수 계약금의 2배를 벌금으로 부과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 배터리 1위 기업인 중국 CATL과 미국 포드 자동차의 미국 내 합작공장 계획에 대해 중국 당국이 기술 유출 조사에 착수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풍선 논란과는 무관하다는 관측이 많지만 시기적으로 공교롭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영상편집:이웅/그래픽:이경민/자료조사:조영은
미-중간 '정찰 풍선' 갈등이 점차 격화되고 있습니다.
중국이 수년 전부터 풍선을 활용해 자국민들을 감시해온 정황이 나왔는데요.
한편, 미국이 중국 풍선 제조 업체에 대해 제재를 내린 것에 맞서 중국 정부는 록히드마틴 등 미 군수업체 2곳에 벌금을 부과하는 등 '맞불 제재'에 나섰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017년 중국 장화이.
길이 30 미터 규모의 풍선이 점차 부풀어 오르며 모습을 드러냅니다.
당시 중국이 새로 개발한 소형 풍선입니다.
이 풍선의 첫 모델이 2010년 중국 상하이 엑스포에서 감시 목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관영 CCTV 방송 : "(엑스포 단지 내) 관광객, 차량, 건축, 자연경관 등을 360도 모니터링하며, 손바닥 보듯 훤히 들여다볼 수 있어서 '하늘의 눈'이라는 별칭도 붙었습니다."]
2014년에는 인권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중국 신장지역 축제장에도 이 풍선이 등장했습니다.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 등을 탑재해 밤낮없이 지상을 순찰할 수 있습니다."]
이 풍선을 개발한 업체는 미국의 제재 대상 가운데 하나인 중국전자과학기술그룹.
중국 광학전자연구원이 이 업체와 함께 풍선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곳이 바로 중국 풍선연구센터가 있는 연구원입니다.
중국 정부 직속인 '중국 과학원'에 소속돼 있습니다.
이 중국 풍선연구센터가 지난 2012년 중국군을 위해 중요한 과업을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중국은 미국이 중국 풍선업체를 제재한 것에 대해 '맞불 제재'로 대항했습니다.
미국 군수업체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온에 대해 중국에 대한 수·출입과 신규 투자를 금지하고, 타이완에 판매한 군수 계약금의 2배를 벌금으로 부과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 배터리 1위 기업인 중국 CATL과 미국 포드 자동차의 미국 내 합작공장 계획에 대해 중국 당국이 기술 유출 조사에 착수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풍선 논란과는 무관하다는 관측이 많지만 시기적으로 공교롭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영상편집:이웅/그래픽:이경민/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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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2-17 19: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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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간 '정찰 풍선' 갈등이 점차 격화되고 있습니다.
중국이 수년 전부터 풍선을 활용해 자국민들을 감시해온 정황이 나왔는데요.
한편, 미국이 중국 풍선 제조 업체에 대해 제재를 내린 것에 맞서 중국 정부는 록히드마틴 등 미 군수업체 2곳에 벌금을 부과하는 등 '맞불 제재'에 나섰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017년 중국 장화이.
길이 30 미터 규모의 풍선이 점차 부풀어 오르며 모습을 드러냅니다.
당시 중국이 새로 개발한 소형 풍선입니다.
이 풍선의 첫 모델이 2010년 중국 상하이 엑스포에서 감시 목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관영 CCTV 방송 : "(엑스포 단지 내) 관광객, 차량, 건축, 자연경관 등을 360도 모니터링하며, 손바닥 보듯 훤히 들여다볼 수 있어서 '하늘의 눈'이라는 별칭도 붙었습니다."]
2014년에는 인권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중국 신장지역 축제장에도 이 풍선이 등장했습니다.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 등을 탑재해 밤낮없이 지상을 순찰할 수 있습니다."]
이 풍선을 개발한 업체는 미국의 제재 대상 가운데 하나인 중국전자과학기술그룹.
중국 광학전자연구원이 이 업체와 함께 풍선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곳이 바로 중국 풍선연구센터가 있는 연구원입니다.
중국 정부 직속인 '중국 과학원'에 소속돼 있습니다.
이 중국 풍선연구센터가 지난 2012년 중국군을 위해 중요한 과업을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중국은 미국이 중국 풍선업체를 제재한 것에 대해 '맞불 제재'로 대항했습니다.
미국 군수업체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온에 대해 중국에 대한 수·출입과 신규 투자를 금지하고, 타이완에 판매한 군수 계약금의 2배를 벌금으로 부과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 배터리 1위 기업인 중국 CATL과 미국 포드 자동차의 미국 내 합작공장 계획에 대해 중국 당국이 기술 유출 조사에 착수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풍선 논란과는 무관하다는 관측이 많지만 시기적으로 공교롭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영상편집:이웅/그래픽:이경민/자료조사:조영은
미-중간 '정찰 풍선' 갈등이 점차 격화되고 있습니다.
중국이 수년 전부터 풍선을 활용해 자국민들을 감시해온 정황이 나왔는데요.
한편, 미국이 중국 풍선 제조 업체에 대해 제재를 내린 것에 맞서 중국 정부는 록히드마틴 등 미 군수업체 2곳에 벌금을 부과하는 등 '맞불 제재'에 나섰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017년 중국 장화이.
길이 30 미터 규모의 풍선이 점차 부풀어 오르며 모습을 드러냅니다.
당시 중국이 새로 개발한 소형 풍선입니다.
이 풍선의 첫 모델이 2010년 중국 상하이 엑스포에서 감시 목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관영 CCTV 방송 : "(엑스포 단지 내) 관광객, 차량, 건축, 자연경관 등을 360도 모니터링하며, 손바닥 보듯 훤히 들여다볼 수 있어서 '하늘의 눈'이라는 별칭도 붙었습니다."]
2014년에는 인권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중국 신장지역 축제장에도 이 풍선이 등장했습니다.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 등을 탑재해 밤낮없이 지상을 순찰할 수 있습니다."]
이 풍선을 개발한 업체는 미국의 제재 대상 가운데 하나인 중국전자과학기술그룹.
중국 광학전자연구원이 이 업체와 함께 풍선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곳이 바로 중국 풍선연구센터가 있는 연구원입니다.
중국 정부 직속인 '중국 과학원'에 소속돼 있습니다.
이 중국 풍선연구센터가 지난 2012년 중국군을 위해 중요한 과업을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중국은 미국이 중국 풍선업체를 제재한 것에 대해 '맞불 제재'로 대항했습니다.
미국 군수업체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온에 대해 중국에 대한 수·출입과 신규 투자를 금지하고, 타이완에 판매한 군수 계약금의 2배를 벌금으로 부과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 배터리 1위 기업인 중국 CATL과 미국 포드 자동차의 미국 내 합작공장 계획에 대해 중국 당국이 기술 유출 조사에 착수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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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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