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더하기] JMS 정명석 다큐 ‘후폭풍’…“이번엔 엄벌을”

입력 2023.03.07 (19:43) 수정 2023.03.0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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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깊이를 더하는 시간 '뉴스더하기' 김현수입니다.

최근 공개된 한 다큐멘터리가 화젭니다.

사이비 종교 JMS의 교주, 성폭행 범죄자 정명석의 만행을 적나라하게 폭로했는데요.

"이 정도일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역겹고 더럽고 추악하다" 이런 반응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JMS가 사이비 종교라는 사실과 정명석의 성범죄 전력은 기존에 언론을 통해서 어느 정도 알려진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다큐멘터리를 통해 드러난 실제 피해자들과 과거 JMS 핵심 인물들의 생생한 증언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내부 고발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정명석의 범행 수법은 이렇습니다.

기존 JMS 신도들이 정명석의 취향에 맞는 여성을 물색해 접근합니다.

이들은 먼저 평소 경험하기 힘들 정도로 친절하게 대해주면서 깊은 친밀감을 쌓는데요.

이렇게 신뢰가 쌓이면 성경 공부를 제안하고, 본격적으로 교리 교육이 시작됩니다.

교리 세뇌가 완료되면 정명석과 개인 면담을 잡고요.

여기서 정명석의 성폭행이 자행되는 겁니다.

피해자는 혼란스러워하고 그러면 깊은 친분을 쌓았던 JMS 신도가 다가가 "하나님의 사랑"이라며 정명석의 성폭행을 정당화하고 정신적으로 지배해 조종하는 '가스라이팅'을 한다고 합니다.

[김경천/목사/전 JMS 부총재 : "(JMS에) '상록수'라든지 '신앙스타'라는 조직이 있는데, 그것은 이제 북한으로 말하면 기쁨조 같은 것인데, 키 크고 예쁜 여자들을 이제 대상으로 삼아서 '이제 너희들은 하늘나라의 신부다, 주님의 신부다, 그 하나님의 몸이 정명석이고 그 정명석의 몸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사랑하신다….' (이렇게 세뇌하는 거죠.)"]

징역 10년 형을 선고받았던 정명석은 지난 2018년 만기 출소했지만, 출소 후에도 같은 수법으로 수많은 여성을 성폭행했고, 또다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다큐멘터리로 정명석 사건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자 이원석 검찰총장도 나섰습니다.

대전지검에 직접 정명석 재판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는데요.

그동안 10년, 20년 넘게 JMS, 정명석과 맞서왔던 사람들, 갖은 협박과 폭행, 생명의 위협에도 피해자들을 구제하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힘썼던 사람들은, 이번 재판에서는 반드시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도형/단국대 교수/반 JMS 단체 '엑소더스' 대표 : "만약에 정명석이 이번에 가벼운 형을 선고받는다면, 출소하고 나와서 또 바로 그날부터 범죄가 또 시작됩니다. 이 범죄를 중단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제가 보기에는 (JMS를) 범죄단체로 의뢰해서 국가에서 강제 수사를 들어가고, 정명석의 형량을 최대한 나오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또 이번 다큐멘터리 공개와 함께 우려되는 부분은 '2차 가해'입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종교에 빠진 피해자 잘못도 있다는 식의 글과 다큐멘터리의 선정적인 장면에만 집중하면서 본질을 흐리는 글, 이렇게 '2차 가해'가 우려되는 글이 벌써 눈에 띄고 있다는 겁니다.

[김도형/ 단국대 교수/반 JMS 단체 '엑소더스' 대표 : "(JMS는) 사람 속여서 (성을) 착취하는 40년간의 노하우가 있는 집단입니다. '어떻게 저런 데 빠지느냐'라고 생각하시기 쉬울 텐데, 가스라이팅을 통해서 아주 지속적으로 조금씩 조금씩 교리 교육을 해가면서 사람을 완전히 변질을 시켜버리는 과정입니다.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생각해 주시고…."]

구약 성서에 등장하는 바벨탑 사건, 신의 권위에 도전하기 위해 쌓던 바벨탑은 결국 무너졌고 바빌론 사회는 와해 됐죠.

