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배 제안 의미·파장은?

⊙앵커: 북측 대표단의 이번 결정은 남북의 서로에 대한 인식을 크게 전환시킬 수 있을 정도의 파격적인 것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는 가운데 앞으로 남북관계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고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북측의 국립묘지 참배제안은 남북이 정전상태인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입니다.
특히 지난 70년 특수공작원을 침투시켜 자신들이 폭파하려 했던 현충원을 방문해 참배까지 하겠다는 것은 과거 전쟁에 대한 사과 내지 유감 표명의 뜻이 담겨있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김근식(경남대 교수): 북한이 보다 전향적이고 적극적으로 분단과 대결의 상처까지도 민감한 부분을 해소해 가면서 남북관계를 풀어가겠다고 하는 매우 유연한 태도의 의미로 보여집니다.
⊙기자: 특히 북측 대표단의 이번 결정은 자신이 답방을 하게 되면 국립묘지에 참배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는 김정일 위원장의 결단이 반영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부는 북측의 참배제안에 대해 국민적 이견이 있을 수 있어 결정과정에서 적지 않은 고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봉조(통일부 차관): 분단과 민족 상잔의 불행했던 과거와 상처를 함께 치유해 나가는 출발점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북측 대표단의 참배 결정에 대해 재향군인회는 민족 상잔의 비극을 딛고 진정한 화해로 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남북관계 전문가들도 참배를 통해 과거 전쟁에 대한 유감을 표명함으로써 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고 북미관계의 진전을 바라는 최고 지도부의 의중이 깔린 조치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고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