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구 주택가 인근 산불…김포 아파트 화재로 2명 숨져

입력 2023.03.11 (21:05) 수정 2023.03.1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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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말씀드린 대로 경남 하동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주택가 인근까지 번져서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재난 문자가 발송됐습니다.

경기도 김포에선 아파트에 불이 났는데, 노모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계속해서 이호준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등산로 옆으로 거센 불길이 일고 있습니다.

인접한 아파트 단지로 연기가 계속 흘러갑니다.

오늘(11일) 오후 3시 50분쯤 광주광역시 북구 운암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우와! 장난이 아니다. 장난 아니야!"]

산불 발화 장소가 주거지 인근이어서 119신고만 수십 통 넘게 접수됐습니다.

[광주 북구 주민/음성변조 : "마을까지 혹시 넘어오지 않을까 싶어서 굉장히 놀랐죠. 주민들도 많이 놀라고. 잔불 정리 한다고 바가지도 공급해주고."]

광주광역시는 인근 주민과 등산객들에게 대피하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오후 2시 30분쯤 대구 남구 앞산에서도 산불이 났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일주일 전에도 산불이 났던 곳이라 놀란 주민들이 많았습니다.

[대구 남구 주민/음성변조 : "인근 사람들이 많이 운동으로 가는 곳이거든요. 늘 보던 곳이니까 깜짝 놀랐죠."]

오후 2시 20분쯤, 경기도 안성시 대덕면 야산에서 시작한 산불은 인근 공장까지 내려왔습니다.

바람이 거세 진화에 5시간 넘게 걸렸고, 공장 건물 한 동이 전소했습니다.

경기도 김포에선 아파트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불은 30여 분 동안 거실과 방 일부만 태웠지만, 80대 노모와 50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망한 두 사람은 외출이 많지 않았고, 거동도 불편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효철/김포시 감정동 : "나오거나 들어가는 걸 본 적 없거든요. 사람이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집에 들어가는 거 보긴 하는데, 인사나 이야기 하는 사이는 아니고."]

노모는 화재와는 관계없이, 며칠 전에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영상편집:권형욱/영상제공:남지연 조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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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대구 주택가 인근 산불…김포 아파트 화재로 2명 숨져
    • 입력 2023-03-11 21:05:12
    • 수정2023-03-11 21:42:55
    뉴스 9
[앵커]

말씀드린 대로 경남 하동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주택가 인근까지 번져서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재난 문자가 발송됐습니다.

경기도 김포에선 아파트에 불이 났는데, 노모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계속해서 이호준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등산로 옆으로 거센 불길이 일고 있습니다.

인접한 아파트 단지로 연기가 계속 흘러갑니다.

오늘(11일) 오후 3시 50분쯤 광주광역시 북구 운암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우와! 장난이 아니다. 장난 아니야!"]

산불 발화 장소가 주거지 인근이어서 119신고만 수십 통 넘게 접수됐습니다.

[광주 북구 주민/음성변조 : "마을까지 혹시 넘어오지 않을까 싶어서 굉장히 놀랐죠. 주민들도 많이 놀라고. 잔불 정리 한다고 바가지도 공급해주고."]

광주광역시는 인근 주민과 등산객들에게 대피하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오후 2시 30분쯤 대구 남구 앞산에서도 산불이 났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일주일 전에도 산불이 났던 곳이라 놀란 주민들이 많았습니다.

[대구 남구 주민/음성변조 : "인근 사람들이 많이 운동으로 가는 곳이거든요. 늘 보던 곳이니까 깜짝 놀랐죠."]

오후 2시 20분쯤, 경기도 안성시 대덕면 야산에서 시작한 산불은 인근 공장까지 내려왔습니다.

바람이 거세 진화에 5시간 넘게 걸렸고, 공장 건물 한 동이 전소했습니다.

경기도 김포에선 아파트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불은 30여 분 동안 거실과 방 일부만 태웠지만, 80대 노모와 50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망한 두 사람은 외출이 많지 않았고, 거동도 불편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효철/김포시 감정동 : "나오거나 들어가는 걸 본 적 없거든요. 사람이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집에 들어가는 거 보긴 하는데, 인사나 이야기 하는 사이는 아니고."]

노모는 화재와는 관계없이, 며칠 전에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영상편집:권형욱/영상제공:남지연 조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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