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개국 월드컵’…늘어난 경기 수에 중요해진 체력 관리

입력 2023.03.16 (06:58) 수정 2023.03.1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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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축구연맹 FIFA가 48개국으로 확대되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부터 새로운 대회 방식을 발표했는데요.

기존 8개 조에서 12개 조로 확대되고 경기 수도 늘어나면서 대표팀 선수들의 체력 관리가 한층 더 중요해졌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카타르 월드컵 7대 명장면 가운데 하나로 꼽힌 한국과 포르투갈의 조별리그 최종전입니다.

영화처럼 극적인 16강 진출을 이뤘는데 FIFA 인판티노 회장이 북중미 월드컵 방식을 굳힌 계기가 됐습니다.

FIFA는 북중미 월드컵부터 종전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참가국을 확대했는데 당초 안은 3개팀씩 묶어 16개 조로 운영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조별리그를 3팀씩 치르면 최종전 묘미를 만끽할 수 없고 담합의 우려도 제기돼 종전 방식을 유지하고 조 3위 와일드 카드제를 도입했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월드컵 경기 수가 종전 64경기에서 104경기로 대폭 늘었고, 월드컵 트로피를 들려면 토너먼트를 32강전부터 치러야 해 최대 8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방식으로 변했습니다.

우리 나라의 월드컵 준비도 변화가 불가피합니다.

48개국 확대로 조별리그 통과는 수월해졌지만 16강에 가려면 4경기를 치러야 돼 체력 관리의 중요성은 더 커졌습니다.

[오성환/대한축구협회 체력 전임 지도자 : "과학적인 방법을 동원해 회복을 어떻게 하면 빨리할 것인가, 경기 수에 맞게 체력적인 요구 사항을 채워 나가는 게 관건입니다."]

클린스만 신임 대표팀 감독은 해외파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을 중요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축구 대표팀 감독 : "토트넘 손흥민, 나폴리 김민재, 마요르카 이강인과 K리그에 있는 모든 선수를 돕는 게 저의 역할입니다."]

유럽의 주요 외신들은 월드컵 확대 방침으로 선수들의 희생이 따르지만 FIFA는 중계권 수익 등 상업적 이득을 취할 수 있게 됐다고 꼬집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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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8개국 월드컵’…늘어난 경기 수에 중요해진 체력 관리
    • 입력 2023-03-16 06:58:45
    • 수정2023-03-16 07: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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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축구연맹 FIFA가 48개국으로 확대되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부터 새로운 대회 방식을 발표했는데요.

기존 8개 조에서 12개 조로 확대되고 경기 수도 늘어나면서 대표팀 선수들의 체력 관리가 한층 더 중요해졌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카타르 월드컵 7대 명장면 가운데 하나로 꼽힌 한국과 포르투갈의 조별리그 최종전입니다.

영화처럼 극적인 16강 진출을 이뤘는데 FIFA 인판티노 회장이 북중미 월드컵 방식을 굳힌 계기가 됐습니다.

FIFA는 북중미 월드컵부터 종전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참가국을 확대했는데 당초 안은 3개팀씩 묶어 16개 조로 운영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조별리그를 3팀씩 치르면 최종전 묘미를 만끽할 수 없고 담합의 우려도 제기돼 종전 방식을 유지하고 조 3위 와일드 카드제를 도입했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월드컵 경기 수가 종전 64경기에서 104경기로 대폭 늘었고, 월드컵 트로피를 들려면 토너먼트를 32강전부터 치러야 해 최대 8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방식으로 변했습니다.

우리 나라의 월드컵 준비도 변화가 불가피합니다.

48개국 확대로 조별리그 통과는 수월해졌지만 16강에 가려면 4경기를 치러야 돼 체력 관리의 중요성은 더 커졌습니다.

[오성환/대한축구협회 체력 전임 지도자 : "과학적인 방법을 동원해 회복을 어떻게 하면 빨리할 것인가, 경기 수에 맞게 체력적인 요구 사항을 채워 나가는 게 관건입니다."]

클린스만 신임 대표팀 감독은 해외파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을 중요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축구 대표팀 감독 : "토트넘 손흥민, 나폴리 김민재, 마요르카 이강인과 K리그에 있는 모든 선수를 돕는 게 저의 역할입니다."]

유럽의 주요 외신들은 월드컵 확대 방침으로 선수들의 희생이 따르지만 FIFA는 중계권 수익 등 상업적 이득을 취할 수 있게 됐다고 꼬집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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