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덜 올릴 듯” 검은 월요일 피했다…불확실성은 커져

입력 2023.03.13 (21:16) 수정 2023.03.14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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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미국에서 은행 파산 사태가 벌어졌지만 오늘(13일) 우리 금융시장은 안정적인 모습이었습니다.

환율은 크게 떨어졌고 주가도 소폭 상승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정재우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오늘 외환시장에서 7원 넘게 떨어지며 시작한 원·달러 환율, 오후 들어 낙폭이 더 커지더니 20원 넘게 급락하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 정부가 신속한 대응에 나선 덕에 우려와 달리 환율이 크게 내린 겁니다.

여기에 미국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더 높이기 어려울 거란 기대도 환율 안정에 도움을 줬습니다.

[문정희/국민은행 수석연구위원 : "금리를 강하게 올리기 어려울 것이다라는 전망이 좀 지배적으로 바뀌었고요. 다음 주에 있을 FOMC에서도 금리 동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서..."]

환율이 안정되자 우리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들도 매수에 나서며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진단이 많습니다.

미국 상황이 완전히 진정 된 게 아닌 데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 수준에 따라 긴축 강도가 달라질 수 있고, 지금 금리 수준도 이미 낮은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SVB처럼 저금리 시기에 포지션(자산 배분)을 잘못 잡은 경제 주체들은 앞으로도 높아진 금리가 상당 기간 유지만 되더라도 상당히 주름이 많이 잡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국내 스타트업들에 대한 우려도 불안 요소입니다.

[김대준/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 "특히 신기술과 바이오와 관련된, 특히 돈을 많이 필요로 하는 업체들은 분명히 조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문제에 노출이 될 수 있겠다..."]

내일(14일) 정책당국이 예정에 없던 긴급 점검 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와 관련된 변동성을 논의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왕인흡 김상민/영상편집:이웅/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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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덜 올릴 듯” 검은 월요일 피했다…불확실성은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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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03-14 07:5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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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미국에서 은행 파산 사태가 벌어졌지만 오늘(13일) 우리 금융시장은 안정적인 모습이었습니다.

환율은 크게 떨어졌고 주가도 소폭 상승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정재우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오늘 외환시장에서 7원 넘게 떨어지며 시작한 원·달러 환율, 오후 들어 낙폭이 더 커지더니 20원 넘게 급락하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 정부가 신속한 대응에 나선 덕에 우려와 달리 환율이 크게 내린 겁니다.

여기에 미국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더 높이기 어려울 거란 기대도 환율 안정에 도움을 줬습니다.

[문정희/국민은행 수석연구위원 : "금리를 강하게 올리기 어려울 것이다라는 전망이 좀 지배적으로 바뀌었고요. 다음 주에 있을 FOMC에서도 금리 동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서..."]

환율이 안정되자 우리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들도 매수에 나서며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진단이 많습니다.

미국 상황이 완전히 진정 된 게 아닌 데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 수준에 따라 긴축 강도가 달라질 수 있고, 지금 금리 수준도 이미 낮은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SVB처럼 저금리 시기에 포지션(자산 배분)을 잘못 잡은 경제 주체들은 앞으로도 높아진 금리가 상당 기간 유지만 되더라도 상당히 주름이 많이 잡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국내 스타트업들에 대한 우려도 불안 요소입니다.

[김대준/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 "특히 신기술과 바이오와 관련된, 특히 돈을 많이 필요로 하는 업체들은 분명히 조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문제에 노출이 될 수 있겠다..."]

내일(14일) 정책당국이 예정에 없던 긴급 점검 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와 관련된 변동성을 논의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왕인흡 김상민/영상편집:이웅/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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