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권도형, 몬테네그로에서 ‘이중국적’ 주장…송환 언제?

입력 2023.03.28 (21:21) 수정 2023.05.0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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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 몬테네그로에서 붙잡힌 테라폼랩스 권도형 대표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권 대표가 도주하려고 전세기까지 대기시켰다는 소식 어제(27일) 전해드렸죠.

그런데, 권 대표 측은 체포된 뒤 위조 여권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중국적이라는 주장인데 현지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유호윤 특파원! 권도형 대표 측 주장,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권도형 대표는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출국을 시도할 당시 실명으로 된 코스타리카 여권을 제시했습니다.

우리 사법당국이나 인터폴은 이 여권이 위조됐다고 파악하고 있죠.

KBS 취재진은 언론사 가운데 처음으로 권 대표의 현지 변호사와 접촉했습니다.

그는 우선 "위조 여권을 사용했다는 건 잘못된 정보 같다"고 말했습니다.

조사가 진행 중이라 확정적인 답을 할 순 없지만, 권 대표가 한국과 코스타리카 이중국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만약 권 대표가 이중국적을 취득했더라도 한국 법무부에 따로 신고하지 않으면 이중국적 사실을 국내에선 알 수 없습니다.

취재진이 만난 현지 사법당국 관계자도 여권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권 대표 측에서 이중 국적을 얘기하는 이유가 뭘까요?

[기자]

몬테네그로에서라도 처벌을 피하거나 줄이기 위해 사실 관계를 다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공항에 제출한 여권이 진짜 코스타리카 여권이라면 이 부분에 대한 혐의는 벗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또 있는데요.

권 대표는 또 다른 여권, 가짜 이름이 적힌 벨기에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는데요.

직접 사용하진 않아도 이곳에서 처벌이 가능합니다.

[안드레이 라스포포비치/몬테네그로 변호사 : "(소유만 해도)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법전에 따르면 그 형량이 3년이지만 최대 5년까지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럼 권 대표는 언제쯤 송환이 될까요?

[기자]

몬테네그로 검찰은 다음 달 중순까지 권 대표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합니다.

재판이 시작되면 결과가 나올 때까지 송환이 확정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몬테네그로를 담당하고 있는 주세르비아 한국 대사관 측은 오늘 몬테네그로 외교부와 법무부를 방문해 권 대표 송환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권 대표의 현지 변호사는 권 대표가 지금 건강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과 미국 중 어디로 송환되고 싶은지 물었는데, 대답해줄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포드고리차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김영환/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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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28 21:21:41
    • 수정2023-05-04 11:49:41
    뉴스 9
[앵커]

유럽 몬테네그로에서 붙잡힌 테라폼랩스 권도형 대표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권 대표가 도주하려고 전세기까지 대기시켰다는 소식 어제(27일) 전해드렸죠.

그런데, 권 대표 측은 체포된 뒤 위조 여권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중국적이라는 주장인데 현지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유호윤 특파원! 권도형 대표 측 주장,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권도형 대표는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출국을 시도할 당시 실명으로 된 코스타리카 여권을 제시했습니다.

우리 사법당국이나 인터폴은 이 여권이 위조됐다고 파악하고 있죠.

KBS 취재진은 언론사 가운데 처음으로 권 대표의 현지 변호사와 접촉했습니다.

그는 우선 "위조 여권을 사용했다는 건 잘못된 정보 같다"고 말했습니다.

조사가 진행 중이라 확정적인 답을 할 순 없지만, 권 대표가 한국과 코스타리카 이중국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만약 권 대표가 이중국적을 취득했더라도 한국 법무부에 따로 신고하지 않으면 이중국적 사실을 국내에선 알 수 없습니다.

취재진이 만난 현지 사법당국 관계자도 여권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권 대표 측에서 이중 국적을 얘기하는 이유가 뭘까요?

[기자]

몬테네그로에서라도 처벌을 피하거나 줄이기 위해 사실 관계를 다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공항에 제출한 여권이 진짜 코스타리카 여권이라면 이 부분에 대한 혐의는 벗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또 있는데요.

권 대표는 또 다른 여권, 가짜 이름이 적힌 벨기에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는데요.

직접 사용하진 않아도 이곳에서 처벌이 가능합니다.

[안드레이 라스포포비치/몬테네그로 변호사 : "(소유만 해도)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법전에 따르면 그 형량이 3년이지만 최대 5년까지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럼 권 대표는 언제쯤 송환이 될까요?

[기자]

몬테네그로 검찰은 다음 달 중순까지 권 대표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합니다.

재판이 시작되면 결과가 나올 때까지 송환이 확정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몬테네그로를 담당하고 있는 주세르비아 한국 대사관 측은 오늘 몬테네그로 외교부와 법무부를 방문해 권 대표 송환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권 대표의 현지 변호사는 권 대표가 지금 건강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과 미국 중 어디로 송환되고 싶은지 물었는데, 대답해줄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포드고리차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김영환/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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