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8백만 원 이자…하동군 “부채 줄이기 안간힘”

입력 2023.02.22 (21:46) 수정 2023.02.2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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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동군이 2026년까지 부채 전액 상환을 목표로 긴축 재정에 돌입했습니다.

산업단지를 조성해 기업을 유치하겠다던 대송산업단지 사업이 장기간 차질을 빚으면서, 1,300억 원의 지방채를 발행하는 등 재정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입니다.

하동군은 하루 800만 원의 이자 부담이라도 낮추기 위해, 공유재산 매각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9년 착공 뒤 민간사업자의 부도로 공영개발방식으로 전환된 하동 대송산업단지.

축구장 192개 크기 산업용지를 사들이기 위해 하동군이 발행한 지방채는 모두 1,300억 원입니다.

인근 갈사 산업단지 소송 반환금 225억 원에 군비 400억 원 등 지금까지 600여억 원을 갚았지만, 여전히 절반은 부채로 남았습니다.

하동군의 확정 채무는 675억 원입니다.

이자율 4.77%를 적용하면 하루 이자만 880만 원에 이릅니다.

지방채 발행 당시 1%대였던 이자율이 올해 4%까지 가파르게 올라, 이자 상환 부담이 4배 가까이 늘어난 겁니다.

원금은커녕 이자를 갚기에도 빠듯한 상황.

하동군은 공유재산 매각에 나섰습니다.

공유재산 530여 곳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금남면 청소년 수련원과 옛 풋살장 터, 악양면 농산물보관창고 등 9곳을 매각 대상으로 선정했습니다.

매각 예상금액은 119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백승훈/하동군 재정관리과 공유재산 담당 : "재산의 용도폐지, 관리계획 승인, 지구단위 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를 이행 후 감정평가를 거쳐 입찰 진행으로 매각할 예정입니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은 공정률 98%인 대송산단의 분양입니다.

하동군은 산단 분양 대금으로 부채를 모두 갚을 계획입니다.

[강지영/하동군 투자유치과 투자유치 담당 : "(대송산업단지에) 신소재 첨단 산업과 우주항공 지원산업, 식료품 산업의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한 투자유치 기본 계획을 수립 중이며, 입주 업종을 다양화할 계획입니다."]

2026년까지 부채 전액 상환을 목표로 긴축 재정에 돌입한 하동군, 하지만 소송이 진행 중인 갈사산단 공사대금 등 3천억 원에 달하는 '우발부채'가 재정 위기 극복에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그래픽:박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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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에 8백만 원 이자…하동군 “부채 줄이기 안간힘”
    • 입력 2023-02-22 21:46:34
    • 수정2023-02-22 22:06:45
    뉴스9(창원)
[앵커]

하동군이 2026년까지 부채 전액 상환을 목표로 긴축 재정에 돌입했습니다.

산업단지를 조성해 기업을 유치하겠다던 대송산업단지 사업이 장기간 차질을 빚으면서, 1,300억 원의 지방채를 발행하는 등 재정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입니다.

하동군은 하루 800만 원의 이자 부담이라도 낮추기 위해, 공유재산 매각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9년 착공 뒤 민간사업자의 부도로 공영개발방식으로 전환된 하동 대송산업단지.

축구장 192개 크기 산업용지를 사들이기 위해 하동군이 발행한 지방채는 모두 1,300억 원입니다.

인근 갈사 산업단지 소송 반환금 225억 원에 군비 400억 원 등 지금까지 600여억 원을 갚았지만, 여전히 절반은 부채로 남았습니다.

하동군의 확정 채무는 675억 원입니다.

이자율 4.77%를 적용하면 하루 이자만 880만 원에 이릅니다.

지방채 발행 당시 1%대였던 이자율이 올해 4%까지 가파르게 올라, 이자 상환 부담이 4배 가까이 늘어난 겁니다.

원금은커녕 이자를 갚기에도 빠듯한 상황.

하동군은 공유재산 매각에 나섰습니다.

공유재산 530여 곳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금남면 청소년 수련원과 옛 풋살장 터, 악양면 농산물보관창고 등 9곳을 매각 대상으로 선정했습니다.

매각 예상금액은 119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백승훈/하동군 재정관리과 공유재산 담당 : "재산의 용도폐지, 관리계획 승인, 지구단위 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를 이행 후 감정평가를 거쳐 입찰 진행으로 매각할 예정입니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은 공정률 98%인 대송산단의 분양입니다.

하동군은 산단 분양 대금으로 부채를 모두 갚을 계획입니다.

[강지영/하동군 투자유치과 투자유치 담당 : "(대송산업단지에) 신소재 첨단 산업과 우주항공 지원산업, 식료품 산업의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한 투자유치 기본 계획을 수립 중이며, 입주 업종을 다양화할 계획입니다."]

2026년까지 부채 전액 상환을 목표로 긴축 재정에 돌입한 하동군, 하지만 소송이 진행 중인 갈사산단 공사대금 등 3천억 원에 달하는 '우발부채'가 재정 위기 극복에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그래픽:박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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