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의학 시장 급증하는데…관련 법안 ‘낮잠’

[앵커]

인구 고령화로 치과 의료 수요가 늘면서 치의학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공약에 따라 국립 치의학연구원을 천안으로 유치하려는 노력은 본격화됐지만 연구원 설치의 근간이 되는 법 개정안 처리가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임홍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남에서 대학병원으로는 유일한 단국대 치과대학병원입니다.

임플란트와 보철, 심미 치료를 받으려는 환자들로 북적입니다.

실제 국내 치의학 의료 서비스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8.3%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 병원도 CT와 MRI 정보를 3D로 만들어 수술 계획을 짜는데 활용하고 의대생을 위한 VR 교육을 실시하는 등 첨단 교육·치료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또, 임플란트가 쉽지 않은 환자를 위해 치아와 치조골, 신경세포 등을 재생·구축하는 연구도 진행중입니다.

하지만 정부의 관련 연구개발투자가 미미한데다 총괄기관도 없어 한계가 많습니다.

[이정환/단국대 치과대학 부교수 : "지금은 개인 연구자마다 하다 보니까 서로 부딪히고, 뭔가 한쪽 산업 방향이 잘못 크는 데 있어서 국가 인력이 분산되는 형태가 되고 있습니다."]

천안시가 국립 치의학 연구원 설립에 대비해 KTX 천안아산역 인근 연구개발 집적지구 부지 매입에 나섰지만 연구원 설립 근거가 되는 보건의료기술 진흥법 개정안은 수개월째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김정식/충청남도 보건행정팀장 : "(설립 추진위원회) 발대식 개최와 더불어 치의학 관계 전문가 포럼과 간담회를 통해서 유관기관을 지속적으로 설득하는 데 최선을..."]

2030년, 전 세계 치의학 의료서비스 시장이 7천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만큼 원천기술 등 신산업 선점을 위해 정부와 국회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