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치매·성인병 주의보…“예방이 최우선” 외

입력 2023.03.11 (08:23) 수정 2023.03.1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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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뒀는데, 북한도 이젠 고령화사회에 들어섰습니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 2천6백만 명의 10%에 육박했는데요.

이러다 보니 각종 성인병과 특히 치매 문제가 크게 불거지고 있습니다.

치매에 걸릴 확률을 줄이기 위한 연구도 활발한데요.

치매 예방을 위한 북한식 해법, <요즘 북한은>, 첫 소식입니다.

[리포트]

한 종합병원의 노인학 연구소에서 의사들이 회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대세가 된 인구 고령화에 따른 관련 질병 연구가 한창인 건데요.

특히 관심을 기울이는 건 치맵니다.

[신성국/조선적십자종합병원 실장 : "(노인 질환에는) 고혈압과 당뇨병, 골송소증(골다공증), 치매증 등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 치매증입니다."]

뇌의 기능 저하에 따른 정신기능장애로 치매를 규정하고, 노화와 나쁜 생활 습관, 코로나19 등을 발병 원인으로 꼽습니다.

[조선중앙TV/2022년 12월 13일 : "신형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가 피 응고에 영향을 미쳐서 피가 걸쭉해지게 된다고 합니다. 결과 뇌 기능이 손상돼서 일시적으로 치매증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예방을 위해선 생활환경 개선, 운동과 영양 관리, 여기에 가족의 따뜻한 관심도 필수라고 강조하는데요.

[최충일/조선연로자보호연맹 중앙위원회 부원 : "일단 치매증에 걸리게 되면 인식 기능이 낮아져 자기가 이 병에 걸렸다는 것을 알지 못하게 됩니다. 때문에 주위 사람들 특히 가족 성원들이 그들의 정신 건강문제에 관심을 돌려주어야 합니다."]

치매 이외에 중년 남성의 건강관리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합니다.

숨이 차면 심장계 질환을, 어지럼증은 저혈압과 저혈당을, 가슴쓰림은 위식도역류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전합니다.

고령화 속에 발병률이 높은 고혈압 같은 성인병도 관심거린데요.

특히 늘 의약품이 부족해 음식 섭취를 통한 성인병 예방을 강조하며 감자를 대표 음식으로 내세웁니다.

[조영/조선요리협회 실장 : "감자 가루로 만든 음식들은 고혈압과 당뇨병, 동맥경화증과 같은 질병들을 예방 치료하는데 효과가 매우 큽니다."]

우리처럼 저출산, 고령화라는 난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지만 의료 시설은 열악해서, 각종 질병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며 예방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간편식으로 뚝딱!…‘밀가루 밥상’ 비결

지난해 12월 북한에서 처음 열린 밀가루 음식 전시회 모습입니다.

쌀 대신 밀가루를 통해 식량난을 덜어보고자 하는 뜻이 담겼는데요.

주민들의 입맛에 맞춘 밀가루 음식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최근엔 유명 요리사가 방송에 나와 밀가루를 주원료로 한 간편식 조리법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어떤 음식인지,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으로 만나보시죠.

[리포트]

요리 프로그램에 등장한 기자가 백화점 식품매장에서 주부들을 인터뷰합니다.

최근 국수 등 밀가루가 주원료인 각종 간편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데요.

["칼제비, 짜장, 우동, 튀기(튀김)라던가 지짐, 찐빵 남새빵(채소빵) 여러 가지를 해 먹습니다."]

이처럼 밀가루 음식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아직 요리법에 익숙지 않다며 한 주부가 도움을 청합니다.

["여기 만드는 방법대로 우동을 해 보았는데 내 재간에는 잘되지 않습니다. 오늘 요리 시간에는 이 우동을 가지고 맛있게 해 먹는 방법을 소개해 줬으면 합니다."]

고민 해결사로 요리사가 등장하는데, 단순할 거 같은 우동도 육수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낼 수 있다는데요.

이번에는 닭고기 국물에 고명을 올려 새로운 맛을 내는 조리법을 소개합니다.

["닭고기의 달큼한 맛과 함께 우동의 쫄깃쫄깃한 맛이 한데 어울리는 게 참 맛있습니다."]

또 다른 요리방송에선, 지난해 밀가루 음식 전시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요리사가 등장하는데요.

제빵 기계 없이, 집에서 빵과 생크림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해 눈길을 끕니다.

주민들의 식생활 변화에 부응해 서구 요리를 접목한 다양한 먹거리들도 선보이고 있는 겁니다.

공장들도 바쁜데요, 이 공장에선 강냉이를 주원료로 한 국수와 스파게티면 등을 출시했고, 쌀과 밀가루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으로 주식의 범위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리정순/평양밀가루가공공장 과장 : "제품의 질을 결정적으로 높이고 이 과정에 (제품의) 가짓수도 4종에 11가지로 늘렸습니다."]

이와 함께 보급이 크게 늘어난 손전화, 휴대폰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요리 정보가 담긴 앱 보급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감자 대신 밀가루에 눈을 돌리면서 유명 요리사는 물론 휴대폰까지 활용해 다양한 음식과 김치 등의 조리법을 소개하며 주부들의 눈높이를 맞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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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치매·성인병 주의보…“예방이 최우선” 외
    • 입력 2023-03-11 08:23:31
    • 수정2023-03-11 09: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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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뒀는데, 북한도 이젠 고령화사회에 들어섰습니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 2천6백만 명의 10%에 육박했는데요.

