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적자 사상 최대…수출 줄고, 해외 관광객 늘고

입력 2023.03.11 (06:42) 수정 2023.03.11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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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경제의 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경상수지가 1월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규모가 45억 달러를 넘었는데, 월간 기준으론 역대 최대입니다.

수출이 잘 안 되니 들어오는 달러가 줄었는데, 해외 관광객이 늘면서 나가는 달러는 많아진 영향이 큽니다.

보도에 김화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제선 출국장에 해외로 나가려는 여행객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코로나19 방역 규제가 거의 다 풀리면서 미뤘던 해외여행을 떠나는 겁니다.

[김진수/경기 고양시 : "코로나 풀리고 한 3년 만에 처음 가는 것 같아요. (검역) 사전 등록하는 것도 있었는데 그 절차가 그렇게 많이 어렵지 않고 간단해서..."]

특히 올해 1월엔 방역규제 완화에 설 연휴까지 겹치면서 해외관광객 수가 입국관광객보다 4배 정도 많았습니다.

이에 따라 1월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1년 전보다 9억 달러 넘게 급증했습니다.

여기에 반도체 수출이 줄며 같은 기간 상품수지 적자가 74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결국 1월 경상수지는 45억 2,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되면서,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를 반전시키기 위해선 무엇보다 중국을 비롯해 세계적인 반도체 수요 회복이 필요한 상황.

문제는 가장 기대하고 있는 중국 경제 활동 재개의 효과가 우리에게 언제쯤 얼마나 영향을 줄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김화용/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 : "중국은 우리에게 수출, 수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고요. 그거는 이제 현재는 이제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려운 수준이고."]

다만, 한국은행과 정부 모두 올해 경상수지가 200억 달러 이상의 흑자를 기록할 거란 전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제 외환시장에선 달러화에 대한 환율이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 긴축 기조 강화에 대한 우려는 물론, 우리 경상수지 적자 흐름에 대한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김상민/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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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상수지 적자 사상 최대…수출 줄고, 해외 관광객 늘고
    • 입력 2023-03-11 06:42:22
    • 수정2023-03-11 07:46:11
    뉴스광장 1부
[앵커]

우리 경제의 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경상수지가 1월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규모가 45억 달러를 넘었는데, 월간 기준으론 역대 최대입니다.

수출이 잘 안 되니 들어오는 달러가 줄었는데, 해외 관광객이 늘면서 나가는 달러는 많아진 영향이 큽니다.

보도에 김화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제선 출국장에 해외로 나가려는 여행객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코로나19 방역 규제가 거의 다 풀리면서 미뤘던 해외여행을 떠나는 겁니다.

[김진수/경기 고양시 : "코로나 풀리고 한 3년 만에 처음 가는 것 같아요. (검역) 사전 등록하는 것도 있었는데 그 절차가 그렇게 많이 어렵지 않고 간단해서..."]

특히 올해 1월엔 방역규제 완화에 설 연휴까지 겹치면서 해외관광객 수가 입국관광객보다 4배 정도 많았습니다.

이에 따라 1월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1년 전보다 9억 달러 넘게 급증했습니다.

여기에 반도체 수출이 줄며 같은 기간 상품수지 적자가 74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결국 1월 경상수지는 45억 2,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되면서,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를 반전시키기 위해선 무엇보다 중국을 비롯해 세계적인 반도체 수요 회복이 필요한 상황.

문제는 가장 기대하고 있는 중국 경제 활동 재개의 효과가 우리에게 언제쯤 얼마나 영향을 줄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김화용/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 : "중국은 우리에게 수출, 수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고요. 그거는 이제 현재는 이제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려운 수준이고."]

다만, 한국은행과 정부 모두 올해 경상수지가 200억 달러 이상의 흑자를 기록할 거란 전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제 외환시장에선 달러화에 대한 환율이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 긴축 기조 강화에 대한 우려는 물론, 우리 경상수지 적자 흐름에 대한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김상민/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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