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아재가 될 순 없지” 요즘 MZ들 다 모였다는 ‘본디’…그런데 깔면 털린다?

입력 2023.02.21 (18:15) 수정 2023.02.2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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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2월21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이임복 세컨드브레인연구소 대표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30221&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내 방은 안 꾸며도, 이 방은 꾸몄던 기억나시죠? 싸이월드 미니홈피입니다. 미니룸과 미니미를 꾸미느라 수많은 도토리를 샀던 경험. 그때 그 열정을 소환시킨 '화제의 방'이 등장했습니다. 요즘 MZ세대들은 다 여기 모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데 들어보겠습니다. 이임복 세컨드브레인연구소 대표 나오셨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챗GPT라는 거 따라가기도 정신이 없는데 또 배워야 할 게 있다면서요?

[답변]
정말 찐한 친구들, 진짜 친구들끼리만 모여 소통할 수 있는 SNS 플랫폼이자 메신저 본디라고 하는 앱이 새로 나왔습니다.

[앵커]
이거 모르면 요즘 말로 아웃사이더, 아싸 되는 겁니까?

[답변]
그렇게 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요즘에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에 들어가 보시게 되면 왠지 예쁜 캐릭터가 올라오게 됩니다. 방도 꾸며져서 올라오는데 그게 본디로 다 만든 겁니다.

[앵커]
저렇게 캐릭터, 아바타 같은 느낌이네요?

[답변]
네.

[앵커]
저기서 뭐 할 수 있어요?

[답변]
여기서 할 수 있는 게 기본적으로는 자신의 아바타를 예쁘게 꾸밀 수 있고요. 두 번째는 이런 방을 스페이스라고 얘기하는 데 자신의 방을 꾸밀 수가 있습니다.

[앵커]
방을 꾸밀 수 있다. 예전에 미니룸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답변]
예전에 싸이월드 생각하셔도 괜찮으실 거 같습니다.

[앵커]
싸이월드에 약간 3D를 얹은 버전?

[답변]
2023년도의 싸이월드라고 보셔도 되는데 그것보다 독특한 기능들이 조금 더 있어요.

[앵커]
저기서 대화하고 소통하는 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나요?

[답변]
기본적으로 1:1 대화가 가능하고 그룹 대화가 가능한데 저희가 대화하면 간단하게 메시지만 오가겠구나라고 생각하시지만 그게 아닙니다. 서로의 아바타가 나타나서 아바타들의 모습을 보여줄 수가 있어요. 지금 생각하는 중, 소통하는 중 혹은 캠핑하는 모습처럼 다양한 행동을 보여줄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

[앵커]
그 방 안에 포스트잇 같은 것도 붙일 수 있다고 그러던데 거기다 어떤 메시지를 남기는 건가요?

[답변]
그렇죠. 포스트잇을 붙여놓고 가는 거예요. 내가 왔다 갔다. 지금 방 구경하고 가요. 이런 식으로 남기게 되면 서로의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데 실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약간 편지를 주고받는 느낌. 아날로그적인 감성도 같이 받을 수 있습니다.

[앵커]
그래요? 이 안에서 몇 명까지 대화가 가능해요?

[답변]
굉장히 독특한데 50명 한정입니다. 50명까지만 친구를 정할 수 있고 그 이상은 안 돼요.

[앵커]
대표님도 한번 써보셨어요, 이거?

[답변]
네. 저도 쓰고 있어요.

[앵커]
대표님 아바타 어떤 건지 구경해볼까요?

[답변]
저의 아바타도 꾸며놓긴 했는데 저하고는 약간 다른 모습으로 보이실 거예요.

[앵커]
안경도 안 쓰고.

[답변]
그 이유가 좀 있습니다. 요즘에는 어린 친구들일수록 아바타를 꾸밀 때 자신의 진짜 모습하고 다르게 꾸미는 효과가 있고 그 이상 되시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최대한 자신을 닮게 만든다고 합니다.

