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땅 의혹 또 난타전…‘밀실 공천’ ‘낙하산 공천’ 공방도

[앵커]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어제(22일) 세번째 TV토론을 펼쳤습니다.

김기현 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이어 총선 공천권 행사 방안을 놓고도 설전이 이어졌습니다.

당 대표가 된다면 추진할 정책 방안에 대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토론회 시작부터 김기현 후보의 'KTX 울산 역세권 시세차익 의혹'이 또 쟁점이었습니다.

[황교안/국민의힘 대표 후보 : "울산 땅 사건의 핵심은 시세차익이 아닙니다. 권력형 토건 비리라는 것입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후보 : "권력형 토건 비리라 그러시는데 확실하게 그렇게 장담하실 수 있습니까? 법적 책임지시겠습니까?"]

총선 공천권을 놓고도 격돌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공천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의견도 들어야 한다,는 김 후보의 말을 문제 삼으면서, 낙하산 공천의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대표 후보 : "영남이라든지 또는 서울의 강남권에 이렇게 오게 되면서 결국은 거기는 당선될지 모르지만 수도권 전체가 전멸을 하게 됩니다."]

김기현 후보는 안 후보야말로 그동안 밀실,측근 공천을 해왔다며 시스템 공천을 제대로 할 수 있겠냐고 맞받았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후보 : "안철수 후보님은 그동안 행적을 보면 밀실공천 측근 공천 낙하산 공천의 대명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천하람 후보는 '윤핵관'의 막장공천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천하람/국민의힘 대표 후보 : "윤핵관이 마치 국민의 힘 전부인양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이분들의 권력 줄 세우기 행태는 지금 당을 망치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 대해서 아무 말도 못하는 것이 비겁한 것이고 간신배인 것이지."]

정부 주요 정책에 대한 입장도 공개됐습니다.

남북 관계 대응책으로 황교안, 안철수 후보는 핵공유를, 김기현 후보는 '필요시 핵무장'을 꼽았고 천하람 후보는 체제우위에 바탕을 둔 유연한 접근을 제안했습니다.

연금개혁을 묻는 질문에는 압도적 총선 승리 등을 동력으로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답이 공통적으로 나왔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촬영기자:허용석/영상편집:조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