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공사장서 옹벽 ‘와르르’…노동자 3명 매몰 사망

입력 2023.03.16 (21:26) 수정 2023.03.1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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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6일) 오후 충남 천안의 한 공사장에서 갑자기 옹벽이 무너져 노동자 3명이 숨졌습니다.

당국은 해빙기 지반이 약해져 옹벽이 무너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옹벽을 제대로 만들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 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남 천안의 한 공사장, 중장비가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구조대원들은 삽과 구조장비를 들고 조심스럽게 흙을 파냅니다.

오늘 오후 2시 50분쯤, 80여 미터의 콘크리트 옹벽 가운데 절반이 한꺼번에 무너지면서 옆에서 일하고 있던 노동자들을 덮쳤습니다.

매몰된 노동자 3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천안 서북소방서 관계자 : "땅 속은 한 30cm 정도밖에 안 돼도 그 위에서 옹벽이 무너졌잖아요. 콘크리트 옹벽을 다 들어내고 그 밑의 땅을 파서 찾은 거죠."]

사고가 난 공사장은 제조업체 공장을 신축하던 현장으로 숨진 노동자들은 빗물이 지나가는 관을 땅 속에 묻는 작업을 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당시 현장에는 숨진 노동자 3명을 포함해 굴착기 기사와 현장 감독자 등 5명이 함께 작업 중이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최근 쌓아 올린 옹벽이 해빙기 지반이 약해지면서 무너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옹벽 공정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현석/고용노동부 천안지청 건설산재지도과장 : "방호조치라든지 이런 것들이 잘 되어 있었는지를 봐야겠죠.(옹벽이) 안전하게 시공이 됐는지 우수(빗물) 같은 것을 제거할 수 있게끔 시공이 됐었는지 (살필 계획입니다)."]

경찰과 고용부는 사고 현장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함께 일한 노동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영상편집: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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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 공사장서 옹벽 ‘와르르’…노동자 3명 매몰 사망
    • 입력 2023-03-16 21:26:49
    • 수정2023-03-16 22: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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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6일) 오후 충남 천안의 한 공사장에서 갑자기 옹벽이 무너져 노동자 3명이 숨졌습니다.

당국은 해빙기 지반이 약해져 옹벽이 무너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옹벽을 제대로 만들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 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남 천안의 한 공사장, 중장비가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구조대원들은 삽과 구조장비를 들고 조심스럽게 흙을 파냅니다.

오늘 오후 2시 50분쯤, 80여 미터의 콘크리트 옹벽 가운데 절반이 한꺼번에 무너지면서 옆에서 일하고 있던 노동자들을 덮쳤습니다.

매몰된 노동자 3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천안 서북소방서 관계자 : "땅 속은 한 30cm 정도밖에 안 돼도 그 위에서 옹벽이 무너졌잖아요. 콘크리트 옹벽을 다 들어내고 그 밑의 땅을 파서 찾은 거죠."]

사고가 난 공사장은 제조업체 공장을 신축하던 현장으로 숨진 노동자들은 빗물이 지나가는 관을 땅 속에 묻는 작업을 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당시 현장에는 숨진 노동자 3명을 포함해 굴착기 기사와 현장 감독자 등 5명이 함께 작업 중이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최근 쌓아 올린 옹벽이 해빙기 지반이 약해지면서 무너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옹벽 공정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현석/고용노동부 천안지청 건설산재지도과장 : "방호조치라든지 이런 것들이 잘 되어 있었는지를 봐야겠죠.(옹벽이) 안전하게 시공이 됐는지 우수(빗물) 같은 것을 제거할 수 있게끔 시공이 됐었는지 (살필 계획입니다)."]

경찰과 고용부는 사고 현장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함께 일한 노동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영상편집: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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