[앵커]
조금 전에 최대 50명까지만 초대가 가능하다고 했는데 나는 전국에 형, 동생이 100만 명이라 50명으로 성에 안 찬다. 이런 분들은 어떻게 해야 되나요?

[답변]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거 같아요. 사실 카카오톡 같은 경우에도 수많은 친구들이 있죠. 페이스북 같은 경우에도 5,000명의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들하고 우리가 다 소통하진 않습니다. 50명이란 폐쇄성이 굉장히 매력적인 게 고민을 하게 돼요. 50명을 누구로 채워야 될까. 진짜 친한 친구가 누가 있을까. 그게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게 되면 초등학교 어린아이들 사이에서는 약간 왕따의 어떤 그런 방이 되지 않을까 이런 우려도 나올 수 있을 거 같아요.

[답변]
그런 우려도 될 거 같아요. 그런데 지금은 초등학생들보다는 20대, 30대, 40대 위주로 쓰기 때문에 그거는 약간 걱정 안 하셔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앵커]
좀 많은 인적 네트워크로 만들고 싶다, 이 공간을. 그럼 어떻게 하는 다른 방법 같은 게 있습니까?

[답변]
기본적으로 자신의 방을 꾸밀 수 있고 50명이 채워질 때마다 아파트라는 공간에 50명만 딱 방이 들어가요. 다른 사람들의 방을 구경할 수도 있고요. 집 안에만 있는 게 아니라 집 밖으로 나가야죠.

[앵커]
집 밖에 나가면 뭐가 있어요?

[답변]
그럴 때는 플로팅이라는 버튼이 있어서 집 밖으로 나가면 바다가 펼쳐지고 바다 위에서 배를 타고 떠다닙니다.

[앵커]
요즘 말로 멍때리기 하기 좋은 그런 아이템이네요, 저거는.

[답변]
굉장히 좋은 BGM도 나오기 때문에 그걸 들으면서 떠다니는 걸 보는 것만으로 힐링이 된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해요.

[앵커]
저렇게 그냥 계속 구경만 하나요? 아니면 저기서 다른 또 어떤 새로운 활동을 하는 거예요?

[답변]
두 가지 정도가 있는데 떠다니다 보면 정말 모르던 사람의 보트가 나타나요. 서로 마주치게 되면 인사를 나눌 수가 있게 되고요. 또 돌아다니다 보면 병을 주울 수가 있습니다. 이 병이 약간 낭만적이에요. 병 속에 편지를 띄워서 보내는 거를 우리도 할 수 있고 혹은 주워서 받아서 모르는 사람한테 답장도 보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특정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어요.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면 얻을 수 없는 아이템이죠. 반드시 나가야 됩니다.

[앵커]
모르는 사람과 충분히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그런 공간은 있는 거군요.

[답변]
맞습니다. 약간 개방성이 있죠.

[앵커]
때때로 나를 모르는 사람의 위로나 조언이 필요할 때가 있잖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보통 저런 아이템으로 방 꾸미고 할 때 예전에 싸이월드 같은 경우는 도토리라고 해서 그것 때문에 돈 많이 쓴 사람들 많은데 여기는 어때요?

[답변]
현재는 모든 것들이 무료로 되어 있습니다. 방을 꾸밀 때 별다른 돈이 들진 않습니다.

[앵커]
그래요? 그러면 이 플랫폼의 수익모델은 뭐가 되는 거죠?

[답변]
향후를 보는 거 같아요. 모든 플랫폼들이 일단 어느 정도의 가입자 수가 확정이 되고 나면 그다음부터 유료 결제 모델들을 탑재하기 때문에 역시 이번에 본디도 나중에는 의상을 꾸미거나 방을 꾸밀 때 별도로 팔지 않을까. 아이템들을 판매하는 것들이 나오게 될 거 같습니다.

