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이란, 외교관계 정상화 합의…국제사회 일제히 환영
입력 2023.03.11 (21:30)
수정 2023.03.1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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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동의 오랜 앙숙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중국에서 만나 양국의 외교관계를 정상화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곳곳에서 환영 메시지가 나왔지만 미국은 앞으로 합의가 지속될 지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로, 중국이 조명받는 상황에 대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베이징에서 만난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는 나흘간의 대화 끝에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습니다.
두 달 안에 대사관도 다시 열기로 했습니다.
외교관계를 단절한 지 7년 만입니다.
[알리 샴카니/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의장 : "대화 끝에 우리는 이란과 사우디 사이 7년의 단절을 끝내고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무사드 빈 무함마드 알아이반/사우디 국가안보보좌관 : "사우디아라비아는 이 합의가 형제 국가와 다름없는 관계 아래에서 양국에 새로운 장을 열어줄 것을 희망합니다."]
사우디는 이슬람 수니파, 이란은 시아파의 종주국으로 중동 지역에서 주도권 다툼을 해 온 앙숙 국가들입니다.
특히 지난 2016년, 사우디가 시아파 성직자를 처형한 뒤 이란의 사우디 공관 공격으로 두 국가의 외교 관계는 단절됐고 이후 예멘과 시리아 등에서 대리전 양상의 전쟁을 벌이며 갈등을 지속해왔습니다.
양국은 이전 회담을 주선한 이라크와 오만, 그리고 이번 회담을 주선한 중국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미국은 두 국가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낸 건 중국의 중재가 아닌 대내외 압력 때문이었다며 중국의 역할이 조명받는데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또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면서도 합의 지속 가능성에는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 등 중동 국가들은 물론 예멘 후티반군, 레바논 헤즈볼라까지 국제사회는 일제히 환영했습니다.
이번 합의가 중동 지역 긴장 완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촬영:박현성/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노경일/자료조사:문지연
중동의 오랜 앙숙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중국에서 만나 양국의 외교관계를 정상화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곳곳에서 환영 메시지가 나왔지만 미국은 앞으로 합의가 지속될 지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로, 중국이 조명받는 상황에 대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베이징에서 만난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는 나흘간의 대화 끝에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습니다.
두 달 안에 대사관도 다시 열기로 했습니다.
외교관계를 단절한 지 7년 만입니다.
[알리 샴카니/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의장 : "대화 끝에 우리는 이란과 사우디 사이 7년의 단절을 끝내고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무사드 빈 무함마드 알아이반/사우디 국가안보보좌관 : "사우디아라비아는 이 합의가 형제 국가와 다름없는 관계 아래에서 양국에 새로운 장을 열어줄 것을 희망합니다."]
사우디는 이슬람 수니파, 이란은 시아파의 종주국으로 중동 지역에서 주도권 다툼을 해 온 앙숙 국가들입니다.
특히 지난 2016년, 사우디가 시아파 성직자를 처형한 뒤 이란의 사우디 공관 공격으로 두 국가의 외교 관계는 단절됐고 이후 예멘과 시리아 등에서 대리전 양상의 전쟁을 벌이며 갈등을 지속해왔습니다.
양국은 이전 회담을 주선한 이라크와 오만, 그리고 이번 회담을 주선한 중국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미국은 두 국가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낸 건 중국의 중재가 아닌 대내외 압력 때문이었다며 중국의 역할이 조명받는데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또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면서도 합의 지속 가능성에는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 등 중동 국가들은 물론 예멘 후티반군, 레바논 헤즈볼라까지 국제사회는 일제히 환영했습니다.
이번 합의가 중동 지역 긴장 완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촬영:박현성/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노경일/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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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디-이란, 외교관계 정상화 합의…국제사회 일제히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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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3-11 21: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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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동의 오랜 앙숙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중국에서 만나 양국의 외교관계를 정상화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곳곳에서 환영 메시지가 나왔지만 미국은 앞으로 합의가 지속될 지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로, 중국이 조명받는 상황에 대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베이징에서 만난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는 나흘간의 대화 끝에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습니다.
두 달 안에 대사관도 다시 열기로 했습니다.
외교관계를 단절한 지 7년 만입니다.
[알리 샴카니/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의장 : "대화 끝에 우리는 이란과 사우디 사이 7년의 단절을 끝내고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무사드 빈 무함마드 알아이반/사우디 국가안보보좌관 : "사우디아라비아는 이 합의가 형제 국가와 다름없는 관계 아래에서 양국에 새로운 장을 열어줄 것을 희망합니다."]
사우디는 이슬람 수니파, 이란은 시아파의 종주국으로 중동 지역에서 주도권 다툼을 해 온 앙숙 국가들입니다.
특히 지난 2016년, 사우디가 시아파 성직자를 처형한 뒤 이란의 사우디 공관 공격으로 두 국가의 외교 관계는 단절됐고 이후 예멘과 시리아 등에서 대리전 양상의 전쟁을 벌이며 갈등을 지속해왔습니다.
양국은 이전 회담을 주선한 이라크와 오만, 그리고 이번 회담을 주선한 중국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미국은 두 국가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낸 건 중국의 중재가 아닌 대내외 압력 때문이었다며 중국의 역할이 조명받는데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또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면서도 합의 지속 가능성에는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 등 중동 국가들은 물론 예멘 후티반군, 레바논 헤즈볼라까지 국제사회는 일제히 환영했습니다.
이번 합의가 중동 지역 긴장 완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촬영:박현성/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노경일/자료조사:문지연
중동의 오랜 앙숙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중국에서 만나 양국의 외교관계를 정상화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곳곳에서 환영 메시지가 나왔지만 미국은 앞으로 합의가 지속될 지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로, 중국이 조명받는 상황에 대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베이징에서 만난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는 나흘간의 대화 끝에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습니다.
두 달 안에 대사관도 다시 열기로 했습니다.
외교관계를 단절한 지 7년 만입니다.
[알리 샴카니/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의장 : "대화 끝에 우리는 이란과 사우디 사이 7년의 단절을 끝내고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무사드 빈 무함마드 알아이반/사우디 국가안보보좌관 : "사우디아라비아는 이 합의가 형제 국가와 다름없는 관계 아래에서 양국에 새로운 장을 열어줄 것을 희망합니다."]
사우디는 이슬람 수니파, 이란은 시아파의 종주국으로 중동 지역에서 주도권 다툼을 해 온 앙숙 국가들입니다.
특히 지난 2016년, 사우디가 시아파 성직자를 처형한 뒤 이란의 사우디 공관 공격으로 두 국가의 외교 관계는 단절됐고 이후 예멘과 시리아 등에서 대리전 양상의 전쟁을 벌이며 갈등을 지속해왔습니다.
양국은 이전 회담을 주선한 이라크와 오만, 그리고 이번 회담을 주선한 중국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미국은 두 국가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낸 건 중국의 중재가 아닌 대내외 압력 때문이었다며 중국의 역할이 조명받는데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또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면서도 합의 지속 가능성에는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 등 중동 국가들은 물론 예멘 후티반군, 레바논 헤즈볼라까지 국제사회는 일제히 환영했습니다.
이번 합의가 중동 지역 긴장 완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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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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