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몰랐다는 尹은?”…이 대표 ‘형평성’ 직격

입력 2023.03.03 (21:04) 수정 2023.03.03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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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 처음 법정에 섰습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대장동 개발사업 실무자인 고 김문기 처장을 몰랐다고 말한 것이 허위라며 검찰이 재판에 넘긴 겁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김만배 씨와의 친분을 부인한 걸 놓고 수사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먼저 석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대표 취임 이후, '피고인' 신분으로 처음 재판에 나온 이재명 대표, 근래 검찰에 출석할 때와는 달리 '침묵' 속에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김문기 처장 몰랐다는 입장 그대로세요?) ..."]

재판에 넘겨진 혐의는 '선거법 위반'입니다.

앞서 '대장동' 수사를 받다 숨진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1처장을 "시장 재직 시절 몰랐다"고 한 발언, 그리고 '백현동 부지' 용도 변경이 "국토부 압박 때문이었다"는 주장 등 대선 과정에서 나온 이 대표 발언들을, 검찰이 '거짓'으로 본 겁니다.

특히 고 김문기 씨와의 '인연'과 관련해, 검찰은 해외 출장과 골프를 함께 한 정황 등을 제시하며, 이 대표가 선거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 일부러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공소장에) 적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대표 측 변호인은 공판에서, "어떤 사람을 몇 번 이상 보면 '안다'고 얘기해야 하느냐", "사람을 안다는 기준은 상대적이고 주관적인 요소가 있는 것"이라며, 사적인 친분이 없었음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이 대표는 이 사안을 윤석열 대통령 사례와 비교하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김만배를 몰랐다는 윤석열 후보의 말에 대해선 조사도 없이 각하했고, 김문기를 몰랐다는 이재명의 말에 대해선 압수수색, 그 다음에 수십 명의 소환조사를 통해서 기소했습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서 "김만배 씨와 친분이 없다"고 했던 윤 대통령 발언, 검찰이 '개인적 친분에 관한 의견 표현에 불과하다'며, 각하 처분했던 일을 거론한 겁니다.

'백현동' 발언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재판부는 고 김문기 씨 관련 발언을 먼저 심리한 뒤에 백현동 쟁점을 살펴볼 계획입니다.

재판은 앞으로 격주로, 금요일마다 열립니다.

KBS 뉴스 석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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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만배 몰랐다는 尹은?”…이 대표 ‘형평성’ 직격
    • 입력 2023-03-03 21:04:39
    • 수정2023-03-03 21: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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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 처음 법정에 섰습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대장동 개발사업 실무자인 고 김문기 처장을 몰랐다고 말한 것이 허위라며 검찰이 재판에 넘긴 겁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김만배 씨와의 친분을 부인한 걸 놓고 수사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먼저 석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대표 취임 이후, '피고인' 신분으로 처음 재판에 나온 이재명 대표, 근래 검찰에 출석할 때와는 달리 '침묵' 속에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김문기 처장 몰랐다는 입장 그대로세요?) ..."]

재판에 넘겨진 혐의는 '선거법 위반'입니다.

앞서 '대장동' 수사를 받다 숨진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1처장을 "시장 재직 시절 몰랐다"고 한 발언, 그리고 '백현동 부지' 용도 변경이 "국토부 압박 때문이었다"는 주장 등 대선 과정에서 나온 이 대표 발언들을, 검찰이 '거짓'으로 본 겁니다.

특히 고 김문기 씨와의 '인연'과 관련해, 검찰은 해외 출장과 골프를 함께 한 정황 등을 제시하며, 이 대표가 선거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 일부러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공소장에) 적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대표 측 변호인은 공판에서, "어떤 사람을 몇 번 이상 보면 '안다'고 얘기해야 하느냐", "사람을 안다는 기준은 상대적이고 주관적인 요소가 있는 것"이라며, 사적인 친분이 없었음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이 대표는 이 사안을 윤석열 대통령 사례와 비교하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김만배를 몰랐다는 윤석열 후보의 말에 대해선 조사도 없이 각하했고, 김문기를 몰랐다는 이재명의 말에 대해선 압수수색, 그 다음에 수십 명의 소환조사를 통해서 기소했습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서 "김만배 씨와 친분이 없다"고 했던 윤 대통령 발언, 검찰이 '개인적 친분에 관한 의견 표현에 불과하다'며, 각하 처분했던 일을 거론한 겁니다.

'백현동' 발언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재판부는 고 김문기 씨 관련 발언을 먼저 심리한 뒤에 백현동 쟁점을 살펴볼 계획입니다.

재판은 앞으로 격주로, 금요일마다 열립니다.

KBS 뉴스 석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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