[앵커]
이 플랫폼이 요즘 2030 MZ세대에서 굉장히 선풍적인 인기라고 하셨는데 그들의 어떤 욕구와 트렌드를 반영해서 이런 결과가 나타났다고 보세요?

[답변]
일단은 약간은 소외되고 싶은 마음을 건드려줬던 거 같아요. 너무 많은 사람들하고 접촉을 하다 보니까 여기서 오는 불편함들이 좀 있습니다. 나 혼자서 이야기하는데 친한 친구들끼리만 상담하듯이. 내가 아는 사람들한테 이걸 보여주고 싶다 이런 폐쇄성이 있고요. 반면에 내가 이렇게 예쁘게 꾸며놨고 이런 생각을 하고 있어라는 걸 보여주고 싶은 개방성. 이 두 가지가 적절하게 혼합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쭉 보니까 그렇게 새로운 거 같지는 않아요. 이게 뭔가 그렇게 새롭진 않지만 포장을 잘한 그런 느낌이 드는데 이게 앞으로도 사용자가 계속 늘어날 걸로 보시나요?

[답변]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봅니다. 대신에 매력이라고 했었던 부분에서 50명 폐쇄성이라고 하는 부분들. 지금 굉장히 간단하거든요, 서비스들이. 복잡하지 않은 것만 지키면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앵커]
이 서비스는 어디서 만든 거예요?

[답변]
회사 자체는 싱가포르에 있는 회사예요. 싱가포르의 스타트업에서 만들었습니다.

[앵커]
싱가포르의 스타트업. 보통 싱가포르는 우리가 흔히 이런 앱이나 의심하게 되는 게 중국 회사들이 이런 어떤 제재 같은 걸 피하기 위해서 싱가포르 우회해서 만드는 그런 회사들이 많아서 혹시 중국 앱 아닌가.

[답변]
이번에도 충분히 그런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이 앱이 처음 나온 게 아니라 이미 작년도에 중국에서 비슷한 앱이 하나 있었어요. 젤리라고 하는 앱이 하나 나왔었는데 이 앱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가지고 와서 싱가포르에 법인에 설립했고 거기서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이번에 본디가 중국 앱이냐는 논란에 대해서 아직 명확한 결론은 안 나온 건가요?

[답변]
명확한 결론이라기보다는 즉각적인 해명이 나오긴 했습니다.

[앵커]
누구의 해명이죠?

[답변]
역시 메타드림이라고 하는 싱가포르 법인 측의 해명이죠. 서비스는 유사할 수밖에 없고 개발자들도 기존에 있는 개발자들을 썼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중국의 입김이 닿아있는 건 맞는 거 같습니다.

[앵커]
우리가 중국 앱이면 약간 걱정이 되는 게 개인정보 유출 논란 때문에 그렇잖아요. 실제로 그런 어떤 위험이 있다고 봐야 될까요, 이 앱을 쓸 때?

[답변]
기본적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하고 있는 모든 앱들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것들은 어느 정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약간 문제가 되었었던 거는 과도할 정도로 회사를 보호하는 측면의 메시지들이 많았었어요. 우리들은 책임지지 않겠다. 그런 내용이기도 했었고 또 중국 쪽에 서버를 두는 거 아니냐. 이런 의심이 있어서 하나하나 해명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게 상승세를 타다가도 국적 하나로 흔들릴 수 있다는 거 이번에 보여준 거잖아요. 과거에도 틱톡 같은 사례도 있었고.

[답변]
틱톡도 있었고 그 이전에는 줌 같은 경우에도 그런 사례가 있었었죠. 초반에 중국에 데이터센터를 둔다는 이유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탈퇴하는 움직임이 있다가 그때도 적극적으로 대응해서 데이터센터를 일본하고 미국 두 곳에 이관시키고부터는 지금은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게 실제 유출 여부와 별개로 신뢰 기반의 국가 브랜드가 얼마나 중요한 건지 보여줄 수 있는 거 같은데 이런 앱 이용할 때 개인정보 유출이 걱정된다 하는 분들 미리 어떻게 하면 그런 위험을 차단할 수 있다든지 IT 전문가로서 조언해 주시면 어떤 게 있을까요?

