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지진 후 사망자 급격히 증가…이재민 장기화로 전염병 우려

입력 2023.02.22 (21:44) 수정 2023.02.2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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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튀르키예로 가봅니다.

규모 6.3의 강력한 추가 지진이 일어난 지 이틀째인데요,

사망자도 급격히 늘고 있다고 합니다.

하타이주 안타키아에 나가있는 김민정 기자 연결합니다.

김 기자! 안타키아 지역은 첫 강진 때도 피해가 심각했는데 추가 지진 피해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 뒤편으로 건물 보이시죠?

지금이라도 곧 무너져 내릴 것처럼 위태위태해 보입니다.

지난 여진의 진동이 얼마나 심했는지 한눈에 알 수 있을 정도인데요.

튀르키예 당국이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확히 집계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당초 수색과 구조가 거의 마무리되고 있었는데 추가 지진으로 인해 매몰된 사람들에 대한 구조 작업이 다시 재개된 상황입니다.

[앵커]

사망자가 크게 늘고 있다는데 추가 지진 때문일까요?

[기자]

네, 그럴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튀르키예에서만 지진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 수가 4만 2천3백 명을 넘었습니다.

하루 전과 비교하면 천 명가량 급격히 늘었는데요.

새로 수습된 시신이 이번 추가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인지 정확히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미국 지질조사국에선 여진에 따른 사망자가 최대 만 명에 이를 수도 있다고 추산하고 있습니다.

[앵커]

말그대로 엎친 데 덮친 격인데 이재민들의 건강 상태도 걱정됩니다?

[기자]

이재민 생활이 장기화 되면서 위생과 보건 문제가 상당히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이재민들을 만나 봤더니, 몸을 씻을만한 장소도, 충분한 물도 없는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

특히 낮 기온이 20도 가까이 오르고, 피부병 환자까지 나오면서 전염병까지 확산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이재민들과 의료진 얘기 직접 들어보시죠.

[아쉬큰 굑/지진 이재민 : "씻는 곳도 없고 물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텐트 안에서 씻고 있는데 다른 방법도 없어서 매우 불편합니다."]

[무스타파 돈메스/튀르키예 의료진 : "응급진료소에서 환자가 등록을 신청하면 센터에서 받아서 응급환자를 수송하거나 다른 병원으로 옮기기도 합니다."]

특히 강력한 여진으로 부상자까지 늘어난 상황이라 안 그래도 버거운 의료당국의 부담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튀르키예 하타이주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 김경민/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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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가 지진 후 사망자 급격히 증가…이재민 장기화로 전염병 우려
    • 입력 2023-02-22 21:44:47
    • 수정2023-02-22 22: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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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튀르키예로 가봅니다.

규모 6.3의 강력한 추가 지진이 일어난 지 이틀째인데요,

사망자도 급격히 늘고 있다고 합니다.

하타이주 안타키아에 나가있는 김민정 기자 연결합니다.

김 기자! 안타키아 지역은 첫 강진 때도 피해가 심각했는데 추가 지진 피해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 뒤편으로 건물 보이시죠?

지금이라도 곧 무너져 내릴 것처럼 위태위태해 보입니다.

지난 여진의 진동이 얼마나 심했는지 한눈에 알 수 있을 정도인데요.

튀르키예 당국이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확히 집계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당초 수색과 구조가 거의 마무리되고 있었는데 추가 지진으로 인해 매몰된 사람들에 대한 구조 작업이 다시 재개된 상황입니다.

[앵커]

사망자가 크게 늘고 있다는데 추가 지진 때문일까요?

[기자]

네, 그럴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튀르키예에서만 지진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 수가 4만 2천3백 명을 넘었습니다.

하루 전과 비교하면 천 명가량 급격히 늘었는데요.

새로 수습된 시신이 이번 추가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인지 정확히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미국 지질조사국에선 여진에 따른 사망자가 최대 만 명에 이를 수도 있다고 추산하고 있습니다.

[앵커]

말그대로 엎친 데 덮친 격인데 이재민들의 건강 상태도 걱정됩니다?

[기자]

이재민 생활이 장기화 되면서 위생과 보건 문제가 상당히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이재민들을 만나 봤더니, 몸을 씻을만한 장소도, 충분한 물도 없는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

특히 낮 기온이 20도 가까이 오르고, 피부병 환자까지 나오면서 전염병까지 확산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이재민들과 의료진 얘기 직접 들어보시죠.

[아쉬큰 굑/지진 이재민 : "씻는 곳도 없고 물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텐트 안에서 씻고 있는데 다른 방법도 없어서 매우 불편합니다."]

[무스타파 돈메스/튀르키예 의료진 : "응급진료소에서 환자가 등록을 신청하면 센터에서 받아서 응급환자를 수송하거나 다른 병원으로 옮기기도 합니다."]

특히 강력한 여진으로 부상자까지 늘어난 상황이라 안 그래도 버거운 의료당국의 부담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튀르키예 하타이주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 김경민/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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