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자긍심 높이자”…‘대몽항쟁 전승비’ 이전 검토

입력 2023.03.01 (08:48) 수정 2023.03.0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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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주 지역이 고려 시대 40년간 이어진 대몽항쟁의 최대 승전지란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충주시가 지역의 자랑스런 역사를 알리고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시 외곽의 대몽항쟁 기념탑을 도심으로 이전하는 방안으로 검토 중입니다.

보도에 정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3년 세워진 '대몽항쟁 전승 기념탑'입니다.

고려 시대, 세계최강 몽골군과 충주서 벌인 9번의 전투에서 모두 승리한 것을 기념한 조형물입니다.

특히, 1253년엔 충주성을 포위 공격한 몽골군과 벌인 70여 일간 치열한 전투에서 승리했습니다.

패배한 몽골군은 충주 이남으로 진격하지 못했고, 결국, 고려와 강화를 맺고 철군했습니다.

[길경택/예성문화연구회장 : "이 기념탑은 충주민의 자랑이고 상징이라고 생각합니다. 격렬한 전투 속에서도 기어코 승리를 거둬서, 그다음 해인 1254년 충주목이 국원경으로 승격되는 영예를…."]

충주에선 아직도 대몽항쟁을 벌인 선조들에 대한 위령제가 이어지고 있지만 시민들의 관심은 낮습니다.

전승비가 시 외곽 비탈진 산 중턱에 있어 눈에 잘 띄지 않는 데다, 찾아가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처럼 주목도와 접근성이 모두 떨어지는 전승비의 이전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유력한 이전 장소는 충주시청 앞 광장.

넓은 부지에 유동인구도 많아,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보고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길형 충주시장도 최근 이전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조길형/충주시장 : "이런 자랑스러운 역사를 시민들이 같이 공유해야지, 너무 동떨어진 데다 놓고 나중에 세월이 가니까 아무도 존재를 모른다는 건 너무 (안타깝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신립 장군의 탄금대 전투로 유명한 충주시.

대몽항쟁 전승비 이전 추진으로 외세에 맞선 항전의 역사가 또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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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주 자긍심 높이자”…‘대몽항쟁 전승비’ 이전 검토
    • 입력 2023-03-01 08:48:37
    • 수정2023-03-01 09:04:46
    뉴스광장(청주)
[앵커]

충주 지역이 고려 시대 40년간 이어진 대몽항쟁의 최대 승전지란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충주시가 지역의 자랑스런 역사를 알리고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시 외곽의 대몽항쟁 기념탑을 도심으로 이전하는 방안으로 검토 중입니다.

보도에 정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3년 세워진 '대몽항쟁 전승 기념탑'입니다.

고려 시대, 세계최강 몽골군과 충주서 벌인 9번의 전투에서 모두 승리한 것을 기념한 조형물입니다.

특히, 1253년엔 충주성을 포위 공격한 몽골군과 벌인 70여 일간 치열한 전투에서 승리했습니다.

패배한 몽골군은 충주 이남으로 진격하지 못했고, 결국, 고려와 강화를 맺고 철군했습니다.

[길경택/예성문화연구회장 : "이 기념탑은 충주민의 자랑이고 상징이라고 생각합니다. 격렬한 전투 속에서도 기어코 승리를 거둬서, 그다음 해인 1254년 충주목이 국원경으로 승격되는 영예를…."]

충주에선 아직도 대몽항쟁을 벌인 선조들에 대한 위령제가 이어지고 있지만 시민들의 관심은 낮습니다.

전승비가 시 외곽 비탈진 산 중턱에 있어 눈에 잘 띄지 않는 데다, 찾아가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처럼 주목도와 접근성이 모두 떨어지는 전승비의 이전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유력한 이전 장소는 충주시청 앞 광장.

넓은 부지에 유동인구도 많아,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보고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길형 충주시장도 최근 이전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조길형/충주시장 : "이런 자랑스러운 역사를 시민들이 같이 공유해야지, 너무 동떨어진 데다 놓고 나중에 세월이 가니까 아무도 존재를 모른다는 건 너무 (안타깝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신립 장군의 탄금대 전투로 유명한 충주시.

대몽항쟁 전승비 이전 추진으로 외세에 맞선 항전의 역사가 또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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