[답변]
이번뿐만 아니라 메타버스라든지 SNS 관련된 모든 앱들이 동일한데 기본적으로 개인정보는 유출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거에 대해서 첫 번째 보호는 개인이 해야 됩니다. 이러기 위해서는 포스팅을 올리거나 자신들이 뭔가 하고 있다는 행위를 올리실 때 개인적인 정보가 노출될 만한 것들은 최대한 줄이셔야겠죠. 예를 들어 지역에 대한 위치라든지 내가 자주 가는 곳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특정할 수가 있게 됩니다. 그런 것들을 본인이 신경을 많이 쓰셔야 될 거 같아요.

[앵커]
약관도 꼼꼼히 읽고 동의 버튼 누를 때도 정확히 읽어야 될 거 같고요. 조금 전에 메타버스성 SNS라고 하셨는데 얼마 전에 클럽하우스라는 음성 기반의 앱도 있었지만 그거 한 6개월 정도 가고 금방 나락 가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도 비슷하게 가지 않을까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답변]
새로 나온 서비스들의 핵심은 매력도에 있어요. 클럽하우스 같은 경우에도 초반에 나왔을 때는 폐쇄형이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이걸 내가 어떻게든 가입해야겠다. 이 매력을 줬었는데 매력이 사라지는 순간부터 탈퇴가 이어지기 시작했었죠. 이번에 본디와 같은 서비스도 지금 가장 매력적인 거는 간단하고 50명밖에 사용할 수 없고 이런 부분이 있는데 복잡해지는 순간이 그때가 위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결국 이 시장에서도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가 가장 중요하다 그 말씀이신 거 같습니다. 어떻게 될지 한번 지켜보도록 하죠. 지금까지 이임복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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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아재가 될 순 없지” 요즘 MZ들 다 모였다는 ‘본디’…그런데 깔면 털린다?
    • 입력 2023-02-21 18:15:26
    • 수정2023-02-21 18:4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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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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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내 방은 안 꾸며도, 이 방은 꾸몄던 기억나시죠? 싸이월드 미니홈피입니다. 미니룸과 미니미를 꾸미느라 수많은 도토리를 샀던 경험. 그때 그 열정을 소환시킨 '화제의 방'이 등장했습니다. 요즘 MZ세대들은 다 여기 모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데 들어보겠습니다. 이임복 세컨드브레인연구소 대표 나오셨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챗GPT라는 거 따라가기도 정신이 없는데 또 배워야 할 게 있다면서요?

[답변]
정말 찐한 친구들, 진짜 친구들끼리만 모여 소통할 수 있는 SNS 플랫폼이자 메신저 본디라고 하는 앱이 새로 나왔습니다.

[앵커]
이거 모르면 요즘 말로 아웃사이더, 아싸 되는 겁니까?

[답변]
그렇게 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요즘에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에 들어가 보시게 되면 왠지 예쁜 캐릭터가 올라오게 됩니다. 방도 꾸며져서 올라오는데 그게 본디로 다 만든 겁니다.

[앵커]
저렇게 캐릭터, 아바타 같은 느낌이네요?

[답변]
네.

[앵커]
저기서 뭐 할 수 있어요?

[답변]
여기서 할 수 있는 게 기본적으로는 자신의 아바타를 예쁘게 꾸밀 수 있고요. 두 번째는 이런 방을 스페이스라고 얘기하는 데 자신의 방을 꾸밀 수가 있습니다.

[앵커]
방을 꾸밀 수 있다. 예전에 미니룸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답변]
예전에 싸이월드 생각하셔도 괜찮으실 거 같습니다.

[앵커]
싸이월드에 약간 3D를 얹은 버전?

