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안팎 잇단 화재…피해 복구 막막

입력 2023.03.07 (23:30) 수정 2023.03.07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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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들어 영동지역 전통시장 안팎에서 안타까운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1월 강릉에 이어 어제(6일)는 삼척에서 전통시장 화재가 발생했는데, 화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점포들이 많아 피해 복구가 쉽지 않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척지역 전통시장인 번개시장 한쪽에 접근을 막는 폴리스라인이 설치됐습니다.

건어물을 판매해온 점포는 모두 불에 타버렸습니다.

건물은 철골 뼈대만 남았고, 내부 집기는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새벽 시간 발생한 불로 점포 13곳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불에 탄 잔해들이 그대로 방치되면서 시장 영업에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수십 년 동안 생업을 이어온 피해 상인들은 살길이 막막하기만 합니다.

[박기태/피해 상인 : " 영업은 전혀 못 하는 상태고요. 우리 번개시장이 전국에서 알아주는 시장인데 참 안타까워요, (피해상인) 한 사람으로서…. 빨리 수습이 잘되고…."]

피해 보상도 쉽지 않습니다.

개인 용지에 자리 잡은 시장인 탓에 피해 상인 모두 화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겁니다.

삼척시는 피해 상인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최대한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임미선/삼척시 시장육성팀장 : "철거를 하려면 일단 소유주 동의가 필수로 돼 있어서, 동의서를 받아가지고 철거할 계획이고요. 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여러모로 시에서 신경 쓰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월 말 화재가 발생한 강릉 중앙시장 앞 상가도 피해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전통시장으로 여겨졌지만, 공식적으로 시장구역이 아니라는 이유로 특별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부 상가는 화재보험에 가입했지만 보험금 지급마저 지지부진합니다.

농협은행 등에서 삼척 번개시장 피해 상가 등에 대한 금융지원 계획을 밝혔지만, 상인들의 마음이 치유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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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시장 안팎 잇단 화재…피해 복구 막막
    • 입력 2023-03-07 23:30:12
    • 수정2023-03-07 23:50:49
    뉴스9(강릉)
[앵커]

올해 들어 영동지역 전통시장 안팎에서 안타까운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1월 강릉에 이어 어제(6일)는 삼척에서 전통시장 화재가 발생했는데, 화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점포들이 많아 피해 복구가 쉽지 않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척지역 전통시장인 번개시장 한쪽에 접근을 막는 폴리스라인이 설치됐습니다.

건어물을 판매해온 점포는 모두 불에 타버렸습니다.

건물은 철골 뼈대만 남았고, 내부 집기는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새벽 시간 발생한 불로 점포 13곳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불에 탄 잔해들이 그대로 방치되면서 시장 영업에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수십 년 동안 생업을 이어온 피해 상인들은 살길이 막막하기만 합니다.

[박기태/피해 상인 : " 영업은 전혀 못 하는 상태고요. 우리 번개시장이 전국에서 알아주는 시장인데 참 안타까워요, (피해상인) 한 사람으로서…. 빨리 수습이 잘되고…."]

피해 보상도 쉽지 않습니다.

개인 용지에 자리 잡은 시장인 탓에 피해 상인 모두 화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겁니다.

삼척시는 피해 상인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최대한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임미선/삼척시 시장육성팀장 : "철거를 하려면 일단 소유주 동의가 필수로 돼 있어서, 동의서를 받아가지고 철거할 계획이고요. 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여러모로 시에서 신경 쓰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월 말 화재가 발생한 강릉 중앙시장 앞 상가도 피해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전통시장으로 여겨졌지만, 공식적으로 시장구역이 아니라는 이유로 특별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부 상가는 화재보험에 가입했지만 보험금 지급마저 지지부진합니다.

농협은행 등에서 삼척 번개시장 피해 상가 등에 대한 금융지원 계획을 밝혔지만, 상인들의 마음이 치유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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