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한일전 ‘투수력 빈곤’ 절감…남은 경기도 불안

입력 2023.03.11 (21:34) 수정 2023.03.1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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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WBC에서 한국 야구 대표팀의 일본전 패배는 단순한 1패 이상의 큰 의미를 남겼습니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우물 안 개구리라는 말이 딱 들어맞을 정도의 투수력이었는데요.

도쿄에서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메이저리거인 눗바를 상대한 김윤식, 제구력이 흔들려 몸에 맞는 공을 내줍니다.

오타니를 상대한 신인왕 출신 이의리의 공은 폭투가 되고 맙니다.

그야말로 '빈곤한 마운드'를 뼈아프게 절감한 패배였습니다.

김광현이 무너진 이후 모든 투수를 총동원했지만,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어찌할 도리가 없었습니다.

[박찬호/KBS 해설위원 : "젊은 투수인 구창모나 이의리 투수, 한국 야구의 미래 아닙니까? 한국의 미래가 본인의 (공을) 마음 놓고 던지지 못하고 쫓기면서 던지는 모습을 봤거든요."]

일본을 상대로 김광현 등 무려 10명의 투수가 나왔는데 투수력은 실망스러웠습니다.

곽빈부터 이의리까지 7명이 불과 2와 2/3이닝을 막는 동안 무려 8점을 내줬습니다.

호주전과 한일전 두 경기에서 허용한 홈런만 4개, 사사구는 14개, 그리고 무려 21실점이나 했습니다.

MLB.COM은 "한국은 일본 타선을 막을 만한 투수가 없었다"며 혹평했습니다.

[박용택/KBS 해설위원 : "우리 투수들의 수준, 구위나 제구력 이런 것들이 조금씩 떨어지다 보니까 예전 비해서요, 타자들도 그냥 그 수준에 머물러 있고요."]

콜드게임 패를 막기 위해 체코전 선발이 유력했던 박세웅까지 투입했던 전술 역시 납득하기 어려웠습니다.

이제 대표팀은 직장인 팀에 가까운 체코와의 경기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촬영기자:홍병국/영상편집: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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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BC 한일전 ‘투수력 빈곤’ 절감…남은 경기도 불안
    • 입력 2023-03-11 21:34:35
    • 수정2023-03-11 21:4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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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WBC에서 한국 야구 대표팀의 일본전 패배는 단순한 1패 이상의 큰 의미를 남겼습니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우물 안 개구리라는 말이 딱 들어맞을 정도의 투수력이었는데요.

도쿄에서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메이저리거인 눗바를 상대한 김윤식, 제구력이 흔들려 몸에 맞는 공을 내줍니다.

오타니를 상대한 신인왕 출신 이의리의 공은 폭투가 되고 맙니다.

그야말로 '빈곤한 마운드'를 뼈아프게 절감한 패배였습니다.

김광현이 무너진 이후 모든 투수를 총동원했지만,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어찌할 도리가 없었습니다.

[박찬호/KBS 해설위원 : "젊은 투수인 구창모나 이의리 투수, 한국 야구의 미래 아닙니까? 한국의 미래가 본인의 (공을) 마음 놓고 던지지 못하고 쫓기면서 던지는 모습을 봤거든요."]

일본을 상대로 김광현 등 무려 10명의 투수가 나왔는데 투수력은 실망스러웠습니다.

곽빈부터 이의리까지 7명이 불과 2와 2/3이닝을 막는 동안 무려 8점을 내줬습니다.

호주전과 한일전 두 경기에서 허용한 홈런만 4개, 사사구는 14개, 그리고 무려 21실점이나 했습니다.

MLB.COM은 "한국은 일본 타선을 막을 만한 투수가 없었다"며 혹평했습니다.

[박용택/KBS 해설위원 : "우리 투수들의 수준, 구위나 제구력 이런 것들이 조금씩 떨어지다 보니까 예전 비해서요, 타자들도 그냥 그 수준에 머물러 있고요."]

콜드게임 패를 막기 위해 체코전 선발이 유력했던 박세웅까지 투입했던 전술 역시 납득하기 어려웠습니다.

이제 대표팀은 직장인 팀에 가까운 체코와의 경기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촬영기자:홍병국/영상편집: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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