[답변]
2023년도의 싸이월드라고 보셔도 되는데 그것보다 독특한 기능들이 조금 더 있어요.

[앵커]
저기서 대화하고 소통하는 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나요?

[답변]
기본적으로 1:1 대화가 가능하고 그룹 대화가 가능한데 저희가 대화하면 간단하게 메시지만 오가겠구나라고 생각하시지만 그게 아닙니다. 서로의 아바타가 나타나서 아바타들의 모습을 보여줄 수가 있어요. 지금 생각하는 중, 소통하는 중 혹은 캠핑하는 모습처럼 다양한 행동을 보여줄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

[앵커]
그 방 안에 포스트잇 같은 것도 붙일 수 있다고 그러던데 거기다 어떤 메시지를 남기는 건가요?

[답변]
그렇죠. 포스트잇을 붙여놓고 가는 거예요. 내가 왔다 갔다. 지금 방 구경하고 가요. 이런 식으로 남기게 되면 서로의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데 실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약간 편지를 주고받는 느낌. 아날로그적인 감성도 같이 받을 수 있습니다.

[앵커]
그래요? 이 안에서 몇 명까지 대화가 가능해요?

[답변]
굉장히 독특한데 50명 한정입니다. 50명까지만 친구를 정할 수 있고 그 이상은 안 돼요.

[앵커]
대표님도 한번 써보셨어요, 이거?

[답변]
네. 저도 쓰고 있어요.

[앵커]
대표님 아바타 어떤 건지 구경해볼까요?

[답변]
저의 아바타도 꾸며놓긴 했는데 저하고는 약간 다른 모습으로 보이실 거예요.

[앵커]
안경도 안 쓰고.

[답변]
그 이유가 좀 있습니다. 요즘에는 어린 친구들일수록 아바타를 꾸밀 때 자신의 진짜 모습하고 다르게 꾸미는 효과가 있고 그 이상 되시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최대한 자신을 닮게 만든다고 합니다.

[앵커]
조금 전에 최대 50명까지만 초대가 가능하다고 했는데 나는 전국에 형, 동생이 100만 명이라 50명으로 성에 안 찬다. 이런 분들은 어떻게 해야 되나요?

[답변]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거 같아요. 사실 카카오톡 같은 경우에도 수많은 친구들이 있죠. 페이스북 같은 경우에도 5,000명의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들하고 우리가 다 소통하진 않습니다. 50명이란 폐쇄성이 굉장히 매력적인 게 고민을 하게 돼요. 50명을 누구로 채워야 될까. 진짜 친한 친구가 누가 있을까. 그게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게 되면 초등학교 어린아이들 사이에서는 약간 왕따의 어떤 그런 방이 되지 않을까 이런 우려도 나올 수 있을 거 같아요.

[답변]
그런 우려도 될 거 같아요. 그런데 지금은 초등학생들보다는 20대, 30대, 40대 위주로 쓰기 때문에 그거는 약간 걱정 안 하셔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앵커]
좀 많은 인적 네트워크로 만들고 싶다, 이 공간을. 그럼 어떻게 하는 다른 방법 같은 게 있습니까?

[답변]
기본적으로 자신의 방을 꾸밀 수 있고 50명이 채워질 때마다 아파트라는 공간에 50명만 딱 방이 들어가요. 다른 사람들의 방을 구경할 수도 있고요. 집 안에만 있는 게 아니라 집 밖으로 나가야죠.

[앵커]
집 밖에 나가면 뭐가 있어요?

[답변]
그럴 때는 플로팅이라는 버튼이 있어서 집 밖으로 나가면 바다가 펼쳐지고 바다 위에서 배를 타고 떠다닙니다.

[앵커]
요즘 말로 멍때리기 하기 좋은 그런 아이템이네요, 저거는.

[답변]
굉장히 좋은 BGM도 나오기 때문에 그걸 들으면서 떠다니는 걸 보는 것만으로 힐링이 된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해요.

