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물건에 예술적 가치를…‘새활용’의 매력

입력 2023.03.03 (07:43) 수정 2023.03.0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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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환경 문제가 대두되면서 업사이클링, 이른바 새활용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요.

문화예술 영역에서도 새활용을 통한 창작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쓸모를 다한 물건의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사람들을 장은송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청년들이 폐목재를 꼼꼼히 살피고, 폐목재를 하나하나 뜯어낸뒤 다듬습니다.

청년 목수들의 정성스런 손길을 덧입은 폐목재는 마을 노인들이 산책하다 쉴 수 있는 의자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이 협동조합은 새활용 과정을 거쳐 만든 가구나 소품을 전시하고 판매 수익은 연탄 기부 등을 통해 지역 사회에 환원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겐 낡고 쓸모를 다한 쓰레기가 이들에게는 예술적 개성을 담은 훌륭한 도화지입니다.

[변수봉/'쓰임사회적협동조합' 대표 : "나는 오래된 게 싫다. 그런 게 아니라 이거를 한 번 자기들 느낌으로 바꿔보자 그런 목적으로 저희들이 계속 모여서 지금 하고 있습니다."]

책장 사이사이, 낯익은 얼굴들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도서관 등에서 버린 책들을 모아 예술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으로 만든 겁니다.

[이진화/페이퍼아트 작가 : "수만 권의 책이 버려지고 또 그냥 아무 의미 없이 폐기되는 거예요. (헌 책을) 새로 활용을 하는데 내가 담고 싶은 이미지나 아니면 메시지를 전달할 순 없을까…."]

책의 낱장을 접고 자르며 분주하게 움직이는 손길들.

손끝에 온 신경을 모으고, 정성을 새겨넣다 보면, 어느새 종이 호리병이 만들어집니다.

[김미순/전주시 효자동 : "일상생활에서 그냥 버려지는 것들이 너무 많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다시 어떠한 작품으로 탄생한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해마다 전북에서 나오는 종이 쓰레기만 5천여 톤.

작가는 헌 책에 예술적 상상력을 덧입히는 새활용 창작을 통해, 환경에 빚진 마음을 조금 덜어냅니다.

[이진화/페이퍼아트 작가 :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가야 할 이 세상에서. 좀 더 깨끗하고 좀 더 건강한 그런 생활을 위해서라도 새활용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버려진 물건에 예술적 가치를 더한 새활용 예술.

폐품을 작품으로 만드는 창작의 재미는 물론, 자원 순환의 가치까지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은송입니다.

촬영·편집:VJ이현권/종합편집:한상근/문자그래픽:최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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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려진 물건에 예술적 가치를…‘새활용’의 매력
    • 입력 2023-03-03 07:43:34
    • 수정2023-03-03 09:29:13
    뉴스광장(전주)
[앵커]

환경 문제가 대두되면서 업사이클링, 이른바 새활용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요.

문화예술 영역에서도 새활용을 통한 창작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쓸모를 다한 물건의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사람들을 장은송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청년들이 폐목재를 꼼꼼히 살피고, 폐목재를 하나하나 뜯어낸뒤 다듬습니다.

청년 목수들의 정성스런 손길을 덧입은 폐목재는 마을 노인들이 산책하다 쉴 수 있는 의자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이 협동조합은 새활용 과정을 거쳐 만든 가구나 소품을 전시하고 판매 수익은 연탄 기부 등을 통해 지역 사회에 환원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겐 낡고 쓸모를 다한 쓰레기가 이들에게는 예술적 개성을 담은 훌륭한 도화지입니다.

[변수봉/'쓰임사회적협동조합' 대표 : "나는 오래된 게 싫다. 그런 게 아니라 이거를 한 번 자기들 느낌으로 바꿔보자 그런 목적으로 저희들이 계속 모여서 지금 하고 있습니다."]

책장 사이사이, 낯익은 얼굴들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도서관 등에서 버린 책들을 모아 예술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으로 만든 겁니다.

[이진화/페이퍼아트 작가 : "수만 권의 책이 버려지고 또 그냥 아무 의미 없이 폐기되는 거예요. (헌 책을) 새로 활용을 하는데 내가 담고 싶은 이미지나 아니면 메시지를 전달할 순 없을까…."]

책의 낱장을 접고 자르며 분주하게 움직이는 손길들.

손끝에 온 신경을 모으고, 정성을 새겨넣다 보면, 어느새 종이 호리병이 만들어집니다.

[김미순/전주시 효자동 : "일상생활에서 그냥 버려지는 것들이 너무 많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다시 어떠한 작품으로 탄생한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해마다 전북에서 나오는 종이 쓰레기만 5천여 톤.

작가는 헌 책에 예술적 상상력을 덧입히는 새활용 창작을 통해, 환경에 빚진 마음을 조금 덜어냅니다.

[이진화/페이퍼아트 작가 :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가야 할 이 세상에서. 좀 더 깨끗하고 좀 더 건강한 그런 생활을 위해서라도 새활용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버려진 물건에 예술적 가치를 더한 새활용 예술.

폐품을 작품으로 만드는 창작의 재미는 물론, 자원 순환의 가치까지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은송입니다.

촬영·편집:VJ이현권/종합편집:한상근/문자그래픽:최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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