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美, 연내 전쟁 종식 결의 확인”…바이든, 폴란드서 연설

입력 2023.02.21 (21:39) 수정 2023.02.2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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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푸틴의 정복전쟁은 실패하고 있다" 어제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했던 바이든 미 대통령의 말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푸틴 러시아 대통령.

모스크바에서 국정 연설을 통해 "전쟁을 일으킨 것도, 확전한 것도 모두 서방 책임이다" 이렇게 맞받았습니다.

몇 시간 뒤 폴란드에서 바이든 대통령 또 어떤 연설을 할까요?

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앞두고 미국과 러시아 두 정상은 연설로 맞붙고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동시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먼저, 키이우에 김귀수 특파원! 바이든 대통령 방문에 대한 키이우 시민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키이우 시내에서 표면적으로는 전쟁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전쟁 1년을 맞아 러시아가 어떤 방식의 공격을 해올지 몰라 시민들이 불안해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의 깜짝 방문으로 시민들은 공습에 대한 불안감도 어느 정도 가라앉았고 또 승리에 대한 희망도 커졌다고 말합니다.

시민 얘기 들어보시죠.

[키이우 시민 : "저는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이 우리가 더 빨리 승리하는 데 정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기대합니다. 저는 저의 21번째 생일 때처럼 평화로운 키이우를 볼 수 있을 겁니다."]

[앵커]

어제 바이든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담에서는 올해 안에 전쟁을 끝내겠다, 이런 결의가 있었다고요?

[기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서 올해 안에 전쟁을 종결 시킬 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특히 바이든 대통령과 저는 러시아가 일으킨 전쟁에서 올해 우리 공동의 승리를 보장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든 것을 논의했습니다."]

또 지금껏 포함되지 않았던 장거리 무기도 어제 논의에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전투기는 지원 대상에 없는데요.

하지만 이와 관련해 미국 측은 두 정상이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혀 향후 지원에 대한 여지를 남겼습니다.

[앵커]

폴란드에 가 있는 바이든 대통령이 몇 시간 후 연설에 나설 예정인데 어떤 내용이 담길까요?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장 적극적인 지지국인 폴란드 국민을 상대로 우리 시각 내일(22일) 새벽 연설에 나섭니다.

폴란드에 감사를 표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민주주의와 권위주의의 대결이라며 세계질서 수호를 위해선 민주주의 진영이 결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은 러시아의 위협에 함께 대응하기 위해 결성된 동유럽 국가 모임 9개 나라 정상과 만납니다.

[앵커]

이번엔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 푸틴 대통령의 국정 연설, 조금 전 끝났는데 어떤 내용이죠?

[기자]

푸틴 대통령의 연설은 2시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이른바 '특별군사작전' 시작부터 1년 가까이 이어지는 현재 상황을 서방의 탓으로 돌리고 서방과의 대결에서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먼저 의회 연설, 직접 들어보시죠.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갈등을 부채질하고 격화하는 책임은 서방에 있습니다. 그들은 전쟁을 시작했고, 러시아는 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러시아가 핵실험을 할 수도 있다는 경고도 했다면서요?

[기자]

푸틴 대통령은 서방이 반 러시아 정책을 펼치려는 의도로 지역 분쟁을 글로벌 대결 단계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는데요.

그러면서 새로운 포괄 핵무기 감축 협정, 즉 뉴스타트 참여를 중단하고 미국이 핵무기 실험을 하면 러시아도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어려운 시기를 거치고 있지만, 국민 대다수가 작전을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방의 제재에 대해서도 러시아 경제는 생각보다 견고하다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특히 지난해 우크라이나로부터 합병한 지역에 대한 경제, 사회분야 지원책을 발표하며 러시아와의 완전한 통합 의지를 내보였습니다.

한편 중국 외교사령탑인 왕이 정치국 위원은 오늘 오후 늦게 모스크바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키이우와 모스크바를 동시에 연결해 소식 들었습니다.

