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공항 최장기 운항 중단…도민 불편 어쩌나?

입력 2023.02.24 (07:38) 수정 2023.02.24 (08: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주한미군의 활주로 공사로 군산공항의 여객기 운항이 5개월간 전면 중단됩니다.

활주로 운영에 대한 모든 사안은 사실상 미군의 통보를 따를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유례없는 장기간 공사로 도민들의 큰 불편이 예상됩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의 유일한 하늘길인 군산공항.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이 편도 기준 하루 6차례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천 명 넘게 이곳을 찾는데, 오는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간 여객기 운항이 전면 중단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미군이 활주로 공사를 이유로 여객기 이·착륙을 불허한다고 통보했기 때문입니다.

[군산공항 관계자/음성 변조 : "공사 주체가 미군이다 보니까 '활주로 보수 공사'라고만 듣고 정확한 사업이 어떤 내용인지 전달받지 못했어요. 회의도 거치고 그쪽에서 공문도 주고."]

미군은 지반 침하와 노면 노후화 등으로 안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2.7킬로미터 길이의 주 활주로와 유도로 등을 전면 재포장할 예정입니다.

이 기간에 맞춰 전라북도와 군산시는 겨울철 결항에 대비한 항공기 제방·빙 시설도 새로 설치합니다.

군산공항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여객기가 주한미군의 활주로를 함께 쓰는 곳.

전라북도와 군산시가 활주로를 쓰는 대가로 항공사를 통해 해마다 평균 3억 원의 착륙료를 미군에 지급하지만, 활주로 이용에 대한 모든 사안은 사실상 미군의 일방 통보를 따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훈련이나 전투기 비상 착륙 등으로 활주로를 급작스레 폐쇄하면서 여객기 도착이 지연되거나 승객을 태운 채 하늘을 떠도는 일이 반복되는 이유입니다.

[전라북도 관계자/음성변조 : "양생 기간을 포함하면 상당히 많은 시일이 걸릴 거예요. 공사 기간을 최대한 단축해달라, 그런 부분을 계속 강조하고…."]

지난 2014년에도 활주로 보수 공사를 위해 한 달 넘게 여객기 운항이 중단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장기간 공항이 멈춰서는 건 처음입니다.

[한효인/군산공항 이용객 : "5개월 간 공사 한다고 하면 불편할 것 같아요 많이. 어쩔 수 없이 다른 지역으로 가서 이용해야…."]

별다른 대안이 없다 보니 광주나 청주공항 등을 찾을 수밖에 없는 번거로움은 고스란히 도민들 몫이 됐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군산공항 최장기 운항 중단…도민 불편 어쩌나?
    • 입력 2023-02-24 07:38:16
    • 수정2023-02-24 08:10:28
    뉴스광장(전주)
[앵커]

주한미군의 활주로 공사로 군산공항의 여객기 운항이 5개월간 전면 중단됩니다.

활주로 운영에 대한 모든 사안은 사실상 미군의 통보를 따를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유례없는 장기간 공사로 도민들의 큰 불편이 예상됩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의 유일한 하늘길인 군산공항.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이 편도 기준 하루 6차례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천 명 넘게 이곳을 찾는데, 오는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간 여객기 운항이 전면 중단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미군이 활주로 공사를 이유로 여객기 이·착륙을 불허한다고 통보했기 때문입니다.

[군산공항 관계자/음성 변조 : "공사 주체가 미군이다 보니까 '활주로 보수 공사'라고만 듣고 정확한 사업이 어떤 내용인지 전달받지 못했어요. 회의도 거치고 그쪽에서 공문도 주고."]

미군은 지반 침하와 노면 노후화 등으로 안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2.7킬로미터 길이의 주 활주로와 유도로 등을 전면 재포장할 예정입니다.

이 기간에 맞춰 전라북도와 군산시는 겨울철 결항에 대비한 항공기 제방·빙 시설도 새로 설치합니다.

군산공항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여객기가 주한미군의 활주로를 함께 쓰는 곳.

전라북도와 군산시가 활주로를 쓰는 대가로 항공사를 통해 해마다 평균 3억 원의 착륙료를 미군에 지급하지만, 활주로 이용에 대한 모든 사안은 사실상 미군의 일방 통보를 따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훈련이나 전투기 비상 착륙 등으로 활주로를 급작스레 폐쇄하면서 여객기 도착이 지연되거나 승객을 태운 채 하늘을 떠도는 일이 반복되는 이유입니다.

[전라북도 관계자/음성변조 : "양생 기간을 포함하면 상당히 많은 시일이 걸릴 거예요. 공사 기간을 최대한 단축해달라, 그런 부분을 계속 강조하고…."]

지난 2014년에도 활주로 보수 공사를 위해 한 달 넘게 여객기 운항이 중단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장기간 공항이 멈춰서는 건 처음입니다.

[한효인/군산공항 이용객 : "5개월 간 공사 한다고 하면 불편할 것 같아요 많이. 어쩔 수 없이 다른 지역으로 가서 이용해야…."]

별다른 대안이 없다 보니 광주나 청주공항 등을 찾을 수밖에 없는 번거로움은 고스란히 도민들 몫이 됐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전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