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해진 대한민국…성인 남성은 46%가 비만

입력 2023.03.04 (07:27) 수정 2023.03.0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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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4일)은 세계 비만의 날입니다.

질병인 비만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제정한 날인데요.

우리나라 비만 비율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국내 성인 남성들은 이제 절반 가량이 비만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임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앵커]

올해 쉰 살인 김진태 씨.

20~30대엔 60kg대를 유지할 정도로 마른 체형이었지만, 40대부터 살이 붙기 시작해 지금 체중은 90kg을 넘겼습니다.

[김진태/비만 환자 : "(최근) 2~3년에 10kg 이상 확 찌게 된 케이스죠. 운동하는 횟수도 많이 줄었고 식사도 되게 불규칙하게 좀 과식을 많이 하는 편이고..."]

김 씨처럼 코로나19 유행 이후 식습관 변화와 활동량 감소 등으로 체중이 증가한 경우가 늘면서, 국내 성인 남성 비만율은 지난 2021년 기준 46.3%까지 높아졌습니다.

성인 남성 비만율은 10년 전보다 11%p 증가한 것으로, 줄곧 20%대를 유지 중인 여성 비만율과 차이를 보입니다.

비만인 중고생 비율도 부쩍 늘었습니다.

남학생 비만율은 17.5%, 여학생 비만율은 9.1%로 10년 전보다 2배 넘게 늘어난 건데, 코로나19 유행 시기 남학생 비만율의 증가 폭은 더 컸습니다.

코로나19를 거치며 생활 반경이 좁아지고 활동량이 줄어든 영향이 남성 쪽에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 겁니다.

[최민규/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남성이 여성보다 근육량이 훨씬 더 많이 있는데 아무래도 운동을 하지 못하게 되면 그거에 따라서 사용되는 에너지양이 줄게되어서 비만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6살에서 12살 어린이까지 포함한 소아·청소년 비만율은 10년 새 10%에서 16%로 늘어, 전 연령대의 비만율 증가세가 확연합니다.

보건당국은 소아청소년기 비만이 지속돼 만성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비만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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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뚱뚱해진 대한민국…성인 남성은 46%가 비만
    • 입력 2023-03-04 07:27:11
    • 수정2023-03-04 08: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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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4일)은 세계 비만의 날입니다.

질병인 비만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제정한 날인데요.

우리나라 비만 비율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국내 성인 남성들은 이제 절반 가량이 비만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임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앵커]

올해 쉰 살인 김진태 씨.

20~30대엔 60kg대를 유지할 정도로 마른 체형이었지만, 40대부터 살이 붙기 시작해 지금 체중은 90kg을 넘겼습니다.

[김진태/비만 환자 : "(최근) 2~3년에 10kg 이상 확 찌게 된 케이스죠. 운동하는 횟수도 많이 줄었고 식사도 되게 불규칙하게 좀 과식을 많이 하는 편이고..."]

김 씨처럼 코로나19 유행 이후 식습관 변화와 활동량 감소 등으로 체중이 증가한 경우가 늘면서, 국내 성인 남성 비만율은 지난 2021년 기준 46.3%까지 높아졌습니다.

성인 남성 비만율은 10년 전보다 11%p 증가한 것으로, 줄곧 20%대를 유지 중인 여성 비만율과 차이를 보입니다.

비만인 중고생 비율도 부쩍 늘었습니다.

남학생 비만율은 17.5%, 여학생 비만율은 9.1%로 10년 전보다 2배 넘게 늘어난 건데, 코로나19 유행 시기 남학생 비만율의 증가 폭은 더 컸습니다.

코로나19를 거치며 생활 반경이 좁아지고 활동량이 줄어든 영향이 남성 쪽에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 겁니다.

[최민규/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남성이 여성보다 근육량이 훨씬 더 많이 있는데 아무래도 운동을 하지 못하게 되면 그거에 따라서 사용되는 에너지양이 줄게되어서 비만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6살에서 12살 어린이까지 포함한 소아·청소년 비만율은 10년 새 10%에서 16%로 늘어, 전 연령대의 비만율 증가세가 확연합니다.

보건당국은 소아청소년기 비만이 지속돼 만성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비만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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