촬영:김영환/영상편집:김철 서삼현/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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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젤렌스키 “美, 연내 전쟁 종식 결의 확인”…바이든, 폴란드서 연설
    • 입력 2023-02-21 21:39:30
    • 수정2023-02-21 2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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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푸틴의 정복전쟁은 실패하고 있다" 어제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했던 바이든 미 대통령의 말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푸틴 러시아 대통령.

모스크바에서 국정 연설을 통해 "전쟁을 일으킨 것도, 확전한 것도 모두 서방 책임이다" 이렇게 맞받았습니다.

몇 시간 뒤 폴란드에서 바이든 대통령 또 어떤 연설을 할까요?

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앞두고 미국과 러시아 두 정상은 연설로 맞붙고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동시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먼저, 키이우에 김귀수 특파원! 바이든 대통령 방문에 대한 키이우 시민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키이우 시내에서 표면적으로는 전쟁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전쟁 1년을 맞아 러시아가 어떤 방식의 공격을 해올지 몰라 시민들이 불안해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의 깜짝 방문으로 시민들은 공습에 대한 불안감도 어느 정도 가라앉았고 또 승리에 대한 희망도 커졌다고 말합니다.

시민 얘기 들어보시죠.

[키이우 시민 : "저는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이 우리가 더 빨리 승리하는 데 정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기대합니다. 저는 저의 21번째 생일 때처럼 평화로운 키이우를 볼 수 있을 겁니다."]

[앵커]

어제 바이든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담에서는 올해 안에 전쟁을 끝내겠다, 이런 결의가 있었다고요?

[기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서 올해 안에 전쟁을 종결 시킬 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특히 바이든 대통령과 저는 러시아가 일으킨 전쟁에서 올해 우리 공동의 승리를 보장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든 것을 논의했습니다."]

또 지금껏 포함되지 않았던 장거리 무기도 어제 논의에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전투기는 지원 대상에 없는데요.

하지만 이와 관련해 미국 측은 두 정상이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혀 향후 지원에 대한 여지를 남겼습니다.

[앵커]

폴란드에 가 있는 바이든 대통령이 몇 시간 후 연설에 나설 예정인데 어떤 내용이 담길까요?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장 적극적인 지지국인 폴란드 국민을 상대로 우리 시각 내일(22일) 새벽 연설에 나섭니다.

폴란드에 감사를 표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민주주의와 권위주의의 대결이라며 세계질서 수호를 위해선 민주주의 진영이 결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은 러시아의 위협에 함께 대응하기 위해 결성된 동유럽 국가 모임 9개 나라 정상과 만납니다.

[앵커]

이번엔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 푸틴 대통령의 국정 연설, 조금 전 끝났는데 어떤 내용이죠?

[기자]

푸틴 대통령의 연설은 2시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이른바 '특별군사작전' 시작부터 1년 가까이 이어지는 현재 상황을 서방의 탓으로 돌리고 서방과의 대결에서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먼저 의회 연설, 직접 들어보시죠.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갈등을 부채질하고 격화하는 책임은 서방에 있습니다. 그들은 전쟁을 시작했고, 러시아는 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러시아가 핵실험을 할 수도 있다는 경고도 했다면서요?

[기자]

푸틴 대통령은 서방이 반 러시아 정책을 펼치려는 의도로 지역 분쟁을 글로벌 대결 단계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는데요.

그러면서 새로운 포괄 핵무기 감축 협정, 즉 뉴스타트 참여를 중단하고 미국이 핵무기 실험을 하면 러시아도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어려운 시기를 거치고 있지만, 국민 대다수가 작전을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방의 제재에 대해서도 러시아 경제는 생각보다 견고하다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특히 지난해 우크라이나로부터 합병한 지역에 대한 경제, 사회분야 지원책을 발표하며 러시아와의 완전한 통합 의지를 내보였습니다.

한편 중국 외교사령탑인 왕이 정치국 위원은 오늘 오후 늦게 모스크바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키이우와 모스크바를 동시에 연결해 소식 들었습니다.

촬영:김영환/영상편집:김철 서삼현/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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