이러다 보니 각종 성인병과 특히 치매 문제가 크게 불거지고 있습니다.

치매에 걸릴 확률을 줄이기 위한 연구도 활발한데요.

치매 예방을 위한 북한식 해법, <요즘 북한은>, 첫 소식입니다.

[리포트]

한 종합병원의 노인학 연구소에서 의사들이 회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대세가 된 인구 고령화에 따른 관련 질병 연구가 한창인 건데요.

특히 관심을 기울이는 건 치맵니다.

[신성국/조선적십자종합병원 실장 : "(노인 질환에는) 고혈압과 당뇨병, 골송소증(골다공증), 치매증 등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 치매증입니다."]

뇌의 기능 저하에 따른 정신기능장애로 치매를 규정하고, 노화와 나쁜 생활 습관, 코로나19 등을 발병 원인으로 꼽습니다.

[조선중앙TV/2022년 12월 13일 : "신형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가 피 응고에 영향을 미쳐서 피가 걸쭉해지게 된다고 합니다. 결과 뇌 기능이 손상돼서 일시적으로 치매증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예방을 위해선 생활환경 개선, 운동과 영양 관리, 여기에 가족의 따뜻한 관심도 필수라고 강조하는데요.

[최충일/조선연로자보호연맹 중앙위원회 부원 : "일단 치매증에 걸리게 되면 인식 기능이 낮아져 자기가 이 병에 걸렸다는 것을 알지 못하게 됩니다. 때문에 주위 사람들 특히 가족 성원들이 그들의 정신 건강문제에 관심을 돌려주어야 합니다."]

치매 이외에 중년 남성의 건강관리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합니다.

숨이 차면 심장계 질환을, 어지럼증은 저혈압과 저혈당을, 가슴쓰림은 위식도역류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전합니다.

고령화 속에 발병률이 높은 고혈압 같은 성인병도 관심거린데요.

특히 늘 의약품이 부족해 음식 섭취를 통한 성인병 예방을 강조하며 감자를 대표 음식으로 내세웁니다.

[조영/조선요리협회 실장 : "감자 가루로 만든 음식들은 고혈압과 당뇨병, 동맥경화증과 같은 질병들을 예방 치료하는데 효과가 매우 큽니다."]

우리처럼 저출산, 고령화라는 난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지만 의료 시설은 열악해서, 각종 질병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며 예방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간편식으로 뚝딱!…‘밀가루 밥상’ 비결

지난해 12월 북한에서 처음 열린 밀가루 음식 전시회 모습입니다.

쌀 대신 밀가루를 통해 식량난을 덜어보고자 하는 뜻이 담겼는데요.

주민들의 입맛에 맞춘 밀가루 음식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최근엔 유명 요리사가 방송에 나와 밀가루를 주원료로 한 간편식 조리법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어떤 음식인지,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으로 만나보시죠.

[리포트]

요리 프로그램에 등장한 기자가 백화점 식품매장에서 주부들을 인터뷰합니다.

최근 국수 등 밀가루가 주원료인 각종 간편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데요.

["칼제비, 짜장, 우동, 튀기(튀김)라던가 지짐, 찐빵 남새빵(채소빵) 여러 가지를 해 먹습니다."]

이처럼 밀가루 음식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아직 요리법에 익숙지 않다며 한 주부가 도움을 청합니다.

["여기 만드는 방법대로 우동을 해 보았는데 내 재간에는 잘되지 않습니다. 오늘 요리 시간에는 이 우동을 가지고 맛있게 해 먹는 방법을 소개해 줬으면 합니다."]

고민 해결사로 요리사가 등장하는데, 단순할 거 같은 우동도 육수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낼 수 있다는데요.

이번에는 닭고기 국물에 고명을 올려 새로운 맛을 내는 조리법을 소개합니다.

["닭고기의 달큼한 맛과 함께 우동의 쫄깃쫄깃한 맛이 한데 어울리는 게 참 맛있습니다."]

또 다른 요리방송에선, 지난해 밀가루 음식 전시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요리사가 등장하는데요.

제빵 기계 없이, 집에서 빵과 생크림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해 눈길을 끕니다.

주민들의 식생활 변화에 부응해 서구 요리를 접목한 다양한 먹거리들도 선보이고 있는 겁니다.

공장들도 바쁜데요, 이 공장에선 강냉이를 주원료로 한 국수와 스파게티면 등을 출시했고, 쌀과 밀가루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으로 주식의 범위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리정순/평양밀가루가공공장 과장 : "제품의 질을 결정적으로 높이고 이 과정에 (제품의) 가짓수도 4종에 11가지로 늘렸습니다."]

이와 함께 보급이 크게 늘어난 손전화, 휴대폰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요리 정보가 담긴 앱 보급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감자 대신 밀가루에 눈을 돌리면서 유명 요리사는 물론 휴대폰까지 활용해 다양한 음식과 김치 등의 조리법을 소개하며 주부들의 눈높이를 맞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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