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보당국 “북, 핵 포기 대신 보유국 지위 추구”

입력 2023.03.09 (06:24) 수정 2023.03.09 (09: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 정보당국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핵무기를 포기할 의사가 없다'는 공식 평가 결과를 내놨습니다.

여기엔 북한이 지속적인 도발을 통해 사실상 핵 보유국 지위를 추구하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국가정보국 DNI가 '연례 위협평가 보고서'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고 공식 평가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핵무기와 대륙간탄도 미사일을 독재 정권의 최후 보장책으로 여기는 게 거의 확실하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미 국가정보국은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시간이 지나면 국제사회가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 상원 정보위에 출석한 에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장도 북한의 주기적 도발 배경에 '사실상 핵보유국 지위' 추구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에브릴 헤인스/미 국가정보국장 : "(북한은) 역내 안보환경을 유리하게 재편하는 동시에 사실상 핵보유국 지위를 강화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공격적이고 잠재적으로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국가정보국은 이 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북한 군을 미국과 동맹에 대한 '중대 위협'으로 규정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사이버 역량에 대해선 미국 내 각급 기업은 물론 일부 핵심 기반 시설망에도 침투할 가능성이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촉구했습니다.

국가정보국의 연례 보고서는 CIA를 비롯한 미국 내 모든 정보 기관의 평가를 아우른 것으로 북한의 위협은 중국과 러시아 이란에 이어 네번 째로 소개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 정보당국 “북, 핵 포기 대신 보유국 지위 추구”
    • 입력 2023-03-09 06:24:44
    • 수정2023-03-09 09:33:26
    뉴스광장 1부
[앵커]

미국 정보당국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핵무기를 포기할 의사가 없다'는 공식 평가 결과를 내놨습니다.

여기엔 북한이 지속적인 도발을 통해 사실상 핵 보유국 지위를 추구하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국가정보국 DNI가 '연례 위협평가 보고서'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고 공식 평가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핵무기와 대륙간탄도 미사일을 독재 정권의 최후 보장책으로 여기는 게 거의 확실하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미 국가정보국은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시간이 지나면 국제사회가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 상원 정보위에 출석한 에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장도 북한의 주기적 도발 배경에 '사실상 핵보유국 지위' 추구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에브릴 헤인스/미 국가정보국장 : "(북한은) 역내 안보환경을 유리하게 재편하는 동시에 사실상 핵보유국 지위를 강화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공격적이고 잠재적으로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국가정보국은 이 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북한 군을 미국과 동맹에 대한 '중대 위협'으로 규정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사이버 역량에 대해선 미국 내 각급 기업은 물론 일부 핵심 기반 시설망에도 침투할 가능성이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촉구했습니다.

국가정보국의 연례 보고서는 CIA를 비롯한 미국 내 모든 정보 기관의 평가를 아우른 것으로 북한의 위협은 중국과 러시아 이란에 이어 네번 째로 소개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