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주둔 미군에 ‘이란 드론’ 공격…美, 이란 기지 보복 공습

입력 2023.03.25 (06:10) 수정 2023.03.2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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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전이 진행 중인 시리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부대가 무인기 공격을 받아 미군 소속 직원과 장병들이 숨지고 다쳤습니다.

미국은 이란이 배후라며 전투기를 동원한 보복 공격에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정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 시간 지난 23일 오후, 시리아 북동부 하사카에서 미군이 이끄는 연합군 부대가 공격을 받았습니다.

무인항공기가 군 기지 정비 시설을 들이받은 건데, 미군 계약업체 직원 1명이 숨졌고 미군 장병 5명 등 6명이 부상당했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조정관 : "바이든 대통령은 매우 신속하게 특정한 목표에 대한 공격을 승인하는 걸 결정했습니다."]

미국은 정보 당국 분석 결과 드론이 이란제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란을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의 시리아 무장 조직 시설물을 폭격했다고 밝혔습니다.

SNS에는 미 공군 F-15 전투기가 공격한 걸로 알려진 시리아 북부 지역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인권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미군의 공습으로 친 이란 세력 군인 8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이란과의 확전은 원치 않는다면서도, 추가 공격엔 대응 채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패트릭 라이더/미국 국방부 대변인 : "우리는 이란과의 긴장 고조를 원치 않습니다. 하지만 어젯밤 실시한 공습은 미국이 우리 군을 최선을 다해 보호할 것이고, 위협을 받게 되면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한 것이었습니다."]

시리아 정부는 내전을 겪으며 이란과 러시아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약 9백명의 군인을 시리아에 주둔시키고 있는 미국과는 대립 상태입니다.

미국은 2주 전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의 전격적인 시리아 방문에 시리아가 '주권 침해'라며 강하게 반발한 뒤 공습이 일어난 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가 오랫동안 대립해 온 미국과 이란의 추가적인 충돌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이세영 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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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25 06:10:28
    • 수정2023-03-25 08: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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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전이 진행 중인 시리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부대가 무인기 공격을 받아 미군 소속 직원과 장병들이 숨지고 다쳤습니다.

미국은 이란이 배후라며 전투기를 동원한 보복 공격에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정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 시간 지난 23일 오후, 시리아 북동부 하사카에서 미군이 이끄는 연합군 부대가 공격을 받았습니다.

무인항공기가 군 기지 정비 시설을 들이받은 건데, 미군 계약업체 직원 1명이 숨졌고 미군 장병 5명 등 6명이 부상당했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조정관 : "바이든 대통령은 매우 신속하게 특정한 목표에 대한 공격을 승인하는 걸 결정했습니다."]

미국은 정보 당국 분석 결과 드론이 이란제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란을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의 시리아 무장 조직 시설물을 폭격했다고 밝혔습니다.

SNS에는 미 공군 F-15 전투기가 공격한 걸로 알려진 시리아 북부 지역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인권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미군의 공습으로 친 이란 세력 군인 8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이란과의 확전은 원치 않는다면서도, 추가 공격엔 대응 채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패트릭 라이더/미국 국방부 대변인 : "우리는 이란과의 긴장 고조를 원치 않습니다. 하지만 어젯밤 실시한 공습은 미국이 우리 군을 최선을 다해 보호할 것이고, 위협을 받게 되면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한 것이었습니다."]

시리아 정부는 내전을 겪으며 이란과 러시아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약 9백명의 군인을 시리아에 주둔시키고 있는 미국과는 대립 상태입니다.

미국은 2주 전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의 전격적인 시리아 방문에 시리아가 '주권 침해'라며 강하게 반발한 뒤 공습이 일어난 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가 오랫동안 대립해 온 미국과 이란의 추가적인 충돌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이세영 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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