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평화 회복 때까지 우크라 지원”…러 폭격기 동해 출격

입력 2023.03.22 (19:23) 수정 2023.03.22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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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시다 일본 총리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폭거'라고 비난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해선 추가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시다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침략은 국제질서의 근간을 흔드는 폭거라며 평화가 회복될 때까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이미 지원 계획을 밝힌 71억 달러에 더해, 5억 달러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엔 인명 살상과 무관한 장비, 3천만 달러 상당을 제공한다는 내용도 들어 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일본의 흔들리지 않는 연대를 알리고 싶었습니다. 앞으로도 일본의 방식대로 계속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기시다 총리는 또 젤렌스키 대통령을 오는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초청했습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화상으로 참석하겠다며 일본이 우크라이나의 전후 재건 사업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회담에 앞서, 러시아군에 의해 시민 수백명이 학살된 키이우 외곽도시 '부차'를 방문한 기시다 총리는 러시아를 겨냥해 "잔인한 행위에 강한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이날, 러시아는 동해 상공에 전략 폭격기 2대를 띄웠습니다.

서로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중-일 정상이 각각 방문한 것이 예사로운 일은 아닙니다.

지정학적 혼란 속에서 자국 영향력 확대를 위해 강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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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평화 회복 때까지 우크라 지원”…러 폭격기 동해 출격
    • 입력 2023-03-22 19:23:02
    • 수정2023-03-22 19: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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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시다 일본 총리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폭거'라고 비난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해선 추가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시다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침략은 국제질서의 근간을 흔드는 폭거라며 평화가 회복될 때까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이미 지원 계획을 밝힌 71억 달러에 더해, 5억 달러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엔 인명 살상과 무관한 장비, 3천만 달러 상당을 제공한다는 내용도 들어 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일본의 흔들리지 않는 연대를 알리고 싶었습니다. 앞으로도 일본의 방식대로 계속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기시다 총리는 또 젤렌스키 대통령을 오는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초청했습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화상으로 참석하겠다며 일본이 우크라이나의 전후 재건 사업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회담에 앞서, 러시아군에 의해 시민 수백명이 학살된 키이우 외곽도시 '부차'를 방문한 기시다 총리는 러시아를 겨냥해 "잔인한 행위에 강한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이날, 러시아는 동해 상공에 전략 폭격기 2대를 띄웠습니다.

서로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중-일 정상이 각각 방문한 것이 예사로운 일은 아닙니다.

지정학적 혼란 속에서 자국 영향력 확대를 위해 강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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