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경기도청 압수수색…‘대북 송금 의혹’ 수사 속도

입력 2023.02.22 (19:02) 수정 2023.02.22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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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경기도청 '도지사실' 등을 오늘 압수수색했습니다.

구속돼 있는 이화영 전 부지사도 다시 불러 조사했고,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의 '1:1 대질'도 있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당시 도지사였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연관성을 본격적으로 들여다 보겠단 건데,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넘어간 상태에서, 이 사건 수사에도 속도를 올리는 모양새입니다.

황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압수수색한 장소는 경기도청 도지사실과 부지사실, 기획조정실, 평화협력국 등 19곳입니다.

수색 영장에는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피의자로 적시됐습니다.

이 전 부지사가 근무했던 집무실뿐 아니라 도지사실도 처음으로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김동연 '현 지사'의 업무용 컴퓨터까지 압수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도지사직을 인수인계하며 남긴 문서가 있는지 등을, 검찰이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북 송금 과정에서의 이 대표 연관성, 본격적으로 들여다보겠다는 신호탄으로도 해석됩니다.

같은 날 검찰은 이화영 전 부지사도 다시 불러 조사했습니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의 1대1 대질 조사도 진행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이 전 부지사와 상의해 이 대표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을 대납했다고 주장해왔지만, 이 전 부지사는 지난주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대북 송금은 자신과 무관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근택/이화영 전 부지사 측 변호인 ; "이제 행사 비용 대납한 게 있느냐 이 부분이잖아요. 그 다음에 5백만 달러를 보냈다곤 하는데... 보냈는지 안 보냈는지 저희들은 잘 모르겠어요."]

그동안 여러 사건으로 압수수색이 잇따랐던 경기도청은 대북 송금과 무관한 현직 도지사실까지 수색한 데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김진욱/경기도 대변인 : "광범위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도정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검찰이 '대북 송금' 수사에 속도를 더 올리면서, 또 한 번 이재명 대표 소환을 위한 수순을 밟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 김현민/영상편집:이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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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경기도청 압수수색…‘대북 송금 의혹’ 수사 속도
    • 입력 2023-02-22 19:02:15
    • 수정2023-02-22 19:11:16
    뉴스 7
[앵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경기도청 '도지사실' 등을 오늘 압수수색했습니다.

구속돼 있는 이화영 전 부지사도 다시 불러 조사했고,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의 '1:1 대질'도 있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당시 도지사였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연관성을 본격적으로 들여다 보겠단 건데,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넘어간 상태에서, 이 사건 수사에도 속도를 올리는 모양새입니다.

황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압수수색한 장소는 경기도청 도지사실과 부지사실, 기획조정실, 평화협력국 등 19곳입니다.

수색 영장에는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피의자로 적시됐습니다.

이 전 부지사가 근무했던 집무실뿐 아니라 도지사실도 처음으로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김동연 '현 지사'의 업무용 컴퓨터까지 압수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도지사직을 인수인계하며 남긴 문서가 있는지 등을, 검찰이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북 송금 과정에서의 이 대표 연관성, 본격적으로 들여다보겠다는 신호탄으로도 해석됩니다.

같은 날 검찰은 이화영 전 부지사도 다시 불러 조사했습니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의 1대1 대질 조사도 진행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이 전 부지사와 상의해 이 대표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을 대납했다고 주장해왔지만, 이 전 부지사는 지난주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대북 송금은 자신과 무관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근택/이화영 전 부지사 측 변호인 ; "이제 행사 비용 대납한 게 있느냐 이 부분이잖아요. 그 다음에 5백만 달러를 보냈다곤 하는데... 보냈는지 안 보냈는지 저희들은 잘 모르겠어요."]

그동안 여러 사건으로 압수수색이 잇따랐던 경기도청은 대북 송금과 무관한 현직 도지사실까지 수색한 데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김진욱/경기도 대변인 : "광범위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도정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검찰이 '대북 송금' 수사에 속도를 더 올리면서, 또 한 번 이재명 대표 소환을 위한 수순을 밟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 김현민/영상편집:이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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