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식사권 보장’ 성공 과제는?

입력 2023.02.26 (21:36) 수정 2023.02.2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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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가파른 물가 인상에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대학생들도 '밥값'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상남도가 지난해 말,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학생들의 식사권 보장을 위해 식비 지원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는데, 재원 마련과 형평성 문제 등 아직 풀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송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학생 이경민 씨가 요즘 자주 먹는 식사는 패스트푸드입니다.

5,000원 정도면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어 빠듯한 생활비를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경민/창원대 3학년 : "아르바이트로 (한 달에) 60만 원 정도 버는데 월세 30만 원 정도 빠지면 나머지 30만 원은 전부 식비로 빠지고, 최근엔 여가 활동을 못 하고, 돈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식자재 가격과 공공요금 인상으로 대학교 근처 식당의 밥값도 만 원에 육박하면서 대학생들의 식비 부담도 커졌습니다.

[서영재/경남대 3학년 : "일단은 식비가 부족하고 하니까, 일단 배라도 채워야 하니까, "간단한 거 먹자, 라면이라도 먹자, 편의점에 가자."하는 친구들이 있으니까…."]

대학생 79%가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조달하고 있고, 47%의 대학생들은 가장 부담스러운 지출 항목으로 '식비'를 꼽고 있습니다.

[박효림/경남대 3학년 : "다른 것들은 어쩔 수 없이 소비해야 하는 것들이 많고, 인간관계로 엮여 있는 것들이 많은데, 식비는 저 혼자만 해결하면 되는 거라서, 보통 식비를 많이 줄이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말, 전국 최초로 '대학생 식사권 보장'을 위해 청년 정책을 도입하기로 한 경상남도.

대학생 한 명당 1년에 60만 원 정도 상품권이나 바우처 카드를 지급해, 학생식당이나 음식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다만, 400억 원 안팎 사업비에 대학생 전부에 지원할지, 부모 소득 수준을 고려해 대상을 축소할지는 검토 중입니다.

[하정수/경상남도 교육담당관 : "여론조사도 하고 토론회도 거쳐서 여론을 종합적으로 수렴한 다음에 지원 방식을 결정하려고 합니다."]

경남 청년 인구 51만 명 중 대학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12% 정도.

대학생이 아닌 또래 청년 45만 명을 고려하면, 형평성 문제도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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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생 식사권 보장’ 성공 과제는?
    • 입력 2023-02-26 21:36:59
    • 수정2023-02-27 14:25:37
    뉴스9(창원)
[앵커]

최근 가파른 물가 인상에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대학생들도 '밥값'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상남도가 지난해 말,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학생들의 식사권 보장을 위해 식비 지원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는데, 재원 마련과 형평성 문제 등 아직 풀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송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학생 이경민 씨가 요즘 자주 먹는 식사는 패스트푸드입니다.

5,000원 정도면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어 빠듯한 생활비를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경민/창원대 3학년 : "아르바이트로 (한 달에) 60만 원 정도 버는데 월세 30만 원 정도 빠지면 나머지 30만 원은 전부 식비로 빠지고, 최근엔 여가 활동을 못 하고, 돈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식자재 가격과 공공요금 인상으로 대학교 근처 식당의 밥값도 만 원에 육박하면서 대학생들의 식비 부담도 커졌습니다.

[서영재/경남대 3학년 : "일단은 식비가 부족하고 하니까, 일단 배라도 채워야 하니까, "간단한 거 먹자, 라면이라도 먹자, 편의점에 가자."하는 친구들이 있으니까…."]

대학생 79%가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조달하고 있고, 47%의 대학생들은 가장 부담스러운 지출 항목으로 '식비'를 꼽고 있습니다.

[박효림/경남대 3학년 : "다른 것들은 어쩔 수 없이 소비해야 하는 것들이 많고, 인간관계로 엮여 있는 것들이 많은데, 식비는 저 혼자만 해결하면 되는 거라서, 보통 식비를 많이 줄이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말, 전국 최초로 '대학생 식사권 보장'을 위해 청년 정책을 도입하기로 한 경상남도.

대학생 한 명당 1년에 60만 원 정도 상품권이나 바우처 카드를 지급해, 학생식당이나 음식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다만, 400억 원 안팎 사업비에 대학생 전부에 지원할지, 부모 소득 수준을 고려해 대상을 축소할지는 검토 중입니다.

[하정수/경상남도 교육담당관 : "여론조사도 하고 토론회도 거쳐서 여론을 종합적으로 수렴한 다음에 지원 방식을 결정하려고 합니다."]

경남 청년 인구 51만 명 중 대학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12% 정도.

대학생이 아닌 또래 청년 45만 명을 고려하면, 형평성 문제도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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