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외고 “특목고 대신 농어촌 자율고로”

입력 2023.03.22 (19:07) 수정 2023.03.22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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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외국어고등학교가 특수목적고등학교라는 지위를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문과뿐 아니라 우수한 이과 학생도 선발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건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0년 개교한 강원도 내 유일한 외국어고등학교인 강원외고입니다.

올해, 125명을 선발했는데 일부 전형에서 6명이 미달했습니다.

지난해에도 모집정원보다 지원자가 18명 적었습니다.

문·이과 통합 수능으로 의대 쏠림 등 이과가 강세를 보이면서 외국어고등학교 지원율이 낮아진 겁니다.

[주원섭/강원외국어고등학교장 : "2년에 걸쳐서 본교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고 지원하는 학생들의 학력수준도 상당히 하락하고..."]

강원외국어고등학교는 현재 상황을 학교의 위기로 판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농어촌 자율고등학교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달, 교육부에 특목고 지정을 취소해 달라고 신청했습니다.

다음 달 결과가 나옵니다.

외고라는 지위를 포기하고 농어촌자율고로 전환하면 문과생과 이과생을 모두 뽑을 수 있습니다.

농어촌 중학생이 입학하면 대학입시에서 농어촌 전형도 지원할 수 있게 됩니다.

외고라서 지켜야 했던 외국어 수업 할당량에서도 벗어나 자유로운 교과운영이 가능합니다.

강원도교육청도 우수한 학생의 유출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며 찬성이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신경호/강원도교육감 : "상위권 아이들이 강원도를 벗어나는 숫자가 꽤 많습니다. 1년에 한 200명 정도가.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해서."]

하지만 일부에서는 자율고 전환이 양구지역 내 일반계 고등학교 신입생 모집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절차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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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외고 “특목고 대신 농어촌 자율고로”
    • 입력 2023-03-22 19:07:23
    • 수정2023-03-22 19:46:02
    뉴스7(춘천)
[앵커]

강원외국어고등학교가 특수목적고등학교라는 지위를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문과뿐 아니라 우수한 이과 학생도 선발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건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0년 개교한 강원도 내 유일한 외국어고등학교인 강원외고입니다.

올해, 125명을 선발했는데 일부 전형에서 6명이 미달했습니다.

지난해에도 모집정원보다 지원자가 18명 적었습니다.

문·이과 통합 수능으로 의대 쏠림 등 이과가 강세를 보이면서 외국어고등학교 지원율이 낮아진 겁니다.

[주원섭/강원외국어고등학교장 : "2년에 걸쳐서 본교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고 지원하는 학생들의 학력수준도 상당히 하락하고..."]

강원외국어고등학교는 현재 상황을 학교의 위기로 판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농어촌 자율고등학교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달, 교육부에 특목고 지정을 취소해 달라고 신청했습니다.

다음 달 결과가 나옵니다.

외고라는 지위를 포기하고 농어촌자율고로 전환하면 문과생과 이과생을 모두 뽑을 수 있습니다.

농어촌 중학생이 입학하면 대학입시에서 농어촌 전형도 지원할 수 있게 됩니다.

외고라서 지켜야 했던 외국어 수업 할당량에서도 벗어나 자유로운 교과운영이 가능합니다.

강원도교육청도 우수한 학생의 유출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며 찬성이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신경호/강원도교육감 : "상위권 아이들이 강원도를 벗어나는 숫자가 꽤 많습니다. 1년에 한 200명 정도가.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해서."]

하지만 일부에서는 자율고 전환이 양구지역 내 일반계 고등학교 신입생 모집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절차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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