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가 반한 400년의 맛…내일부터 인절미 축제

입력 2023.03.03 (17:22) 수정 2023.03.03 (17:3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떡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떡인 인절미가 충남 공주에서 유래했다는 사실, 혹시 아십니까?

4백 년 전 조선 인조가 그 맛에 반해 만든 이의 성을 따 떡 이름을 지었다고 하는데요.

주말인 내일부터는 축제도 열립니다.

서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잘 불린 쌀을 기계에 넣어 고운 가루로 만듭니다.

이어 찜기에 쪄낸 뒤 절구 모양의 기계에서 찰진 반죽이 될 때까지 치댑니다.

이렇게 만든 반죽을 길쭉하게 자른 다음 네모 모양으로 잘라 콩고물을 입히면 맛있는 인절미가 됩니다.

고소하고 쫀득한 맛이 일품인 이 인절미가 탄생한 곳, 바로 공주입니다.

그러나 이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인절미는 1624년, 조선 인조가 '이괄의 난'을 피해 공주 공산성으로 피신했을 당시 임씨 성을 가진 백성이 진상한 떡에서 유래됐습니다.

인조가 떡의 맛이 좋아 이름을 물었으나 아는 사람이 없어 임씨가 만든 기막힌 맛이란 뜻의 임절미라 불렀고, 이후 발음하기 쉬운 인절미로 바뀌었습니다.

[염성분/공주시 홍보미디어실장 : "인절미가 유래가 됐고 잘 팔리다 보니까 여기저기 계속 생기면서 한 골목을 이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공주시는 인절미를 관광상품화 하기 위해 지난 2016년 '공주 인절미'에 대한 상표권을 확보했습니다.

주말인 내일과 모레 이틀간은 축제도 열려 인절미 만들기와 시식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상옥/공주 산성시장상인회장 : "인절미 유래담을 공연으로 준비했고요. 떡메치기, 밤톨놀이 등 다양한 공연과 즐길거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식도락 여행이 인기인 요즘 인절미 탄생의 유래담이 가미되면서 역사 도시로 알려진 공주의 이미지에 정겨운 멋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인조가 반한 400년의 맛…내일부터 인절미 축제
    • 입력 2023-03-03 17:22:09
    • 수정2023-03-03 17:36:10
    뉴스 5
[앵커]

우리나라 떡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떡인 인절미가 충남 공주에서 유래했다는 사실, 혹시 아십니까?

4백 년 전 조선 인조가 그 맛에 반해 만든 이의 성을 따 떡 이름을 지었다고 하는데요.

주말인 내일부터는 축제도 열립니다.

서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잘 불린 쌀을 기계에 넣어 고운 가루로 만듭니다.

이어 찜기에 쪄낸 뒤 절구 모양의 기계에서 찰진 반죽이 될 때까지 치댑니다.

이렇게 만든 반죽을 길쭉하게 자른 다음 네모 모양으로 잘라 콩고물을 입히면 맛있는 인절미가 됩니다.

고소하고 쫀득한 맛이 일품인 이 인절미가 탄생한 곳, 바로 공주입니다.

그러나 이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인절미는 1624년, 조선 인조가 '이괄의 난'을 피해 공주 공산성으로 피신했을 당시 임씨 성을 가진 백성이 진상한 떡에서 유래됐습니다.

인조가 떡의 맛이 좋아 이름을 물었으나 아는 사람이 없어 임씨가 만든 기막힌 맛이란 뜻의 임절미라 불렀고, 이후 발음하기 쉬운 인절미로 바뀌었습니다.

[염성분/공주시 홍보미디어실장 : "인절미가 유래가 됐고 잘 팔리다 보니까 여기저기 계속 생기면서 한 골목을 이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공주시는 인절미를 관광상품화 하기 위해 지난 2016년 '공주 인절미'에 대한 상표권을 확보했습니다.

주말인 내일과 모레 이틀간은 축제도 열려 인절미 만들기와 시식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상옥/공주 산성시장상인회장 : "인절미 유래담을 공연으로 준비했고요. 떡메치기, 밤톨놀이 등 다양한 공연과 즐길거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식도락 여행이 인기인 요즘 인절미 탄생의 유래담이 가미되면서 역사 도시로 알려진 공주의 이미지에 정겨운 멋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