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 소각, 이제 그만…농민들이 농민 설득

입력 2023.03.21 (19:10) 수정 2023.03.2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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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사를 짓고 남은 부산물이나 논밭을 태우다가 산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병해충 방지 효과는 거의 없고, 산림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영농 소각.

더는 논밭을 태우지 말자며 농민들이 직접 나섰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민들이 농가와 논밭 등을 돌며 소각을 자제하는 홍보물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때마침 불을 피운 농민을 만나자 간곡히 부탁합니다.

["요즘 산불이 나니까 이렇게 불을 바깥에서 지르면 안 됩니다. 조심해주시기 바랍니다."]

논밭 태우기와 영농 부산물 소각으로 최근 잇따르고 있는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 농민들이 직접 나선 건데, 주변 반응이 좋습니다.

[임명순/농민 : "직접 와서 또 아는 분이 말씀하시니까 더 조심해야죠."]

산림청이 지난 10년 동안 집계한 산불의 26%는 영농 소각 때문이었습니다.

논밭이나 농업 부산물을 더는 태우지 말자며, 농민과 농업 단체, 기관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논밭에 사는 곤충 가운데 해충은 4에서 9%에 불과하지만, 거미와 무당벌레 같은 농사에 도움이 되는 익충이 90% 이상을 차지해 논밭 태우기는 농사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콩대나 깻대 같은 농업 부산물은 퇴비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소각하는 건 농민들에게 오히려 손해입니다.

[조재호/농촌진흥청장 : "파쇄를 통해서 비료를 줌으로써 비료도 제공해주고 산불도 방지할 수 있고, 또 미세먼지도 방지할 수 있는..."]

농촌진흥청과 농업인 단체들은 농사를 짓는데 효과는 적고, 미세먼지 발생과 산불로 큰 손실을 낳는 영농 소각을 막기 위해 농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자정 운동을 전국에 확산시켜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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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농 소각, 이제 그만…농민들이 농민 설득
    • 입력 2023-03-21 19:10:16
    • 수정2023-03-21 19:55:52
    뉴스7(전주)
[앵커]

농사를 짓고 남은 부산물이나 논밭을 태우다가 산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병해충 방지 효과는 거의 없고, 산림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영농 소각.

더는 논밭을 태우지 말자며 농민들이 직접 나섰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민들이 농가와 논밭 등을 돌며 소각을 자제하는 홍보물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때마침 불을 피운 농민을 만나자 간곡히 부탁합니다.

["요즘 산불이 나니까 이렇게 불을 바깥에서 지르면 안 됩니다. 조심해주시기 바랍니다."]

논밭 태우기와 영농 부산물 소각으로 최근 잇따르고 있는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 농민들이 직접 나선 건데, 주변 반응이 좋습니다.

[임명순/농민 : "직접 와서 또 아는 분이 말씀하시니까 더 조심해야죠."]

산림청이 지난 10년 동안 집계한 산불의 26%는 영농 소각 때문이었습니다.

논밭이나 농업 부산물을 더는 태우지 말자며, 농민과 농업 단체, 기관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논밭에 사는 곤충 가운데 해충은 4에서 9%에 불과하지만, 거미와 무당벌레 같은 농사에 도움이 되는 익충이 90% 이상을 차지해 논밭 태우기는 농사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콩대나 깻대 같은 농업 부산물은 퇴비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소각하는 건 농민들에게 오히려 손해입니다.

[조재호/농촌진흥청장 : "파쇄를 통해서 비료를 줌으로써 비료도 제공해주고 산불도 방지할 수 있고, 또 미세먼지도 방지할 수 있는..."]

농촌진흥청과 농업인 단체들은 농사를 짓는데 효과는 적고, 미세먼지 발생과 산불로 큰 손실을 낳는 영농 소각을 막기 위해 농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자정 운동을 전국에 확산시켜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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