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오염수 유출…항만공사도 포스코도 뒷짐

입력 2023.03.16 (19:40) 수정 2023.03.1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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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스코 광양제철소 원료부두에서 철광석 등이 섞인 오염수가 해상으로 유출되고 있다고 어제 보도했는데요.

이런 일이 계속 반복돼 왔지만 운영사인 포스코와 소유주인 항만공사는 오염수 유출 방지 대책을 세우지 않은 채 문제를 방치해왔습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빗물에 철광석이 섞인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든 광양제철소 원료부두입니다.

부두 바닥은 철광석 가루가 내려앉아 온통 붉은색입니다.

배가 접안하는 반대편에는 오염수 유출을 막는 방지턱도 없고, 별도 배수로도 없습니다.

각종 폐수가 그대로 바다로 흘러들어갈 수 있는 구조입니다.

광양제철소는 물환경보전법에 따라 비점오염원이 배출되지 않도록 빗물처리시설을 설치해야합니다.

이 법에 따라 최근 지은 6번째와 7번째 접안시설은 배수로와 오탁수 처리시설 등을 갖췄지만 1980년대에 지은 5개 선석은 관련 시설이 없습니다.

법이 시행된 2006년 이전에 지은 시설은 설치 의무가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하지만 원자재 물동량은 기존 5개 접안시설이 최근 시설의 3배로 훨씬 많고, 그만큼 오염이 더 발생할 수 있습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관계자/음성변조 : "(법) 시행 이후에 설치를 하게 될 곳에는 설치해야 한다. 그 이전에 설치된 것은 법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것은 없습니다."]

원료부두 관리자인 여수광양항만공사도 노후 시설에 대한 관리의무가 있지만 폐수 처리 대책은 세우지 않았습니다.

어민과 환경단체는 용역을 통해 오염수 유출 실태와 환경 영향을 분석하고 방지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백양국/광양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정부 차원에서도 빨리 이런 문제를 개선할 수 있도록 비점오염시설, 초기 우수시설 이런 것들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광양제철소 원료부두의 철광석과 석탄 하역능력은 1년에 9천9백만톤입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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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상 오염수 유출…항만공사도 포스코도 뒷짐
    • 입력 2023-03-16 19:40:21
    • 수정2023-03-16 20:37:13
    뉴스7(광주)
[앵커]

포스코 광양제철소 원료부두에서 철광석 등이 섞인 오염수가 해상으로 유출되고 있다고 어제 보도했는데요.

이런 일이 계속 반복돼 왔지만 운영사인 포스코와 소유주인 항만공사는 오염수 유출 방지 대책을 세우지 않은 채 문제를 방치해왔습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빗물에 철광석이 섞인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든 광양제철소 원료부두입니다.

부두 바닥은 철광석 가루가 내려앉아 온통 붉은색입니다.

배가 접안하는 반대편에는 오염수 유출을 막는 방지턱도 없고, 별도 배수로도 없습니다.

각종 폐수가 그대로 바다로 흘러들어갈 수 있는 구조입니다.

광양제철소는 물환경보전법에 따라 비점오염원이 배출되지 않도록 빗물처리시설을 설치해야합니다.

이 법에 따라 최근 지은 6번째와 7번째 접안시설은 배수로와 오탁수 처리시설 등을 갖췄지만 1980년대에 지은 5개 선석은 관련 시설이 없습니다.

법이 시행된 2006년 이전에 지은 시설은 설치 의무가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하지만 원자재 물동량은 기존 5개 접안시설이 최근 시설의 3배로 훨씬 많고, 그만큼 오염이 더 발생할 수 있습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관계자/음성변조 : "(법) 시행 이후에 설치를 하게 될 곳에는 설치해야 한다. 그 이전에 설치된 것은 법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것은 없습니다."]

원료부두 관리자인 여수광양항만공사도 노후 시설에 대한 관리의무가 있지만 폐수 처리 대책은 세우지 않았습니다.

어민과 환경단체는 용역을 통해 오염수 유출 실태와 환경 영향을 분석하고 방지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백양국/광양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정부 차원에서도 빨리 이런 문제를 개선할 수 있도록 비점오염시설, 초기 우수시설 이런 것들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광양제철소 원료부두의 철광석과 석탄 하역능력은 1년에 9천9백만톤입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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