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입장, 한국이 배려”…미 “동맹국 간 협력 획기적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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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번엔 일본과 역시 빠르게 환영 입장을 밝힌 미국 연결해보겠습니다.
지종익 특파원, 아까 일본 정부 입장은 들었는데 언론에서는 어떻게 얘기하고 있습니까?
[기자]
일본 정부가 새로운 조치를 내놓은 게 없는데다 새로운 사죄도 하지 않았으니 일본 정부 입장에서 보면 사실 나쁠 게 없습니다.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는 모호한 내용으로 사죄나 반성의 언급을 교묘하게 피했는데요.
일본 최대 일간지 요미우리신문은, 한국 대법원의 배상 판결을 용납할 수 없다는 일본의 입장을 한국 정부가 배려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일본 측 발표는 '사죄'의 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해준 것이라며 한국 내 우호적 여론이 오히려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6일과 17일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총리와 회담하는 방향으로 조율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일본 쪽에 추가로 기대해 볼 만한 부분이 있을까요?
[기자]
현재로서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일본 내 분위기를 살필 수 있는 한 의원의 발언이 오늘 나왔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사토 마사히사/일본 참의원/자민당 : "현 시점에서 반성과 사죄를 총리의 입으로 직접 말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에선 아베 전 총리 재임 시절부터 우경화와 역사 왜곡이 상당 부분 진행돼 이 흐름에 역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또 일본 정부가 피고 기업들의 자발적인 기부를 막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보수적인 일본 내 분위기에서 기업들이 과연 독단적으로 기부를 할지 여부도 의문입니다.
일본의 한 시민단체도 "한국 정부가 요구한 성의 있는 호응은 반영된 게 전혀 없다"며 강제동원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워싱턴으로 갑니다.
이정민 특파원, 한일 당사자도 아닌 미국이 휴일 저녁 늦은 시간에 빠르게 반응을 내놨습니다?
[기자]
미국의 입장, '대환영'이라는 한 마디로 정리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각각 성명을 냈는데요.
먼저 바이든 대통령, 오늘 발표로 한국, 일본의 협력과 파트너십의 획기적인 새 장이 마련됐다고 찬사를 보냈습니다.
인도 태평양을 위한 한·미·일 공통의 비전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했습니다.
블링컨 국무장관도 역사적 발표다, 박수를 보낸다면서 두 나라의 관계 진전을 위한 행보에 고무됐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미국이 반기고 나선 것은 어떻게 봐야 합니까?
지금 미국 입장에서 한국과 일본이 같이 힘을 보태주는 게 필요해서겠지요?
[기자]
미국은 오랫동안 한국과 일본이 과거사 갈등은 좀 뒤로 두고 우선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세 나라가 북핵 문제, 나아가 중국 견제까지 걸림돌 없이 힘을 합쳐주길 바라서인데, 이번 발표가 그 토대가 될 수 있을 거란 게 미국 시각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 정상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했고, 블링컨 장관은 안보를 위한 한·미·일 간 정례적 3자 대화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도쿄와 워싱턴 현지 반응과 분위기, 알아봤습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서삼현 이태희/그래픽:박미주 서수민/자료조사:안소현 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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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입장, 한국이 배려”…미 “동맹국 간 협력 획기적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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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3-06 21:20:54
- 수정2023-03-07 08:00:24
![](/data/news/2023/03/06/20230306_zAf4Pa.jpg)
그럼 이번엔 일본과 역시 빠르게 환영 입장을 밝힌 미국 연결해보겠습니다.
지종익 특파원, 아까 일본 정부 입장은 들었는데 언론에서는 어떻게 얘기하고 있습니까?
[기자]
일본 정부가 새로운 조치를 내놓은 게 없는데다 새로운 사죄도 하지 않았으니 일본 정부 입장에서 보면 사실 나쁠 게 없습니다.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는 모호한 내용으로 사죄나 반성의 언급을 교묘하게 피했는데요.
일본 최대 일간지 요미우리신문은, 한국 대법원의 배상 판결을 용납할 수 없다는 일본의 입장을 한국 정부가 배려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일본 측 발표는 '사죄'의 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해준 것이라며 한국 내 우호적 여론이 오히려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6일과 17일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총리와 회담하는 방향으로 조율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일본 쪽에 추가로 기대해 볼 만한 부분이 있을까요?
[기자]
현재로서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일본 내 분위기를 살필 수 있는 한 의원의 발언이 오늘 나왔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사토 마사히사/일본 참의원/자민당 : "현 시점에서 반성과 사죄를 총리의 입으로 직접 말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에선 아베 전 총리 재임 시절부터 우경화와 역사 왜곡이 상당 부분 진행돼 이 흐름에 역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또 일본 정부가 피고 기업들의 자발적인 기부를 막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보수적인 일본 내 분위기에서 기업들이 과연 독단적으로 기부를 할지 여부도 의문입니다.
일본의 한 시민단체도 "한국 정부가 요구한 성의 있는 호응은 반영된 게 전혀 없다"며 강제동원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워싱턴으로 갑니다.
이정민 특파원, 한일 당사자도 아닌 미국이 휴일 저녁 늦은 시간에 빠르게 반응을 내놨습니다?
[기자]
미국의 입장, '대환영'이라는 한 마디로 정리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각각 성명을 냈는데요.
먼저 바이든 대통령, 오늘 발표로 한국, 일본의 협력과 파트너십의 획기적인 새 장이 마련됐다고 찬사를 보냈습니다.
인도 태평양을 위한 한·미·일 공통의 비전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했습니다.
블링컨 국무장관도 역사적 발표다, 박수를 보낸다면서 두 나라의 관계 진전을 위한 행보에 고무됐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미국이 반기고 나선 것은 어떻게 봐야 합니까?
지금 미국 입장에서 한국과 일본이 같이 힘을 보태주는 게 필요해서겠지요?
[기자]
미국은 오랫동안 한국과 일본이 과거사 갈등은 좀 뒤로 두고 우선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세 나라가 북핵 문제, 나아가 중국 견제까지 걸림돌 없이 힘을 합쳐주길 바라서인데, 이번 발표가 그 토대가 될 수 있을 거란 게 미국 시각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 정상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했고, 블링컨 장관은 안보를 위한 한·미·일 간 정례적 3자 대화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도쿄와 워싱턴 현지 반응과 분위기, 알아봤습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서삼현 이태희/그래픽:박미주 서수민/자료조사:안소현 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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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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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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