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잠수함 순항미사일 검열”…합참 “초기 단계 시험 발사”

입력 2023.03.13 (21:38) 수정 2023.03.13 (21: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이 어제(12일) 잠수함에서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훈련을 했다며 관련 사진을 오늘(13일) 공개했습니다.

우리 군도 북한 발표 직전에 이를 언론에 알렸는데 다만, 북한의 주장이 모두 맞는 건 아니라며 초기 단계의 시험 발사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송영석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미사일이 사선으로 불을 뿜으며 날아갑니다.

북한이 어제 새벽 전략 순항미사일의 수중발사 훈련을 했다며 오늘 관영매체에 공개한 사진입니다.

'8·24 영웅함'이 잠수함 기지가 있는 신포 인근의 경포만에서 2발을 쐈고, 미사일들은 8자 형 궤도로 천5백 킬로미터를 날아 표적을 맞췄다고 주장했습니다.

직선거리로 보면 주일 미군기지까지 사정권에 들어갑니다.

합동참모본부도 북한 발표 10분 전, 어제 순항미사일을 포착했다고 언론에 공지했습니다.

탐지 능력의 노출을 피하기 위해 즉각 알리지는 않았다면서, 북한 발표는 미사일 발수와 발사 장소 외에는 군이 파악한 내용과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이성준/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북한의 (발표) 내용이 전부 맞는 것이라고 생각을 안 하셨으면 좋겠고요..."]

북한이 '전략' 순항미사일이라며 핵탄두 탑재 가능성을 시사하고, 이번 훈련으로 "검열 판정됐다"며 실전 배치를 주장한 데 대해서도 '초기 단계의 시험 발사'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북한이 잠수함에서 순항미사일을 쏜 건 처음인데다 사선으로 미사일이 날아가 기존 어뢰발사관을 활용한 가능성도 있는 만큼 대잠전력 강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양욱/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북한의 잠수함 전력은 최대 80여 척으로 평가되는데, 기존의 어뢰관을 활용한 발사의 경우 일부 구형 잠수함에서도 쏠 수 있다는 것이 됩니다."]

북한의 위협 속에 한미는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를 시작했습니다.

합참은 북한이 미사일 도발로 방해하려 해도 정상적으로 훈련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박미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 “잠수함 순항미사일 검열”…합참 “초기 단계 시험 발사”
    • 입력 2023-03-13 21:38:27
    • 수정2023-03-13 21:59:59
    뉴스 9
[앵커]

북한이 어제(12일) 잠수함에서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훈련을 했다며 관련 사진을 오늘(13일) 공개했습니다.

우리 군도 북한 발표 직전에 이를 언론에 알렸는데 다만, 북한의 주장이 모두 맞는 건 아니라며 초기 단계의 시험 발사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송영석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미사일이 사선으로 불을 뿜으며 날아갑니다.

북한이 어제 새벽 전략 순항미사일의 수중발사 훈련을 했다며 오늘 관영매체에 공개한 사진입니다.

'8·24 영웅함'이 잠수함 기지가 있는 신포 인근의 경포만에서 2발을 쐈고, 미사일들은 8자 형 궤도로 천5백 킬로미터를 날아 표적을 맞췄다고 주장했습니다.

직선거리로 보면 주일 미군기지까지 사정권에 들어갑니다.

합동참모본부도 북한 발표 10분 전, 어제 순항미사일을 포착했다고 언론에 공지했습니다.

탐지 능력의 노출을 피하기 위해 즉각 알리지는 않았다면서, 북한 발표는 미사일 발수와 발사 장소 외에는 군이 파악한 내용과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이성준/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북한의 (발표) 내용이 전부 맞는 것이라고 생각을 안 하셨으면 좋겠고요..."]

북한이 '전략' 순항미사일이라며 핵탄두 탑재 가능성을 시사하고, 이번 훈련으로 "검열 판정됐다"며 실전 배치를 주장한 데 대해서도 '초기 단계의 시험 발사'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북한이 잠수함에서 순항미사일을 쏜 건 처음인데다 사선으로 미사일이 날아가 기존 어뢰발사관을 활용한 가능성도 있는 만큼 대잠전력 강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양욱/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북한의 잠수함 전력은 최대 80여 척으로 평가되는데, 기존의 어뢰관을 활용한 발사의 경우 일부 구형 잠수함에서도 쏠 수 있다는 것이 됩니다."]

북한의 위협 속에 한미는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를 시작했습니다.

합참은 북한이 미사일 도발로 방해하려 해도 정상적으로 훈련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박미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