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여성새일센터, 보조금 27억 원 받고도…감독 ‘사각’

입력 2023.03.14 (21:54) 수정 2023.03.1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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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친척이 운영하는 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 보도해 드렸는데요.

이 센터에는 연간 27억 원의 보조금이 지급되고 있었지만 감사는 한 번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독 사각지대에 놓인 실태를 손원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출퇴근 등록시스템을 운영하는 경남여성새로일하기센터.

40여 명의 직원 가운데 유일하게 센터장은 시스템 적용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언제 출근했는지 알 수 없고, 시스템상으로는 '결근'으로 표시된다는 겁니다.

[경남여성새로일하기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시스템) 차단을 시키길 원하셨고 그 후에 재차 한 번 더 활성화 시키기 권유해드렸고, 해드리려고 했지만 난 이거 필요 없다 (했다고 한 것으로 들었습니다.)"]

보조금 27억 원 가운데 11억 원을 주고 있는 경상남도가 근태 관리를 시정하라고 해도 권고에만 그치고 있습니다.

센터의 운영 주체가 여성가족부 지정의 민간 법인이다 보니 경상남도의 관리 감독은 한계가 있었고 설립 이후 15년 동안 감사 한 번 받지 않았습니다.

경상남도는 여성가족부의 별도 지침이나 법적 근거가 없어 친척 업체에 용역을 몰아주거나 특정 업체와 사업을 하는 것에 대해 조치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여성가족부도 경상남도의 판단에 따라 센터 위탁운영에 대한 결정을 검토할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여성가족부 관계자/음성변조 : "(문제가 있다면) 도에서 뭔가가 올라올 거고요. 거기에 따라서 보조금 관리에 관련 법률이라든가, 그런 거에 따라서 조치가 취해지는 거죠."]

올해도 경상남도 감사위원회가 아닌 주무부서에서만 경남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 대한 지도·점검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김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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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여성새일센터, 보조금 27억 원 받고도…감독 ‘사각’
    • 입력 2023-03-14 21:54:32
    • 수정2023-03-14 21:58:07
    뉴스9(창원)
[앵커]

경남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친척이 운영하는 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 보도해 드렸는데요.

이 센터에는 연간 27억 원의 보조금이 지급되고 있었지만 감사는 한 번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독 사각지대에 놓인 실태를 손원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출퇴근 등록시스템을 운영하는 경남여성새로일하기센터.

40여 명의 직원 가운데 유일하게 센터장은 시스템 적용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언제 출근했는지 알 수 없고, 시스템상으로는 '결근'으로 표시된다는 겁니다.

[경남여성새로일하기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시스템) 차단을 시키길 원하셨고 그 후에 재차 한 번 더 활성화 시키기 권유해드렸고, 해드리려고 했지만 난 이거 필요 없다 (했다고 한 것으로 들었습니다.)"]

보조금 27억 원 가운데 11억 원을 주고 있는 경상남도가 근태 관리를 시정하라고 해도 권고에만 그치고 있습니다.

센터의 운영 주체가 여성가족부 지정의 민간 법인이다 보니 경상남도의 관리 감독은 한계가 있었고 설립 이후 15년 동안 감사 한 번 받지 않았습니다.

경상남도는 여성가족부의 별도 지침이나 법적 근거가 없어 친척 업체에 용역을 몰아주거나 특정 업체와 사업을 하는 것에 대해 조치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여성가족부도 경상남도의 판단에 따라 센터 위탁운영에 대한 결정을 검토할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여성가족부 관계자/음성변조 : "(문제가 있다면) 도에서 뭔가가 올라올 거고요. 거기에 따라서 보조금 관리에 관련 법률이라든가, 그런 거에 따라서 조치가 취해지는 거죠."]

올해도 경상남도 감사위원회가 아닌 주무부서에서만 경남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 대한 지도·점검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김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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