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등산객 3명, 눈사태 사망…美 북서부 겨울 폭풍 강타

입력 2023.02.23 (21:37) 수정 2023.02.2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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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선 북서부를 중심으로 강력한 겨울 폭풍이 몰아닥쳤습니다.

정전과 항공편 결항 등의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산행에 나섰던 한인 등산객 3명도 눈사태로 변을 당했습니다.

미국 노스다코타에서 이정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그칠줄 모르는 눈에 온 도시가 파묻혔습니다.

강풍에 폭설까지 이어져 시야 확보도 어려운 도로.

미끄러워진 도로에 주행 중이던 트럭이 중앙선을 가로질러 눈밭에 멈춰 섭니다.

주택가에선 포크레인까지 동원해 제설작업을 이어가지만 무용지물입니다.

[제이크 로쉬/미네소타주 교통부 대변인 : "가급적 며칠 간은 여행을 피해주시길 당부합니다. 연기할 수 있으면 꼭 그렇게 하세요. 따뜻하게 집에 머무세요."]

혹한과 눈보라, 강풍에 결빙, 혹은 폭우까지.

북극 기류가 캐나다를 거쳐 미국으로 내려온 건데, 미국 내 50개 주 가운데 29개 주에 겨울 폭풍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지금 제가 있는 미국 북부 노스다코타주도 최저 기온이 영하 30도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학교에는 대규모 휴교령이 내려졌고, 항공편들도 결항된 상탭니다.

서부 유타주와 북부 미네소타 주의 최고 적설량은 60cm에 육박했고, 캘리포니아 주에선 강풍으로 14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미국 북부와 서부에서 결항된 항공편만 모두 천6백여 편, 5천 편은 운항이 연기됐습니다.

[테일러 도슨/미국 콜로라도주 여행객 : "오늘까지도 날씨가 따뜻한 편이었는데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고 많은 눈이 왔어요."]

미국 워싱턴주 캐스캐이드산맥에서 산행 중이던 한인 등산객 3명이 눈사태로 숨지기도 했습니다.

눈사태 예보를 알지 못한 채 2천미터쯤 봉우리에 올랐을 때 변을 당한 건데, 강풍과 폭설이 계속되고 있어 수색팀의 현장 접근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노스다코타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전유진/자료조사:이세영 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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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인 등산객 3명, 눈사태 사망…美 북서부 겨울 폭풍 강타
    • 입력 2023-02-23 21:37:03
    • 수정2023-02-23 22:07:25
    뉴스 9
[앵커]

미국에선 북서부를 중심으로 강력한 겨울 폭풍이 몰아닥쳤습니다.

정전과 항공편 결항 등의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산행에 나섰던 한인 등산객 3명도 눈사태로 변을 당했습니다.

미국 노스다코타에서 이정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그칠줄 모르는 눈에 온 도시가 파묻혔습니다.

강풍에 폭설까지 이어져 시야 확보도 어려운 도로.

미끄러워진 도로에 주행 중이던 트럭이 중앙선을 가로질러 눈밭에 멈춰 섭니다.

주택가에선 포크레인까지 동원해 제설작업을 이어가지만 무용지물입니다.

[제이크 로쉬/미네소타주 교통부 대변인 : "가급적 며칠 간은 여행을 피해주시길 당부합니다. 연기할 수 있으면 꼭 그렇게 하세요. 따뜻하게 집에 머무세요."]

혹한과 눈보라, 강풍에 결빙, 혹은 폭우까지.

북극 기류가 캐나다를 거쳐 미국으로 내려온 건데, 미국 내 50개 주 가운데 29개 주에 겨울 폭풍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지금 제가 있는 미국 북부 노스다코타주도 최저 기온이 영하 30도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학교에는 대규모 휴교령이 내려졌고, 항공편들도 결항된 상탭니다.

서부 유타주와 북부 미네소타 주의 최고 적설량은 60cm에 육박했고, 캘리포니아 주에선 강풍으로 14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미국 북부와 서부에서 결항된 항공편만 모두 천6백여 편, 5천 편은 운항이 연기됐습니다.

[테일러 도슨/미국 콜로라도주 여행객 : "오늘까지도 날씨가 따뜻한 편이었는데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고 많은 눈이 왔어요."]

미국 워싱턴주 캐스캐이드산맥에서 산행 중이던 한인 등산객 3명이 눈사태로 숨지기도 했습니다.

눈사태 예보를 알지 못한 채 2천미터쯤 봉우리에 올랐을 때 변을 당한 건데, 강풍과 폭설이 계속되고 있어 수색팀의 현장 접근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노스다코타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전유진/자료조사:이세영 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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