[앵커]
저렇게 그냥 계속 구경만 하나요? 아니면 저기서 다른 또 어떤 새로운 활동을 하는 거예요?

[답변]
두 가지 정도가 있는데 떠다니다 보면 정말 모르던 사람의 보트가 나타나요. 서로 마주치게 되면 인사를 나눌 수가 있게 되고요. 또 돌아다니다 보면 병을 주울 수가 있습니다. 이 병이 약간 낭만적이에요. 병 속에 편지를 띄워서 보내는 거를 우리도 할 수 있고 혹은 주워서 받아서 모르는 사람한테 답장도 보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특정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어요.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면 얻을 수 없는 아이템이죠. 반드시 나가야 됩니다.

[앵커]
모르는 사람과 충분히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그런 공간은 있는 거군요.

[답변]
맞습니다. 약간 개방성이 있죠.

[앵커]
때때로 나를 모르는 사람의 위로나 조언이 필요할 때가 있잖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보통 저런 아이템으로 방 꾸미고 할 때 예전에 싸이월드 같은 경우는 도토리라고 해서 그것 때문에 돈 많이 쓴 사람들 많은데 여기는 어때요?

[답변]
현재는 모든 것들이 무료로 되어 있습니다. 방을 꾸밀 때 별다른 돈이 들진 않습니다.

[앵커]
그래요? 그러면 이 플랫폼의 수익모델은 뭐가 되는 거죠?

[답변]
향후를 보는 거 같아요. 모든 플랫폼들이 일단 어느 정도의 가입자 수가 확정이 되고 나면 그다음부터 유료 결제 모델들을 탑재하기 때문에 역시 이번에 본디도 나중에는 의상을 꾸미거나 방을 꾸밀 때 별도로 팔지 않을까. 아이템들을 판매하는 것들이 나오게 될 거 같습니다.

[앵커]
이 플랫폼이 요즘 2030 MZ세대에서 굉장히 선풍적인 인기라고 하셨는데 그들의 어떤 욕구와 트렌드를 반영해서 이런 결과가 나타났다고 보세요?

[답변]
일단은 약간은 소외되고 싶은 마음을 건드려줬던 거 같아요. 너무 많은 사람들하고 접촉을 하다 보니까 여기서 오는 불편함들이 좀 있습니다. 나 혼자서 이야기하는데 친한 친구들끼리만 상담하듯이. 내가 아는 사람들한테 이걸 보여주고 싶다 이런 폐쇄성이 있고요. 반면에 내가 이렇게 예쁘게 꾸며놨고 이런 생각을 하고 있어라는 걸 보여주고 싶은 개방성. 이 두 가지가 적절하게 혼합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쭉 보니까 그렇게 새로운 거 같지는 않아요. 이게 뭔가 그렇게 새롭진 않지만 포장을 잘한 그런 느낌이 드는데 이게 앞으로도 사용자가 계속 늘어날 걸로 보시나요?

[답변]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봅니다. 대신에 매력이라고 했었던 부분에서 50명 폐쇄성이라고 하는 부분들. 지금 굉장히 간단하거든요, 서비스들이. 복잡하지 않은 것만 지키면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앵커]
이 서비스는 어디서 만든 거예요?

[답변]
회사 자체는 싱가포르에 있는 회사예요. 싱가포르의 스타트업에서 만들었습니다.

[앵커]
싱가포르의 스타트업. 보통 싱가포르는 우리가 흔히 이런 앱이나 의심하게 되는 게 중국 회사들이 이런 어떤 제재 같은 걸 피하기 위해서 싱가포르 우회해서 만드는 그런 회사들이 많아서 혹시 중국 앱 아닌가.