마찬가지로 신의 이름을 빌려 자신만의 바벨탑을 쌓아온 정명석, 그가 쌓아 올린 바벨탑, 이번엔 꼭 완전히 무너져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스더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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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07 19:43:54
    • 수정2023-03-07 20:18:15
    뉴스7(대전)
뉴스에 깊이를 더하는 시간 '뉴스더하기' 김현수입니다.

최근 공개된 한 다큐멘터리가 화젭니다.

사이비 종교 JMS의 교주, 성폭행 범죄자 정명석의 만행을 적나라하게 폭로했는데요.

"이 정도일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역겹고 더럽고 추악하다" 이런 반응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JMS가 사이비 종교라는 사실과 정명석의 성범죄 전력은 기존에 언론을 통해서 어느 정도 알려진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다큐멘터리를 통해 드러난 실제 피해자들과 과거 JMS 핵심 인물들의 생생한 증언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내부 고발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정명석의 범행 수법은 이렇습니다.

기존 JMS 신도들이 정명석의 취향에 맞는 여성을 물색해 접근합니다.

이들은 먼저 평소 경험하기 힘들 정도로 친절하게 대해주면서 깊은 친밀감을 쌓는데요.

이렇게 신뢰가 쌓이면 성경 공부를 제안하고, 본격적으로 교리 교육이 시작됩니다.

교리 세뇌가 완료되면 정명석과 개인 면담을 잡고요.

여기서 정명석의 성폭행이 자행되는 겁니다.

피해자는 혼란스러워하고 그러면 깊은 친분을 쌓았던 JMS 신도가 다가가 "하나님의 사랑"이라며 정명석의 성폭행을 정당화하고 정신적으로 지배해 조종하는 '가스라이팅'을 한다고 합니다.

[김경천/목사/전 JMS 부총재 : "(JMS에) '상록수'라든지 '신앙스타'라는 조직이 있는데, 그것은 이제 북한으로 말하면 기쁨조 같은 것인데, 키 크고 예쁜 여자들을 이제 대상으로 삼아서 '이제 너희들은 하늘나라의 신부다, 주님의 신부다, 그 하나님의 몸이 정명석이고 그 정명석의 몸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사랑하신다….' (이렇게 세뇌하는 거죠.)"]

징역 10년 형을 선고받았던 정명석은 지난 2018년 만기 출소했지만, 출소 후에도 같은 수법으로 수많은 여성을 성폭행했고, 또다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다큐멘터리로 정명석 사건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자 이원석 검찰총장도 나섰습니다.

대전지검에 직접 정명석 재판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는데요.

그동안 10년, 20년 넘게 JMS, 정명석과 맞서왔던 사람들, 갖은 협박과 폭행, 생명의 위협에도 피해자들을 구제하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힘썼던 사람들은, 이번 재판에서는 반드시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도형/단국대 교수/반 JMS 단체 '엑소더스' 대표 : "만약에 정명석이 이번에 가벼운 형을 선고받는다면, 출소하고 나와서 또 바로 그날부터 범죄가 또 시작됩니다. 이 범죄를 중단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제가 보기에는 (JMS를) 범죄단체로 의뢰해서 국가에서 강제 수사를 들어가고, 정명석의 형량을 최대한 나오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또 이번 다큐멘터리 공개와 함께 우려되는 부분은 '2차 가해'입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종교에 빠진 피해자 잘못도 있다는 식의 글과 다큐멘터리의 선정적인 장면에만 집중하면서 본질을 흐리는 글, 이렇게 '2차 가해'가 우려되는 글이 벌써 눈에 띄고 있다는 겁니다.

[김도형/ 단국대 교수/반 JMS 단체 '엑소더스' 대표 : "(JMS는) 사람 속여서 (성을) 착취하는 40년간의 노하우가 있는 집단입니다. '어떻게 저런 데 빠지느냐'라고 생각하시기 쉬울 텐데, 가스라이팅을 통해서 아주 지속적으로 조금씩 조금씩 교리 교육을 해가면서 사람을 완전히 변질을 시켜버리는 과정입니다.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생각해 주시고…."]

구약 성서에 등장하는 바벨탑 사건, 신의 권위에 도전하기 위해 쌓던 바벨탑은 결국 무너졌고 바빌론 사회는 와해 됐죠.

마찬가지로 신의 이름을 빌려 자신만의 바벨탑을 쌓아온 정명석, 그가 쌓아 올린 바벨탑, 이번엔 꼭 완전히 무너져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스더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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