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포안’ 본회의서 부결…찬성 139·반대 138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 동의안이 조금 전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습니다.

찬성이 139표로 과반에 미달해 부결된 건데, '압도적 부결'을 다짐했던 민주당에서 무더기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부 기자 연결합니다.

신선민 기자, 표결 결과 알려주시죠.

[리포트]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 특혜,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과 관련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국회가 조금 전 본회의에서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부결했습니다.

무기명 투표 방식으로 진행된 가운데 의원 297명이 표결에 참여했고, 찬성 139표, 반대 138표, 기권 9표, 무효 11표였습니다.

찬성표가 과반에 미달해 체포안은 부결됐고, 이에 따라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은 집행할 수 없게 됐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169명 전원이 표결에 참여한 가운데, 최소 30표 이상 이탈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대표의 정치적 입지에는 타격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표결 전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재명 대표는 혐의 사실을 두고 본회의장에서 공방을 벌이기도 했는데요.

한 장관은 "대장동, 위례, 성남FC 사건은 죄질과 범행 규모 면에서 단 한 건만으로도 구속이 될 만한 중대 범죄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번 체포 동의안은 다른 국민들과 똑같이 법원의 심사를 받게 해달라는 요청이라고 했습니다.

이에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부당한 정치탄압이라며 동료 의원들에게 부결을 호소했습니다.

뚜렷한 혐의도 없이 제1야당 대표를 구속하려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라며 "국회가 내릴 오늘 결정에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앞날이 달려있다" 법치의 탈을 쓴 정권의 퇴행에 의원 여러분께서 엄중한 경고를 보내달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오늘 표결에서는 표기가 모호한 표 2장이 나와 체포동의안의 검표가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이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