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전남] 논밭 소각 화재 잇따라…사망 사고도

입력 2023.02.28 (19:38) 수정 2023.02.28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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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 영농철을 앞두고 농촌 마을에서는 잡풀이나 해충을 제거하려고 논밭을 태우는 분들이 아직 계실겁니다.

최근 전남 곳곳에서 논밭을 태우다 번진 불이 인명 피해로까지 이어진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게 그을린 농경지.

잿더미 사이로 타다 만 폐비닐과 농약병 잔해가 나뒹굽니다.

화재 현장에서는 60대 밭 주인이 연기에 질식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며칠 전 여수에서는 밭에서 잡풀을 태우던 80대가 화마에 숨졌고, 영암과 곡성, 고흥에서 쓰레기를 소각하다 밭으로 번진 불에 인명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홍경현/진도소방서 대응조사팀장 : "(소각으로 유독 가스가 발생하면) 노인분들의 몸 상태에 따라서 틀리겠지만 두 모금 정도 마시면 쓰러지고. 그 상태에서 계속 연기 과다 흡입이 이뤄지면서 사망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전남지역에서 최근 5년간 발생한 들불 화재는 천 4백여 건.

소방 당국은 논밭 태우기와 쓰레기 무단 소각을 주 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피해 규모가 큰 산불의 경우, 입산자 실화에 이어 논밭·쓰레기 소각이 2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해마다 피해가 잇따르지만 농촌 마을에서는 관행처럼 여겨 근절이 쉽지 않습니다.

관계 당국은 논밭 태우기는 병해충 방지 효과가 거의 없고, 산림 인접지역에서의 소각 행위나, 쓰레기 등 폐기물 무단 소각은 과태료 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며 자제를 당부합니다.

[전남도 자원순환팀 관계자 : "시·군 조례에 따라서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조항이 있거든요. (현실적으로) 농사를 짓는 분들이 이렇게 태우는 부분은 사실은 계도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또 혹시라도 논밭을 태우다가 불길이 커질 경우에는, 스스로 불을 끄려하지 말고 즉각 화재 현장에서 자리를 뜬 뒤 119에 신고해 인명 피해를 방지할 것을 거듭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영상편집:유도한

해수부, 해남·진도에서 ‘김 산업 진흥구역’ 평가

정부가 김 산업 진흥구역 지정을 앞두고 해수부의 현장 조사가 해남과 진도에서 이뤄졌습니다.

해남군은 해양수산부 평가단에 친환경 지주식 유기인증 김 양식지구에서 생산된 물김과 가공산업 활성화 등을 제시했고, 진도군은 전국 최대 규모의 양식장과 전국 최대 곱창김 생산지임을 내세웠습니다.

김 산업 진흥구역 지정은 해양수산부가 김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전국 3곳을 선정해 지역별로 50억 원을 지원하는 공모사업입니다.

전남도, 기재부에 지역 현안사업 국비 요청

전라남도는 오늘 기획재정부 간부들과 간담회를 열고 인공지능 첨단 농산업 융복합 지구 조성과 첨단의료 복합단지 조성 그리고 호남권 광역 SOC 조기 확충 등 지역 현안사업의 국고예산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기재부 관계자는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중앙정부가 책임감을 가지고 정책을 펼쳐나가겠다면서 전남의 당면 과제와 예산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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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전남] 논밭 소각 화재 잇따라…사망 사고도
    • 입력 2023-02-28 19:38:02
    • 수정2023-02-28 20:33:13
    뉴스7(광주)
[앵커]

봄 영농철을 앞두고 농촌 마을에서는 잡풀이나 해충을 제거하려고 논밭을 태우는 분들이 아직 계실겁니다.

최근 전남 곳곳에서 논밭을 태우다 번진 불이 인명 피해로까지 이어진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게 그을린 농경지.

잿더미 사이로 타다 만 폐비닐과 농약병 잔해가 나뒹굽니다.

화재 현장에서는 60대 밭 주인이 연기에 질식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며칠 전 여수에서는 밭에서 잡풀을 태우던 80대가 화마에 숨졌고, 영암과 곡성, 고흥에서 쓰레기를 소각하다 밭으로 번진 불에 인명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홍경현/진도소방서 대응조사팀장 : "(소각으로 유독 가스가 발생하면) 노인분들의 몸 상태에 따라서 틀리겠지만 두 모금 정도 마시면 쓰러지고. 그 상태에서 계속 연기 과다 흡입이 이뤄지면서 사망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전남지역에서 최근 5년간 발생한 들불 화재는 천 4백여 건.

소방 당국은 논밭 태우기와 쓰레기 무단 소각을 주 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피해 규모가 큰 산불의 경우, 입산자 실화에 이어 논밭·쓰레기 소각이 2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해마다 피해가 잇따르지만 농촌 마을에서는 관행처럼 여겨 근절이 쉽지 않습니다.

관계 당국은 논밭 태우기는 병해충 방지 효과가 거의 없고, 산림 인접지역에서의 소각 행위나, 쓰레기 등 폐기물 무단 소각은 과태료 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며 자제를 당부합니다.

[전남도 자원순환팀 관계자 : "시·군 조례에 따라서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조항이 있거든요. (현실적으로) 농사를 짓는 분들이 이렇게 태우는 부분은 사실은 계도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또 혹시라도 논밭을 태우다가 불길이 커질 경우에는, 스스로 불을 끄려하지 말고 즉각 화재 현장에서 자리를 뜬 뒤 119에 신고해 인명 피해를 방지할 것을 거듭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영상편집:유도한

해수부, 해남·진도에서 ‘김 산업 진흥구역’ 평가

정부가 김 산업 진흥구역 지정을 앞두고 해수부의 현장 조사가 해남과 진도에서 이뤄졌습니다.

해남군은 해양수산부 평가단에 친환경 지주식 유기인증 김 양식지구에서 생산된 물김과 가공산업 활성화 등을 제시했고, 진도군은 전국 최대 규모의 양식장과 전국 최대 곱창김 생산지임을 내세웠습니다.

김 산업 진흥구역 지정은 해양수산부가 김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전국 3곳을 선정해 지역별로 50억 원을 지원하는 공모사업입니다.

전남도, 기재부에 지역 현안사업 국비 요청

전라남도는 오늘 기획재정부 간부들과 간담회를 열고 인공지능 첨단 농산업 융복합 지구 조성과 첨단의료 복합단지 조성 그리고 호남권 광역 SOC 조기 확충 등 지역 현안사업의 국고예산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기재부 관계자는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중앙정부가 책임감을 가지고 정책을 펼쳐나가겠다면서 전남의 당면 과제와 예산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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