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초등교과서도 ‘독도 영유권’ 강화·징병 ‘강제’는 삭제

입력 2023.03.28 (19:08) 수정 2023.03.28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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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검정 통과시킨 내년도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독도 영유권 주장이 강화되고, 일제 강제동원의 강제성 관련 표현은 희석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교부는 일본 대사관 대사 대리를 초치해 항의했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년도부터 일본 초등학생들이 사용할 모든 교과서에서 한국이 독도를 점거하고 있다는 억지 주장이 노골화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일 양국 시민단체가 일본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한 사회, 지도 교과서를 확인한 결과, 모든 교과서가 독도를 '일본 고유 영토'라고 표현했습니다.

독도가 역사적으로 일본이 아닌 다른 나라의 영토가 된 적이 한번도 없다는 주장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특히 대다수 교과서에서는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기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징용 문제에 대해선 강제성이 없었다는 쪽으로 교과서 내용이 변경됐습니다.

기존에 "조선인 남성을 일본군 병사로 징병했다"고 기술한 부분에서, 징병 표현을 삭제하고 "일본군 병사로서 전쟁터에 내보냈다"고 바꿨습니다.

또 "다수의 조선인과 중국인이 강제적으로 끌려왔다"는 표현에서는 '끌려왔다'를 '동원됐다'로 교체했습니다.

[이신철/아시아평화와역사연구소 소장 : "'병사가 된 조선의 젊은이들'이라는 표현을 '지원해서 병사가 된 조선의 젊은이들'이라는 용어로 수정을 했습니다. '지원'이라는 말이 도드라지게 새로 들어가 있기 때문에 이것은 '강제징병'이라는 의미를 희석시키는..."]

이밖에 간토 대지진과 관련해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넣었다는 헛소문으로, 많은 조선인이 살해됐다는 내용이 사라지고, 관련 내용도 대폭 줄었습니다.

외교부는 일본의 왜곡된 역사 기술과 관련해 주한 일본대사 대리를 불러 항의하고,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촬영:안병욱/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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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초등교과서도 ‘독도 영유권’ 강화·징병 ‘강제’는 삭제
    • 입력 2023-03-28 19:08:22
    • 수정2023-03-28 19:14:12
    뉴스7(전주)
[앵커]

일본 정부가 검정 통과시킨 내년도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독도 영유권 주장이 강화되고, 일제 강제동원의 강제성 관련 표현은 희석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교부는 일본 대사관 대사 대리를 초치해 항의했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년도부터 일본 초등학생들이 사용할 모든 교과서에서 한국이 독도를 점거하고 있다는 억지 주장이 노골화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일 양국 시민단체가 일본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한 사회, 지도 교과서를 확인한 결과, 모든 교과서가 독도를 '일본 고유 영토'라고 표현했습니다.

독도가 역사적으로 일본이 아닌 다른 나라의 영토가 된 적이 한번도 없다는 주장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특히 대다수 교과서에서는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기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징용 문제에 대해선 강제성이 없었다는 쪽으로 교과서 내용이 변경됐습니다.

기존에 "조선인 남성을 일본군 병사로 징병했다"고 기술한 부분에서, 징병 표현을 삭제하고 "일본군 병사로서 전쟁터에 내보냈다"고 바꿨습니다.

또 "다수의 조선인과 중국인이 강제적으로 끌려왔다"는 표현에서는 '끌려왔다'를 '동원됐다'로 교체했습니다.

[이신철/아시아평화와역사연구소 소장 : "'병사가 된 조선의 젊은이들'이라는 표현을 '지원해서 병사가 된 조선의 젊은이들'이라는 용어로 수정을 했습니다. '지원'이라는 말이 도드라지게 새로 들어가 있기 때문에 이것은 '강제징병'이라는 의미를 희석시키는..."]

이밖에 간토 대지진과 관련해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넣었다는 헛소문으로, 많은 조선인이 살해됐다는 내용이 사라지고, 관련 내용도 대폭 줄었습니다.

외교부는 일본의 왜곡된 역사 기술과 관련해 주한 일본대사 대리를 불러 항의하고,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촬영:안병욱/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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