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름’, 경남 공공요금도 오르나?

입력 2023.02.22 (21:35) 수정 2023.02.2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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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서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 상반기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겠다고 밝히면서, 경남의 자치단체도 고민에 빠졌습니다.

택시요금과 시내버스, 도시가스와 상수도 요금 등 요금 인상이 검토되고 있지만, 인상 시기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송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0년째 식당을 운영하는 이미자 씨의 가장 큰 걱정은 오를대로 오른 물가입니다.

식재료 가격도 걱정이지만, 평소 40만 원 정도 나오던 전기요금은 55만 원으로 올랐고, 도시 가스요금도 8만 원대에서 12만 원대로 올랐기 때문입니다.

[이미자/○○식당 운영 : "전기요금이 폭탄 맞을까 싶어 제일 겁이 나고, 가스 요금은 우리가 쓰는 만큼 우리가 절약하면 되지만, 전기도 안 그렇습니까? 고객들 오셔서 점심을 먹는다든지 하면 (전기를) 꺼놓고 밥을 드실 수 없으니까."]

그나마 할 수 있는 것은 인건비를 줄이는 방법뿐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도시가스 요금이나 택시요금, 버스요금, 상하수도 요금까지 지방 공공요금도 인상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택시요금은 지난달 기본요금을 3,3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리는 등 15.1% 인상이 결정됐지만, 인상 시기를 미루고 있습니다.

3년 전 200원씩 올렸던 시내버스 요금도 요금 인상을 위한 용역을 마쳤지만, 이후 절차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상수도 요금도 마찬가지.

9년째 요금을 올리지 못한 창원시는 지난해 15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200억 원대 적자가 예상됩니다.

하지만 상반기에 계획했던 요금 인상을 하반기로 미뤘습니다.

[이종덕/창원시 상수도사업소장 : "당초에는 (요금 인상을) 상반기로 고려했었는데, 지금 현재 정부 지침에 맞춰서 조율을 하는 상황입니다."]

도시가스 요금도 오는 6월까지 용역을 마치고 인상 시기를 검토할 계획이지만, 사업자 측은 두 자리 수 요금 인상을 요구할 전망입니다.

경상남도는 정부 지침과 경제 상황을 고려해 상반기 중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자제한다는 방침입니다.

[김상원/경상남도 일자리경제과장 : "물가 상승이 상반기 때 좀 심각하고, 하반기 땐 좀 안정될 거라고 저희가 전망을 하고 있고요. 안정될 때까지는 동결 기조를 유지하는 것으로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

공공요금 인상이 하반기로 미뤄지더라도, 서민 경기에 큰 부담이 되지 않도록 꼼꼼한 정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그래픽: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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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물가 시름’, 경남 공공요금도 오르나?
    • 입력 2023-02-22 21:35:04
    • 수정2023-02-22 22:06:45
    뉴스9(창원)
[앵커]

정부가 서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 상반기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겠다고 밝히면서, 경남의 자치단체도 고민에 빠졌습니다.

택시요금과 시내버스, 도시가스와 상수도 요금 등 요금 인상이 검토되고 있지만, 인상 시기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송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0년째 식당을 운영하는 이미자 씨의 가장 큰 걱정은 오를대로 오른 물가입니다.

식재료 가격도 걱정이지만, 평소 40만 원 정도 나오던 전기요금은 55만 원으로 올랐고, 도시 가스요금도 8만 원대에서 12만 원대로 올랐기 때문입니다.

[이미자/○○식당 운영 : "전기요금이 폭탄 맞을까 싶어 제일 겁이 나고, 가스 요금은 우리가 쓰는 만큼 우리가 절약하면 되지만, 전기도 안 그렇습니까? 고객들 오셔서 점심을 먹는다든지 하면 (전기를) 꺼놓고 밥을 드실 수 없으니까."]

그나마 할 수 있는 것은 인건비를 줄이는 방법뿐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도시가스 요금이나 택시요금, 버스요금, 상하수도 요금까지 지방 공공요금도 인상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택시요금은 지난달 기본요금을 3,3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리는 등 15.1% 인상이 결정됐지만, 인상 시기를 미루고 있습니다.

3년 전 200원씩 올렸던 시내버스 요금도 요금 인상을 위한 용역을 마쳤지만, 이후 절차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상수도 요금도 마찬가지.

9년째 요금을 올리지 못한 창원시는 지난해 15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200억 원대 적자가 예상됩니다.

하지만 상반기에 계획했던 요금 인상을 하반기로 미뤘습니다.

[이종덕/창원시 상수도사업소장 : "당초에는 (요금 인상을) 상반기로 고려했었는데, 지금 현재 정부 지침에 맞춰서 조율을 하는 상황입니다."]

도시가스 요금도 오는 6월까지 용역을 마치고 인상 시기를 검토할 계획이지만, 사업자 측은 두 자리 수 요금 인상을 요구할 전망입니다.

경상남도는 정부 지침과 경제 상황을 고려해 상반기 중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자제한다는 방침입니다.

[김상원/경상남도 일자리경제과장 : "물가 상승이 상반기 때 좀 심각하고, 하반기 땐 좀 안정될 거라고 저희가 전망을 하고 있고요. 안정될 때까지는 동결 기조를 유지하는 것으로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

공공요금 인상이 하반기로 미뤄지더라도, 서민 경기에 큰 부담이 되지 않도록 꼼꼼한 정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그래픽: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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