[답변]
이번에도 충분히 그런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이 앱이 처음 나온 게 아니라 이미 작년도에 중국에서 비슷한 앱이 하나 있었어요. 젤리라고 하는 앱이 하나 나왔었는데 이 앱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가지고 와서 싱가포르에 법인에 설립했고 거기서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이번에 본디가 중국 앱이냐는 논란에 대해서 아직 명확한 결론은 안 나온 건가요?

[답변]
명확한 결론이라기보다는 즉각적인 해명이 나오긴 했습니다.

[앵커]
누구의 해명이죠?

[답변]
역시 메타드림이라고 하는 싱가포르 법인 측의 해명이죠. 서비스는 유사할 수밖에 없고 개발자들도 기존에 있는 개발자들을 썼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중국의 입김이 닿아있는 건 맞는 거 같습니다.

[앵커]
우리가 중국 앱이면 약간 걱정이 되는 게 개인정보 유출 논란 때문에 그렇잖아요. 실제로 그런 어떤 위험이 있다고 봐야 될까요, 이 앱을 쓸 때?

[답변]
기본적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하고 있는 모든 앱들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것들은 어느 정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약간 문제가 되었었던 거는 과도할 정도로 회사를 보호하는 측면의 메시지들이 많았었어요. 우리들은 책임지지 않겠다. 그런 내용이기도 했었고 또 중국 쪽에 서버를 두는 거 아니냐. 이런 의심이 있어서 하나하나 해명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게 상승세를 타다가도 국적 하나로 흔들릴 수 있다는 거 이번에 보여준 거잖아요. 과거에도 틱톡 같은 사례도 있었고.

[답변]
틱톡도 있었고 그 이전에는 줌 같은 경우에도 그런 사례가 있었었죠. 초반에 중국에 데이터센터를 둔다는 이유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탈퇴하는 움직임이 있다가 그때도 적극적으로 대응해서 데이터센터를 일본하고 미국 두 곳에 이관시키고부터는 지금은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게 실제 유출 여부와 별개로 신뢰 기반의 국가 브랜드가 얼마나 중요한 건지 보여줄 수 있는 거 같은데 이런 앱 이용할 때 개인정보 유출이 걱정된다 하는 분들 미리 어떻게 하면 그런 위험을 차단할 수 있다든지 IT 전문가로서 조언해 주시면 어떤 게 있을까요?

[답변]
이번뿐만 아니라 메타버스라든지 SNS 관련된 모든 앱들이 동일한데 기본적으로 개인정보는 유출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거에 대해서 첫 번째 보호는 개인이 해야 됩니다. 이러기 위해서는 포스팅을 올리거나 자신들이 뭔가 하고 있다는 행위를 올리실 때 개인적인 정보가 노출될 만한 것들은 최대한 줄이셔야겠죠. 예를 들어 지역에 대한 위치라든지 내가 자주 가는 곳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특정할 수가 있게 됩니다. 그런 것들을 본인이 신경을 많이 쓰셔야 될 거 같아요.

[앵커]
약관도 꼼꼼히 읽고 동의 버튼 누를 때도 정확히 읽어야 될 거 같고요. 조금 전에 메타버스성 SNS라고 하셨는데 얼마 전에 클럽하우스라는 음성 기반의 앱도 있었지만 그거 한 6개월 정도 가고 금방 나락 가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도 비슷하게 가지 않을까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답변]
새로 나온 서비스들의 핵심은 매력도에 있어요. 클럽하우스 같은 경우에도 초반에 나왔을 때는 폐쇄형이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이걸 내가 어떻게든 가입해야겠다. 이 매력을 줬었는데 매력이 사라지는 순간부터 탈퇴가 이어지기 시작했었죠. 이번에 본디와 같은 서비스도 지금 가장 매력적인 거는 간단하고 50명밖에 사용할 수 없고 이런 부분이 있는데 복잡해지는 순간이 그때가 위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결국 이 시장에서도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가 가장 중요하다 그 말씀이신 거 같습니다. 어떻게 될지 한번 지켜보도록 하죠. 지금까지 이임복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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